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각팀 감독들은 신치용, 김호철, 차주현, 신영철 감독이고(한전, 상무 패스) 과거에 이름을 떨친 감독으론 진준택, 고 송만덕, 강만수 감독 정도 있겠네요.
(이인 감독 쯤부터는 잘 모르는 세대라서 패스~)
저중에 차주현 감독은 도저히 스타일을 모르겠고 신영철 감독은 초짜 감독이라서 넘어갑니다.
고 송만덕 감독은 선수 보는 눈과 스카우트 능력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한양대가 배구 명문으로 이름있는 학교라 할지라도 그토록 오랜 기간 대형 공격수나 센터 등을 모을 수는 없죠.
특히 김세진을 왼손 라이트 공격수로 전환 시킨것만 봐도(김세진 선수의 경우 배구만 왼손으로 한다고 합니다. 원래 오른손 잡이죠.) 그 선수 보는 능력을 알 수 있죠.
문제는 선수를 잘 보기는 하는데 키우질 않는다는게 문제입니다.
김세진의 경우도 전환은 성공이었는데 키운건 사실상 대표팀의 신치용 감독(당시는 코치였다고 합니다.)이었다고 하니 감독으로보다는 스카우터로서의 재능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유망주였던 백승헌의 경우도 전~혀 성장 안했죠.)
결국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현대에서 뽀록나죠.
강만수 감독은 한국 역사상 최고의 거포답게(세계 베스트 6에 뽑혔다네요.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었죠.) 대형 공격수를 좋아하고 경기 스타일도 아기자기한 면보다는 큰거 한방 위주의 경기를 보입니다.
하지만 전술이 단조롭고(무조건 좌우에 오픈 공격이니...) 이인구, 송인석, 백승헌 같은 대학 시절 완성되지 못한 더 성장을 시켜야 할 선수들을 성장 못시키는걸 보면 게다가 후인정 같은 경우는 퇴보까지 되는걸 보면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드네요.
진준택 감독은 팀의 재정 사정으로 좋은 선수를 거의 수급못하고(80년대에는 다들 전성기였겠지만 90년댄 ㅡㅡ;;; 박삼용, 박선출 정도가 보강되었죠.) 전력으론 많이 떨어져 보이는 팀을 항상 최고의 조직력으로 매꾸는 능력을 보였죠. 성적도 늘 상위권이었구요.
제가 외국에 비해 높이와 파워가 떨어지는 한국 배구의 롤모델이 고려증권 배구팀이다라고 늘 생각했으니까요.
지금까지 고려증권의 조직력과 맞설만한 조직력을 보유한 팀은 신영철 선수를 앞세워 우승한 상무밖에는(삼성화재도 고려증권보다는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없다고 생각합니다.
센터까지도 전부 수비에 일가견이 있었고(정의탁, 박선출 선수가 대표적이죠.) 6명이 모두 다른 서브를 넣어서 상대팀을 흔드는가 하면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으로 거포군단 현대를 꺽을땐 희열까지 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늘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면 하지만 안맞아서 안타깝기도 했구요.
저 위의 두 팀의 특징은 좋은 세터가 조직력 배구의 핵심이란걸 보여주는 것인데요(고려증권의 이경석, 이성희, 상무의 신영철) 특히 고려증권팀의 세터들은 블로커를 속이는 것보다 치기 좋은 공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속이는 세터의 대표주자는 최태웅이고 좋은 공을 주는 세터는 방지섭이죠.)
신치용 감독의 경우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능력 하나는 인정 안할 수가 없습니다.
룰을 깨고 선수를 싹쓸이하거나 타팀은 선수 부족으로 시달리는데 자기팀에선 강제 은퇴 시키는등 별로 좋은 행보를 보여주지 않아서 저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성기의 삼성화재의 배구는 과거 현대와 고려증권의 강점을 아주 약간식만 다운그레이드 해서 합쳐논것 같은 국내에선 약점을 찾기 힘튼 배구죠.
