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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못나서 나만 연애를 못하는 걸까?
“올해로 30대에 진입하는 여성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싱글이라는 거. 그렇다고 커리어에 목숨 걸고 열심히 일해서
사회적 승진을 한 것도 아니고, 정말 구차하기 이를 데 없는 인생이라는 거. 아, 저도 연애를 할 수 있을까요?”
30대, 여기가 웃음 포인트?
아니면 올해로 30대 진입, 여기서 웃어드리면 되나요? 미안한데, 살짝 웃고 시작할게요. 파하하! 정말 전국의 30대 미혼 언니들이
웃을 일이군요. 그 나이가 그렇게 결혼을 못할 만큼 두려워할 나이인가요? 우선 마음속에 밑줄부터 쫙 긋고 시작합시다. 그 나이는
아무것에도 두려워할 나이가 아니라는 사실에! 물론 전혀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2말 3초, 즉 20대 말과
30대 초반 이 나이는 이상하게도 자꾸 두려워지긴 하죠. 이룬 건 없고, 나이는 자꾸 먹어가고.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늙어가는
거 같고, 어린 것들과는 도무지 경쟁이 안될 거 같고. 뭐 이런 심정이죠? 그렇다고 긴장의 끈을 놓고 포기해선 안됩니다. 오히려
더 긴장하고 살아야 합니다. 물론 결혼을 위해서가 아닌 당신 자신을 위해서 말이죠.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솔루션은 결혼, 남자의
강박에서 벗어나는 겁니다. 당신이 못난 이유는 당신 자신을 돌아보지 않은 죄! 당신이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알아내세요.
그걸 알아내지 못한 게으름, 그게 당신의 죄입니다. 내세울 게 하나도 없어도 됩니다. 누군 내세울 게 많아서 삽니까? 있는 그대로의
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세요. 자신감도 하나 없는 채 남들이 하니까 결혼하겠다고요? 정말 말리고
싶네요. 결혼 후 1년 뒤의 당신 모습이 뻔히 그려지니까. 일단 당신을 주어로 당신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게 뭔지에 대해 논술
공부부터 하고 오세요. -조윤주(여섯 살이 되기 전부터 이모들의 연애 상담을 시작했다는, 자타가 공인한 연애학 박사로 최근에
<남자요리법>이란 책을 출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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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나는 유부남에게만 끌리게 되는 걸까?
“내 입으로 말하긴 뭣하지만, 솔직히 외모나 커리어적으로나 남부러울 거 없는 20대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꽤 어엿해
보이는 팔팔한 20대죠. 유일하게 문제점 하나를 꼽으라면 제 연애 패턴이죠. 유부남과의 연애. 처음 회사 입사했을 때 거래처의 유부남과
연애한 게 잘못된 패턴을 만든 건지 이상하게 유부남과만 교제하게 돼요. 지금도 유부남과 연애하고 있는데, 살짝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어요.
업계에 소문이 다 났거든요. 헤어져야 한다는 건 아는데, 그게 잘 안돼서 너무 힘들어요.”
아, 정말 몹쓸 유부남과의 연애! 의외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자들이 유부남과의 연애에서 더 헤어나오지 못하죠. 근데 생각해보면 유부남이
일반 청년들보다 훨씬 더 많은 장점이 있긴 합니다. 첫째, 그들은 일반 남자들보다 더 많은 사회 경험으로 인해 우러나오는 세련미가
남다르죠. 세련된 외모에 세련된 매너까지 갖추고 있죠. 둘째, 그들은 당연히 사회 생활에 기반한 경제적 여유도 넘치죠. 게다가 유부남이란
취약점까지 있기 때문에 싱글인 당신이 원하기만 한다면 명품 백이든, 훌륭한 레스토랑이든, 다 들어줄 수 있을 정도죠. 셋째는 당연히
유부남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연애 경험이 많을 확률이 높죠. 그렇기 때문에 러브 프로그램에 매우 강해 여성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 그녀들의 취약점을 콕콕 짚어낼 능력이 있답니다. 마치 환자들의 아픈 곳을 딱딱 짚어내는 족집게 명의처럼 말이죠. 마지막은
그들이 피해갈 곳과 공격할 곳, 즉 공격과 방어 능력에 있어 굉장한 순발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느슨해지기 쉬운 연애도
밀고 당기며 아주 잘할 수 있는 테크닉을 갖고 있죠. 장점이 너무 많지 않나요? 와, 이렇게 장점이 많은데 왜 포기해? 그냥 유부남이랑
사귈래, 혹시 이렇게 생각하고 있나요? 자, 딱 한마디만 하죠. 유부남과 연애해선 안되는 이유 단 한 가지! 결말이 뻔하기 때문이죠.
