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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25일 일요일에 ~
고3 딸냄이 수시접수도 무사히(?) 마감시키고 ~
급힐링이 필요해
대학로로 연극 보러 다녀왔어요 ^^;;
아들냄이랑 함께 보아야 하니 ~ 어린이공연을 물색해 보다
24개월이상이 아닌 8세 이상 관람가능 공연
'도토리' 를 발견하고 바로 결정 !!!
아무래도 초등이상 어린이가 볼 수 있는 공연이라면
꽤 수준 높으리라 기대 가득으로
가을 햇살로 눈부신 일요일 오후 신나게 공연 나들이에 나섰지요 ^^
오랫만에 걷는 대학로 거리 ~
여전히 이곳은 복작복작 사람 사는 맛이 느껴지네요
우린 연극 '도토리' 공연을 보기 위해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을 찾았어요 ^^
전용 주차장도 있는 이 곳 !!
3시간 30분에 단돈 3,000원의 주차비
물론 공연 관람객에게만 주어진 특별 혜택이라는 것 ~
이래서 현빈맘은 대학로예술극장이 좋더라구요 ^^
아들내미 다섯 살때부터 이 곳 공연장을 찾았던거 같은데 ~
그 사이 세월이 참 많이 흘렀나 봅니다 ^^;;
아들녀석도 꽤 많이 컸으니 말이죠 ~
'도토리'라는 제목의 이 연극은 ~ 오태석님의 신작이라고 하네요
오태석님이 뉘신지? 현빈맘은 사실 잘은 모르지만서도 ^^;;
왠지 그 분의 이름이 낯설지 않고 유명하신 분 같기도 하구 ㅋㅋㅋ
그래서 이 공연이 참 기대되었다는요 ~
실제 공연을 보는 내내 그동안 봐왔던 타 공연들과는 뭔가 색다른 독특함과 분위기에
살짝 당황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는데요 .....
무엇보다 '도토리'라는 제목만으로도 왠지 '자연보호' 라는 주제가 확 ! 떠오르듯이
무대 위에선 그러한 주제 전개를 위해
다양한 연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참 흥미롭고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익숙한 재료로 만들어진 다양한 소품들은 누구봐도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고
여러 쟝르를 넘나드는 배경음악들 역시 친숙한 것들로 이루워져 있어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가 함께 하더군요
오랫만에 현빈맘이 좋아하던 '쉘브르의 우산'이라는 경음악이 흘러나와
현빈맘은 마음속으로 흥얼흥얼 따라 불렀다는 ㅋㅋㅋ
초딩4학년 아들내미에겐 살짝 어려운듯한 장면과 소재가 있었지만
(예를 들어 자살카페? 유산? 환생 등 .....)
전반적으론 새로운 문화체험을 한 듯 해서 나름 괜찮았던 거 같아요
특히 아들냄이는 예상치도 않은
'도토리' 공연 속 '티벳여행' 부분에 급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티벳의 전통 종교 체험 부분이나
커다랗게 무대 한가운데를 장식한 그 나라의 국기나 그 나라의 위치 등에 대해
공연 후엔 인터넷 폭풍 검색에 들어가기도 했네요 ㅋ
그러면서 엄마에게 '도토리' 내용 좀 다시 설명해달라는 부탁도 하더라는 ^^;;
엄마의 부족한 설명이지만 ~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던 울 아들 .....
"아하 ! 그런 이야기구나 ! " 라며 ~ 뒤늦게 깨달음을 얻더군요 ㅋㅋㅋ
인간들의 무심한 행동이 자연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로
아이에겐 간략적인 마무리를 지어 주었는데요 ....
사실 어른 현빈맘에겐 그 이상의 생각들이 마음에 많이 남게 되는 연극이였어요
극 속의 자식에 대한 걱정으로 힘겨워 하며 티벳 여행을 준비하는 엄마의 모습 ㅠ.ㅠ
유산된 자식을 그리워하며 멧돼지를 찾아 산에 오르는 엄마들 ㅠ.ㅠ
그러한 엄마들의 아픈 사연과 마음에 가슴이 아려오기도 했어요 ~ ;;;
현빈맘이 엄마다보니 그런 것부터 먼저 보였나 봅니다 ^^;;
딸냄이 수시 접수 무사히 마감 시킨 기념으로 다녀 온 대학로 공연 나들이
연극 '도토리' 덕분에 ~
뭔가 새로운 것을 가슴에 담고 온 느낌이 드네요
또한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순수함을
연극 '도토리'의 두 주인공 지적장애인 일렬이와 삼렬이에게 배운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