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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동기생들 2013/11/30 05:29 | 추천 0 스크랩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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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양떼 목장의 언덕, 지금은 추운 날씨 탓으로 양들이 전부 우리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임춘일 내외와 함께 김일두, 정소성 내외, 임춘일 내외 영하 6도의 메서운 추위였다. 김용수(파란 잠바) 내외, 김일두 내외, 임춘일 내외인 것같다. 다들 추위를 피하기 위해 두터운 후드로 얼굴을 가려 누가 누구인지 잘 분간이 가지 않는다.
낙산사 석조불상 앞에서 경북대사대 부속고등학교 12회 동기생들(졸업당시 300여명, 오늘 참가자 부인 포함 90여명), 인생의 한고비를 기념하기 위해 속초에 단체여행왔다. 낙산사 석조 해수관음상 앞에서 필자부부, 권대포와 이태형의 모습이 보인다. 이 사진들은 같이 온 여정우같은 사진 전문가가 의도적으로 찍은 것이 아니다. 그냥 사진기가 있어서 생각날 때 무작위로 찍은 것이다. 그래서 이 사진들은 별 의미가 없는 그냥 한 모임의 순간적인 포착일 뿐이다. 만년 총무라는 별명이 붙은 김상길과 함께 손진담과 함께 해금강을 바라보면서
손진담 정소성 김병용(고교시절 김천대) 남편들의 의미 있는 모임에 따라나선 부인들 조원일과 함께 김도현부부, 조원일 부부와 함께 이언영(고교시절 배구팀 주장, 필자도 선수단, 경북체전 제패, 전국체전 출전, 이언영은 우동선수출신 답게 제일 젊어 보인다는 평을 들었다.) 무심히 흐른 세월을 말해주듯이 천년침묵을 지키고 있는 낙산사 앞바다의 바위들 김진화와 함께(20여년 전에 홀몸이 된 진화, 웬지 쓸쓸해 보였다.고교시절 배구팀 강력한 전위레프트로 모교 우승의 전위역할을 하였다.) 11월 28일 저녁, 합동 잔치에서 구성진 가락의 섹스폰을 부는 이영무, 듣는 모든이들의 마음을 슬러간 세월 속으로 몰아넣었다. 갈 수 없는 해금강을 눈 앞에 두고
이영무 부인과 김갑영(정소성), 여러명 부회장 중 한 명으로 이영무가 모임의 잔심부름을 하느라고 정신없는 뛰는 통에 부인이 언제나 혼자 다니신 것같다. 영무는 필자가 프랑스교환교수시절, 외환은행 빠리지점장으로 와서 자주 회동한 추억이 있다. 회장단과 총무단 그리고 감사들은 6개월 전부터 오늘의 모임을 준비했다고 한다. 모임이 모든 것이 푸짐했고, 그래서 과분한 대접에 다들 가슴이 흐뭇했다. 오늘의 모임을 위한 회원들의 자진 희사금이 5천만원 가까이 되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색소폰을 연주하는 이수웅, 슬픈 곡조를 연주하기에 적격인 색소폰을 연주하는 동기생들이 많은 것도 조금은 신기한 현상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2013년 11월 28일 밤, 속초 농협연수원에서 벌어진, 어느 고교동기생들의 의미 있는 생일잔치, 분위기가 고조되어 다들 무대로 나와 함창을 하고 일부는 춤을 추고 있다. 2호차 안에서 내내 마이크를 잡고 재미있는 개그로 차안을 웃음바다로 만든 이동건의 모습이 보인다. 게임을 하여 꼴지샹을 탄 집사람(김갑영), 옆 김일두 사무총장
노래를 잘한다는 평을 듣는 임춘일의 부인의 열창 모습 한 가정당 25평 방 한칸을 배정받아 의미 있는 하룻밤을 깊이 서린 산악의 침묵 속에서 보내고 농협연수원 7층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들기 위해 모였다. 유리창으로 건너다보이는 울산바위가 가슴 아프도록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참석한 남성회원들은 한결같이 평생을 같이 해준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 가슴 가득했다. 멀리 경주에서 이태형도 부인과 함께 참석했다. 통일전망대 난간에서 통일전망대 아래 마당에 설치된 6.25 전쟁기념관의 벽면에 붙어 있는 북한말 리스트 해금강 지명지도 안신환 부부와 함께,필자의 입장에서 이 의미 있는 만남에서 사진이라고 한장 찍고 싶었던 분들이 많았지만, 스케쥴 따라 계속 움직이는 단체 모임에서 나 혼자서 사진 찍은데만 신경을 쓸 수도 없는 일이고, 그냥 이런 저런 자리에서 생각나면 무작위로 시진을 찍어 퍽 아쉽다. 아 그 오랜 세월이 흘러갔구나. 우리는 얼마나 정다운 청년 친구들이었던가. 그 꿈 많은 시절을 같이한 영원한 친구들이었다. 이 친구들을 쳐다보는 순간마다 나는 소리없이 놀랐다. 나의 아름답고 머리좋은 고교친구들, 언제나 존경과 사랑의 마음으로 추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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