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효성반점이라고 있습니다. 하복대 쪽에...
지사장님께서 어디서 듣고 오셨는지, 유명하다고 전직원 다 데리고 갔는데,
글쎄, 배달오토바이만 열대가 넘어 보였고, 문 밖에서 장장 이십분을 기다렸다
들어갔는데도 안에서 또 이십분 기다렸다가 그 유명하다는 짬뽕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무려 팔천원(정확히 기억안나지만, 그 이하는 아니었슴다).
맛이... 참... 강하더군요. 사진이라도 찍었으면 설명하기가 좀 편했을텐데 아쉽네요.
여하튼 국물이 시원한게 아니라 완전 찐했습니다. 정말 찐합니다.
아주 오랫동안 우려낸 맛. 맵고 달고 모든 자극적이라는 맛은 다 모아둔 듯 했습니다.
양도 무쟈게 많아서 면을 다 건져먹으니, 대식가인 저도 도저히 국물은 두 모금 이상
못 먹겠더군요. 배가 불러서...
가격이 비싼만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아주 많거든요.
이제까지 먹어본 짬뽕 중에서 가장 특이했습니다. 사실 짬뽕은 다 거기서 거기잖아요
맛이 좀 있고 없고 차이일 뿐이지... 자동차로 치면 전부 세단만 타다가, 짚차를
타본 기분이랄까요...
먹고 나오니, 토할 것 같더군요... 우선 너무 배가 불러서 그랬고, 전날 먹은 술도 안깬 상태에서
너무 자극적인 음식이 들어가서리...
같이간 직원들의 반응은 대부분 불평불만이었습니다. 너무 강하다고...
제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하지만 그 집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건, 가끔 중독돼서 생각나게 만드는 그 짬뽕 특유의
아이덴티티 때문일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직원들도 가끔 자동적으로 생각난다고 말하는걸 보니
확실히 중독성 있는 것 같습니다.
청주 사시는 분들 꼭 한 번 가보세요. 묘한 느낌이 드실겁니다. 짬뽕을 먹기 위해 그 토록 기다리고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먹는 그 강한 맛!
다이어트 중인데, 그 짬뽕 맛이 강하게 혀끝을 맴도네요...
첫댓글 6천원이던데...ㅋ 양과 맛에비해 아깝지않았던... 전 친구랑 둘이서 하나시켜서 배불리먹었었 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