고려증권 해체, 대한항공의 선수단 폭행 파문 이후의 팀 조직력 와해로 인해 삼성화재의 조직력은 국내 최고를 달렸고 그래서 조직력으로 맞서다가 쌍포의 한방으로 끝내는 삼성화재를 이길 팀은 없었죠.
실제로 삼성화재에 간 선수들 대부분은 팀플레이와 수비력에선 다들 성장했고(신진식 제외. 원래부터 엄청 잘했음) 다른 포지션으로 전환한 김세진(대학때), 신선호를 키운걸 보면 선수 키우는데도 일가견이 있죠.
다만 고집이 많이 심해서 거의 아집 수준이고(시드니때 정말 실망했습니다. 제가본 한국 국대팀중에 최고의 배구를 할 수 있었는데 감독이 고집부리다가 망했죠. 그땐 메달도 바라볼 전력이었는데...) 선수를 지나치게 편애한다는 점을 큰 단점으로 보입니다.
(방지섭 같은 경우 참 불쌍한 케이스입니다. 감독 눈 밖에 나서 국내 1~2위를 다툴 세터임에도 출전조차 못했죠. 삼성화재의 초반 우승 시절에 신영철이 삼성에서 잠깐 뛴 적이 있었는데 부상으로 선수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신영철이 주전으로 나가서 팀이 지다가 10점 넘으면 방지섭이 나와서 뒤집고 하는 경기 한두번 본게 아닙니다. 갠적으론 새가슴만 재외하면 최태웅보다 더 높게 보고 싶은데 지금은 거의 선수생명이 끊겼죠.)
김호철 감독의 경우 아직은 평하긴 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인 말에 따르면 팀도 아니었던 현대캐피탈을 이정도로 만들어 놓은것만 봐도 그 능력을 짐작하게 할 만 합니다.
특히 조직력에서는 과거 모래알 현대팀이 아니더군요.
게다가 경기중에 맺고 끊음이 좋아서 신치용 감독보다도 더 좋은 팀을 만들 가능성도 높습니다.
다만 아직 신치용 감독이 보여준 유망주를 키워주는걸 검증해야죠.
박철우나 권영민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만 시킨다면 그런 면에서 검증이 될텐데 아직은 그정도까지는 아니더군요. 기간이 짧아서 기대는 많이 합니다만....
마지막으로 많은 배구팬들은 전 성대 감독이었던 김남성 감독을 많이 안타까워하더군요.
신진식 세대의 성대선수들을 다 키워낸 감독이고 특히 방지섭 같은 장신 세터를 키우는데도 능력을 보였지만 신진식 파동으로 감독직을 그만뒀죠.
첫댓글강만수 감독의 현대가 우승할때는 임도헌이라는 정말로 무지막지한 공격수가 있었죠... 팀의 리시브도 임도헌 선수가 다하고 그 당시 레프트 보조 공격수가 지창영이고 라이트가 강성형 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임도헌 선수에게 의존 엄청나게 심했죠... 이런팀이 어떻게 우승했는지 참 미스테리 하네요..
물론 당대 최고의 센터진인 제희경 윤종일 박종찬.. 그리고 좋은 세터 김성현이 있었지만.. 그 당시의 임도헌은 정말로 상상초월이었죠... 그 당시 임도헌의 공격은 한창잘나갈때의 삼성의 수비진도 감당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워낙에 스파이크 파워에 대단해서 해설자분이 수비자가 공을 받으면 팔이 휘어져 버린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했었죠... 송만덕 감독님은 정말로 선수보는 눈은 탁월한데 팀을 조직적으로 만드는 것에는 문제가 쫌 있는 감독이었죠... 백승헌은 고등학교때 손석범보다 더 좋은 선수였으나 약간은 소심한 마인드와 잔부상을 당하면서 크게 성장하지는 못했죠... 진준택 감독님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감독님인데
정말로 그 당시 고려증권을 보면 조직력이 끝장이었죠... 장윤창 선수가 전성기일때 고려증권은 제가 너무 어릴때여서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96년 현대를 꺽고 우승할때는 정말로 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무영에 가까웠던 이수동과 손재홍 선수가 활약을 해주고 장윤창 선수가 노쇠한 라이트 에서는 문병택 선수가
대학때의 포스를 거의 회복해 나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종화 선수는 제가 가장 좋아하던 선수였는데 참 안타까운 선수죠... 당대 최고의 공격수 였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져 버리더니 97년도에 다시 안정된 모습으로 돌아왔죠... 임도헌 선수는 진짜 괴물이라는 말 밖에 할말이 없네요...
