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어떻하죠 ............. 길지만 잃어 보세요 T-T
저는 중2 학생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제 중3 올라가는 여학생이죠.
오늘 밥먹으면서 친척이 부천에 살거든요? ( 저랑 같은 나이입니다.
그런데 공부를 잘합니다. 그럭저럭 상위권 이죠.
말 들어보니까 예술고 가서 패션디자인인가? 그걸 전공할꺼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너는 어느 고등학교엘 갈것이며
장래희망이 뭐냐 라는 식으로 부모님께서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사는곳을 말하자면 저 아우내 ( 왜, 유관순언니가 만세운동 한 시장있잖아요.)
삽니다. 그러니까 병천산다 뭐 이거죠. ( 천안에서 안쪽으로 30분 쯤 들어가면
나오는 촌동네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촌동네에서 누가 공부를 하며, 경쟁상대도 도시에 비해
그렇게 많은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주 없는편은 아니죠. 요즘은 병천도 병고영양인진 몰라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도 다양해 지고 해서 열명이 있다면 한
4명정도는 이 악물고 공부 합니다. ( 하지만 도시 나가면 이놈들도 중위권 든다는거죠.
저는 솔찍히 오늘 이 얘기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대충 병천 고등학교 가서 미용과나 조리과 가서 자격증 왕창 딴다음에
연결해 주는 대학교 가서 어찌저찌 하면 될꺼라는 생각 가지고
열심히 놀고 먹고만 했죠, 공부에 ㄱ자도 생각 안해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친척 얘기가 나오면서 부모님께선 (특히 엄마께서
병고도 내키지 않는데 거기다 미용과나 조리과 가려면 집 나가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울컥해서 대드려고 했지만 제 잘못이 있으니까
그냥 뒤돌아서 몰래 눈물흘리고 말았죠.
너무 제 얘기만 한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제 성적을 말씀드리자면 우리학교3반에 각반에 총학생수가 32명입니다.
그렇게 해서 한 100명 안팎 되죠.
반에선 23에서 25등 사이에 끼는 중상위권 중에서도 바닥.
......... 그러니까 소위 바닥을 치는 격이죠.
그래도 일학년때는 20등 정도 했었는데 ( 5등의 차이는 어마어마 한겁니다.
2학년때 학원선생님이나 부모님이나 학교선생님들로부터 공부아니면
죽어라 식으로 공부만 강요해서 때려치고 놀기만 해서 그런지 몰라도
완전 개그지 됬습니다.
병고도 갈수있을지 의문입니다.
만약에 병고 떨어지면 농고나 예산에 있는 고등학교 가야되잖아요.
그럼 저 그냥 고등학교도 안 보내고 일이나 하라고 하십니다.
이제 3학년이니까 누군들 공부 안하겠습니까? (저희 학교 선배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3학년 때는 눈에 불 밝히고 공부합니다.
그게 전통이라면 전통이랄까........ 하여튼 희한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1학년때 저랑 병고 가기로 약속하고 같이 놀았던 친구들도 2학년 들어와서
부터 1점에 울고 1점에 웃고 합니다 ( 그때까지 저는 놀았습니다.
지금도 시험기간때 되면 공부하러 간다고 하고 타낸 저녁밥값으로
피시방 가고 놀러다니던게 그렇게 후회됩니다.
부모님께서도 알면 얼마나 실망하시겠어요, 그래도 아끼는 딸인데....
이제 저도 공부는 해야겠죠.
하지만 자신은 없습니다. 항상 그랬던 거지면 작심1일도 안되는 저로썬
공부 하는 방법도 모르고 그냥 교과서만 대충 읽는 식이니까요.
만약 2학년때 성적이 이대로 쭉 간다면
실업계로 가야만 할까요? ( 하지만 검색한 바로는 아무리 성적 낮아도 실업계 보단
인문계 가는걸 더 많이 추천했고, 저또한 실업계가 썩 맘에 드는건 아닙니다. )
이 성적에 인문계 가는건 무리 일까요?
인생 선배님들 부탁드립니다.
저 한명 구해준다 치시고 정확하고, 경험있는 풍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고등학교는 됬다 쳐도 대학교도 어디로 갈지 모르고,
장래희망도 물거품 된 저로썬 어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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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_ㅠ 흐윽. 우리학굔 꾸져써. 1학년꺼 비중 제일커 ㅠ_ㅠ 40%야..난 어떻게 흐윽.
음.. 고민되시겠군요^^; 안된다는 생각은 버리시구요. 무조건 열심히요. 그리고 요새는 인문계, 실업계 그렇게 많이 안따질거 같은데^^; 대학을 목표로 하신다면, 실업계에서도 가능해요. 단, 이것 또한 죽어라~ 열심히 해야하지만요. 이제 중2이신데 벌써 대학걱정으로 갈등하고 고민하신다는게 왠지 씁쓸하군요. 미래를 일찍 준비한다는건 분명 좋은일이지만 하루하루 고민과 갈등속에서 학교생활을 보낼 순 없잖아요. 우선,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시구요. 인문계를 가든 실업계를 가든 주어진 상황에 열심히 하다보면 앞이 보일 것이고 꿈도 키우게 될거에요^^ 그렇다고 정말 무작정 공부만 하라는 얘기도 아니고요. 역시.. 좀 어렵죠^^;?
이제 중 3이요 ;
사실 인문계,실업계 따질게 못되죠. 뜻있는 아이들은 성적되도 실업계가는 애들도 있구요^^ 사실 저도 하루하루 마음먹지만 그게 안되는게 지금 나이이기도 하고 그러니 흐음.. 병천이면 꽤근처<- 전 조천여중ㅎㅎ 냉정하게 봤을때 인문계가서 죽도록 노력하고 열심히해서 왠만한 대학이나 과 가지 않고선 백수생활 이어가며 그럴수도 있는거구 실업계는 하도 실업계다보니 반분위기부터가 공부하는 분위기가 잘 형성 안되기 마련일듯.음
자신의 선택인거죠^^ 인문계가셔도 상위권 안들면 어짜피 학교선생님들이 관심있게 안봐준다는건 뻔히 보이는 거구 하지만 농어촌 인문계의 희망아닌 희망이라면 농어촌특별전형이 있으니<-; 인문계가서 3년만 죽고 공부하자란 마음으로 하시는것도.. 실업계는 우선 선생님눈에 잘 보이고 그러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비정규직쪽으로 몇년일할수 있잖아요ㅎㅎ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중요한건 약5년정도 근무할꺼여요. 1년마다 재계약해야하구요^^ 또 실업계 가시면 자격증따긴 좋죠 요즘은 하도 실력주의 시대기도 하니<- 여러분들 꼬릿 참고하시고 자신이 원하시는 방향을 뚜렷히 하고 지금부턴 그곳만 보시구 달리시는게 제일좋은ㅎㅎ
저두 걱정이에요 이번에 고등학교 가는데 1학년땐 괜찮았는데 2학년때 엄청 죽쒀서 그래서 3학년때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그게 될런지...하여튼 님!! 힘내서 좋은 고등학교 가시구요! 요즘에는 실업계도 대학 보내주니깐요.물론 자기 역량에 따라서지만 자기가 하고싶은 일있으면 그쪽으로 나가시는게 훨씬 괜찮을것 같아요. 제가 아는 언니도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가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깐요. ㅎㅎ 님 힘내세요!
다들 감사합니다 ^ ^ 도움이 많이 됬어요, 역시 고등학교땐 인문계가...... (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