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등하교길뿐 아니라 길만 돌아보면 들리는 소음, 웃기는 문구들(저희 시의원 보니
구호가 'MB심판!!! 성기찬' 이더군요) 웃기는 노래들 보면 참 선거운동의 수준이 저거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좀 다르게 생각해보니, 결국 유권자의 수준이 선거운동의 수준을 반영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선거에서 직접적으로 중요한 건 50대 이상의 표고... 그들에게 가장 크게 어필하는 방법
은 구체적 공약과 비전이 아니고, 직접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유치한 노래와 자극적 문구들이니
말이죠. (추가하자면 소속당이 있겠군요. 후보는 엄청나게 많은데 그들의 정보나 공약은 자기
가 발벗고 찾아보지 않는 이상 알기가 힘듭니다. 이 모양이니 나이 좀 드신 분들은 망설임없이
한나라당 찍으실 거 같더군요.)
서울시장 선거도 그렇습니다. 오세훈, 김문수가 한명숙, 유시민을 각각 10포인트 정도의 차이로
앞서고 있는데 세대별 지지율을 뜯어보면 오세훈, 김문수는 50대 이상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죠. 특히 70대에서 75%라는 부분이 있던데 오차범위와 무응답자를 고려한다면 100%에
수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에 비해 한명숙과 유시민은 대학생과 20,30대 젊은 층에서 앞서지만 총 합계로는 뒤질 수밖
에 없죠. 젊은 층이 대다수인 넷상에서 한명숙과 유시민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도 실상
은 이모양이란 이야기.
더 슬픈 건, 이런 상황이 못해도 10년 이상은 갈거고(나이를 고려해보면)최소한 정권 두 번
바뀌기 전까지는 나라가 이 모양일거 같고,(지금 정권 잡고있는 층이 그만큼은 해먹을거라
봅니다. 지지층도 그때까지는 계속 그들을 찍을테고요) 올해 고3이고 내년부터 대학에 들어
갈 저는(..물론 잘 된다면 말이죠) 이런 나라에서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막막합니다.
첫댓글 동감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선거운동만 요란하게하는 인간들이 있네여 ㅡㅡ,... 오히려 역효과는 생각못하는지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