하종화가 빠진상태에서 현대의 공격은 속공아니면 그냥 대놓고 임도헌 선수에게 올렸죠. 그걸 거의다 성공시켰고 블로킹도 좋았던 선수죠. 그때 임도헌 선수의 공격점유율이 35%는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본 가장 강한 포스를 느꼈던 선수입니다. 저는 전성기의 신진식에게서도 임도헌의 포스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첫댓글 강만수 감독의 현대가 우승할때는 임도헌이라는 정말로 무지막지한 공격수가 있었죠... 팀의 리시브도 임도헌 선수가 다하고 그 당시 레프트 보조 공격수가 지창영이고 라이트가 강성형 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임도헌 선수에게 의존 엄청나게 심했죠... 이런팀이 어떻게 우승했는지 참 미스테리 하네요..
물론 당대 최고의 센터진인 제희경 윤종일 박종찬.. 그리고 좋은 세터 김성현이 있었지만.. 그 당시의 임도헌은 정말로 상상초월이었죠... 그 당시 임도헌의 공격은 한창잘나갈때의 삼성의 수비진도 감당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워낙에 스파이크 파워에 대단해서 해설자분이 수비자가 공을 받으면 팔이 휘어져 버린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했었죠... 송만덕 감독님은 정말로 선수보는 눈은 탁월한데 팀을 조직적으로 만드는 것에는 문제가 쫌 있는 감독이었죠... 백승헌은 고등학교때 손석범보다 더 좋은 선수였으나 약간은 소심한 마인드와 잔부상을 당하면서 크게 성장하지는 못했죠... 진준택 감독님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감독님인데
정말로 그 당시 고려증권을 보면 조직력이 끝장이었죠... 장윤창 선수가 전성기일때 고려증권은 제가 너무 어릴때여서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96년 현대를 꺽고 우승할때는 정말로 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무영에 가까웠던 이수동과 손재홍 선수가 활약을 해주고 장윤창 선수가 노쇠한 라이트 에서는 문병택 선수가
엄청 활약을 해주었죠... 그리고 박선출 선수의 B속공은 현대팬인 저에게 악몽 그 자체 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호철 감독님은 권영민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시켰죠... 지금 최태웅 대신에 국대세터를 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정도로 엄청 성장을 했습니다..
옛날엔 고려증권 정말 미워했는데 요새는 그렇게 그리울수가 없어요. 얼마나 배구를 얄밉게 하던지... 진준택 감독님 다시 프로에 와서 뛰어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위의 레지밀러님 말씀처럼 권영민이 업그레이드 됬다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새친지 흰머린지 머리하얗던 이수동은 은퇴한건가요 예전에 엘지에서도 보이던데 요즘은 보이지않더군요~~
권영민은 현대에서 모습만큼은 업그레이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학때의 모습보다 더 낫냐고 하면 자신이 없네요. 고송만덕 감독 시절에 확실하게 퇴보되서.... 물론 기량적인 면은 대학때보다 낫지만 경기에서 보여주는 포스는 대학때만 못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참고로 강만수 감독이 확실하게 말아 먹은 선수가 하종하죠. 임도헌-하종하면 한국 역사상 손에 꼽을 거포 라인인데 임도헌이야 괴물이라서 오래 버텼지만 하종하는 혹사에 현역 입대를 하는 바람에 단명한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진준택 감독님...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여자 대표팀 감독 맡으셨는데... 지금은 뭐하시는지...?
