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환무위(不患無位), 환소이립(患所以立)'》
흔히하는 말중에 인사가 만사' 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는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는 뜻이겠지요.
자격이나 능력이 없는 자를 중요한 자리에 앉히거나, 역량이 출중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능 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어떤 경 우에도 큰 손실이 아닐 수
가 없습니다.
훌륭 하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못한 이도 있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밖의
능력을 발 휘하는 이들도 많은 것을 보면,
사람을 제대 로 알아보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 일 인지를 거듭
생각하게합니다.
대그룹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 낸이가 자기가 모신 회장의 사람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 들려준 적이 있습니다.
회장은 회사의 직원 이나 직원의 가정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해당 부장을
불러 격려금을 전달했다고 합니 다.
지갑을 열어 얼마인지를 세어보지도 않 고 지갑안에 있는 돈을 모두
전한다는 것이 지요.
물론그 지갑은 비서실에서 돈을 채워 두기 때문에그 액수를 모를 리는
없는 일이 고요.
회장이 세지도 않고 전해준 돈을 사용한 부장은 사후 보고를 하게 됩니다.
박부장은 "어제 회장님이 주신 돈을 직원의 부친 장례식에 잘 썼습니다."
보고하고, 김부장은 "어 제 회장님이 주신 450만 원으로 병원비 300 만 원,
장례비 95만 원을 지원하고, 55만원 이
남아서 영수증과 함께 반납합니다." 보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회장 은그이야기를 마음에 담아듭니다.
그런데 비서실장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회장의 신뢰를 얻은 김부장이 차기 승진심
사에서 탈락하는 것입니다.
김부장의 됨됨이를알고 있는 사람들로서는 의아 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결과입니다.
승진 후 몇 달이 지난뒤에 회장은 비서실장을 통해 승진심사에서
탈락한 김부장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알아보게 합니다.
"전혀 불만 없 이 직원들을 잘 이끌고 있습니다." 보고를 들은 회장은 다시
그 이야기를 마음에 담아 듭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일이 이어집니다.
회장 으로부터 거듭 신뢰틀 얻은 김부장을 이번 에는 누구도 가려고 하지 않는
오지로 발령 을 낸다는 것이지요.
일도 험하고 거리도 멀 어 누구라도 피하려고 하는 곳으로 발령을
낸다고합니다.
그로부터 1년쯤의 시간이 지난 뒤에 회장 은 다시 비서실장을 통해 김부장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알아보게 합니다.
"현장에 서 즐겁게 일을 하며, 직원들은 물론 현지인들과의 관계도 좋고,
업무 성과도 뛰어납니 다."
그렇게 보고를 하면 "그렇군, 다음 승진 때엔 김부장을 상무로 발령을 내고 본사로 불러들여." 한다는 것이지요.
결국, 대그룹의 회장이 김부장을 그렇게 대했던 것은 그를 신뢰하기 때문이었고,
그 에 대한기대가 있었기에 그의 됨됨이즉
그 릇의 크기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었지요.
그릇이 크면 많은 것을 담는 법입니다.
'불환무위, 환소이립(不患無位, 患所以立없음을 격정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설 수 있는지를 걱정하라' 는 옛말이 새롭습 니다.
[글쓴이/김희철 목사,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