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매화 &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봄 Allegro A & photo by 모모수계
봄날 같은 사람 / 이해인
힘들 때일수록 기다려지는
봄날같은 사람
햇살이 쬐이는 담 밑에서
싱그럽게 돋아나는
봄 나물 같은 사람
온통 노랑으로 뒤덮은 개나리 같이
마음을 울렁이게 하는 사람
조용한 산을 붉게 물들인
진달래처럼
꼬옥 또 보고 싶은 사람
어두운 달밤에도 기죽지 않고
꿋꿋이 자기를 보듬는
목련같은 사람.
봄소식들을 무수히 전해주는
봄 들녘처럼 넉넉함을 주는
그리운 사람
너무나 따스하기에
너무나 정겹기에
너무나 든든하기에
언제나 힘이 되는 사람
그 사람은
봄날 같은 사람,
바로 당신입니다.
매화(梅花)
중국의 쓰촨성이 고향인 매화나무는
눈발이 흩날리는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운다.
대지에 생명이 깨어남을 알려주는 첫 신호를 매화로부터 듣는다.
난초, 국화, 대나무와 더불어 사군자의 매화는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수수하지도 않은 품격 높은 동양의 꽃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 모두가 좋아하는 꽃나무다.
꽃은 하얀 꽃이 피는 백매와 붉은 꽃이 피는 홍매를 기본으로
색깔이 조금씩 다른 청매 분홍매 등 수많은 품종이 있다.
홑꽃이 기본이나 겹꽃도 있다. 꽃잎 다섯 장이 모여
둥그런 모양을 이루며 가지에 바로 붙어 있다.
꽃말 : 깨끗한 마음. 결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