권영민 선수의 포스가 대학때 보다 못한것은 사실입니다만 프로와 대학의 수준차이라고 봐야죠... 권영민 선수가 처음에 현대에 입단했을때는 인하대 시절의 권영민의 모습을 반에반도 못보여줬습니다만 김호철 감독님이 부임하고 나서는 정말로 눈에 뛸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대학때의 포스를 거의 회복해 나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종화 선수는 제가 가장 좋아하던 선수였는데 참 안타까운 선수죠... 당대 최고의 공격수 였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져 버리더니 97년도에 다시 안정된 모습으로 돌아왔죠... 임도헌 선수는 진짜 괴물이라는 말 밖에 할말이 없네요...
하종화가 빠진상태에서 현대의 공격은 속공아니면 그냥 대놓고 임도헌 선수에게 올렸죠. 그걸 거의다 성공시켰고 블로킹도 좋았던 선수죠. 그때 임도헌 선수의 공격점유율이 35%는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본 가장 강한 포스를 느꼈던 선수입니다. 저는 전성기의 신진식에게서도 임도헌의 포스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임도헌이 얼마나 괴물인지는 김세진이 임도헌 밥이라는데에도 나타나죠. 전성기가 지나서도 김세진 천적으로 명성을 떨쳤으니 정말 괴물은 괴물입니다. 다만 이상하게 국대경기에선 임도헌의 포스가 좀 약했습니다. 하종하나 박희상 만큼의 활약도 못하는데 세터와 호흡 문제였는지....
참고로 하종하는 당시 현대와 상무의 트러블로 상무에 못가고 현역 입대를 하는 덕분에 안그래도 어깨가 망가진 상태에서 확실하게 확인 사살을 해버렸죠.
임도헌 선수가 슈퍼리그에서는 언터처블 그 자체였지만 이상하게 국대경기에서는 국내에서 만큼은 활약을 못했죠... 그런데 하종화 선수가 현역 입대를 했었군요... 갑자기 왜 사라져서 상무에서도 안나오길래 공익을 갔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레지밀러님의 글에 딴지 하나. 96년 고려증권 우승당시 레프트는 손재홍이 아니고 박삼용이었습니다. 이수동 동기죠. 하종하는 하종화로 고쳐주시고..글고 하종화..상무 갔습니다. 복무 도중 상무 이동이긴 합니다만.. 상병때 간걸로 기억합니다. 오히려 임도헌이 공익 가는 바람에 망했죠.
하종화 선수는 저도 모르게 이름을 잘못썻네요...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박삼용 선수가 고려증권 레프트 주전이었던것은 저도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손재홍 선수를 위에서 언급한 것은 당시 이수동이나 손재홍이나 거의 무명에 가까운 선수들이었죠...
그런데 손재홍 선수는 레프트에서 백업으로 나와서 정말로 쏠쏠한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손재홍 선수를 위에서 그냥 말해봤습니다... 박삼용 선수 이야기도 할려고 했습니다만 리플이 너무 길어져서 하지 않았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손재홍은 고려증권 우승할 당시에는 없었고요. 그 다음 시즌 바로 입단을 했죠. 입단하자마자 주전이었고... 우승할 당시 백업은 이병희였죠. 이병희도 꽤나 똘똘한 선수였는데...
손재홍 선수가 없었나요?? 제가 잘못 알고있는것 같네요... 하긴 너무 오래된 일이어서..
임도헌 선수 슈퍼리그 때문에 국제경기 출전이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그당시 현대가 스타군단이었다고 하지만 실상 임도헌이 항상 대놓고 힘으로 밀어부쳐 이기는 경기가 대부분이었죠.. 워낙에 임도헌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슈퍼리그 끝나면 그 괴물도 지치더군요..
신진식,김세진이 전성기 시절에 삼성화제에 비중이 높았지만 전성기 임도헌에겐 게임도 안되죠..일찍 은퇴한 것도 그만큼 혹사를 많이 당해서 그렇습니다. 강만수의 스파이크는 못봤지만 제가 본 스파이크중 가장강력한 스파이크는 역시 임도헌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