그 남자가 가정을 버리고 당신에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나요? 100% 거짓말입니다. 가정을 버릴 유부남은 하나도 없어요. 물론 가정을
버리는 남자들이 간혹 있긴 하지만 그래 봐야 10% 미만입니다. 그들은 안정된 가정을 취하면서 동시에 당신을 통해 즐기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는 것뿐이에요. 젊은 여성을 이용해 자신의 젊음을 붙잡아 두고 싶은 거죠. 제발 그가 당신에게 돌아올 거란 말도 안되는 기대는
버리세요. 당신은 지금 이용당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몹쓸 고민을 들을 때마다 무슨 생각이 드는 줄 아세요? 여배우가 죽고 마는,
언해피엔딩으로 결말지어지는 그런 뻔한 드라마요. 그런 뻔한 스토리가 보이는 드라마를 볼 때 짜증 나지 않아요? 지금 당신이 그래요.
제발 그만 이용당하고, 제발, 제발, 제발 환상에서 좀 깨어나세요! -최윤희(<웃음 헤픈 여자가 성공한다>, <당신의
인생을 역전시켜라> 등 수많은 책의 저자이자 코스모 지정 공식 1호 카운슬러로 ‘세상 모든 여자가 행복한 그날까지’를 목표로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해피 전도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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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수준 차이 나는 남자와 미래를 약속해도 될까?
“3년 정도 사귄 남자가 있어요. 당연히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고요. 근데 막상 결혼을 하려니까 문제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일단 저와
학교 레벨부터가 차이가 나기 시작해 집안 레벨도 달라요. 물론 사랑해서 하는 결혼이지만, 그의 집안에 경제적 원조까지 하면서 책임지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그냥 파투내는 게 나을까요?”
파투라…. 일단 현실 직시부터 하죠. 당신은 정말 그 남자를 사랑하고 있나요? 그 남자의 어떤 면 때문에 결혼하고 싶은 건가요?
연애하기엔 괜찮은 남자인데 결혼은 어쩐지 부담된다고? 그 남자의 집안적 레벨 때문에? 당신 같은 마음으로 결혼하면 그 결혼 생활이
뻔해 보이는군요. 결혼해서 남자 집안에 경제적 원조를 해주게 됐을 때 당신은 대가를 바라게 될 거예요. 그런 당신의 태도 때문에
남자는 극심한 열등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그런 악순환의 반복으로 매일같이 싸우다 사랑이 변질돼 정말 파투날 수도 있죠. 당신은
처음부터 당신이 유리한 입장에서 결혼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정말 그 남자를 남자만으로 바라보고 사랑하고
있다면 그와 결혼하는 것에 아무런 고민을 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러니 열쇠는 당신에게 있는 거죠. 정말 이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고, 놓치고 싶지 않다면 그냥 결혼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이 남자를 사랑하게 된 데는 그 남자의 여러 가지 장점 중 비전도
포함돼 있을 테니까, 그 비전을 믿고 가는 거죠. 비전이 있고, 능력이 있는 남자라면 충분히 미래를 바꿀 소지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다른 장점 가운데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 보세요. -송창민(국내 최대 규모의 연애 컨설팅 카페인 ‘쿨 카사노바’의
운영자이자 <연애의 정석>, <매혹의 기술>의 저자로 자신만의 연애학을 전파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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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바람기, 도대체 어떻게 해야 잡을 수 있을까?
“몇 번의 연애를 하면서도 이 남자만 한 남자가 없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사귀고 있는 남자가 있어요. 근데 문제가 이 남자의 바람기가
고쳐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 문제로 몇 번 싸웠는데, 그때마다 고치겠다고 했었거든요. 근데 나아지지가 않아요. 더 이상 믿음도
안 생기고요. 남자들의 바람기, 고칠 수 있는 병인가요?”
일단 당신의 심리적 고통과 상관없이 단정 지어서 결말부터 말할게요. 제가 남자라서 더 잘 아는데, 이 바람기는 고쳐지는 게 아니라는
거. 중간에 바람을 멈추는 것 같다고 해서 그게 고쳐진 게 아닙니다. 단지 바람피울 대상을 못 찾았기 때문에 그냥 참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흡연자들을 생각해보세요. 그들은 담배를 끊은 게 아닙니다. 그저 참는 것뿐이지. 바람기도 이와 비슷합니다. 아무리 결혼해서
정착을 한다 해도 그의 바람기는 사그라들지 않을 거예요. 그냥 잠복기를 거치는 것일 뿐이지. 연애 조언을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남자를 만나는데, 그중 많은 남자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결혼은 결혼대로 하고, 즐기고 싶은 여자를 만나게 되면 능력껏 즐길 거라고.
결혼을 해서도 와이프에게 들키지 않고 가정만 지킨다면 바람이 문제될 건 전혀 없다고. 놀랠 노자라고요? 근데 더 놀라운 건 이용당하는
여자들이 그 사실을 모른다는 겁니다. 지금 당신의 남자를 보니까 미래가 뻔히 보이네요. 새로운 연애 공식 하나를 알려주죠. 혈기
왕성하고 철없는 20대 초반도 아니고, 20대 후반에 접어든 남자인데 주변에 쓸데없이 여자가 많은 것 같다면, 그 남자는 완전 별
볼일 없는 남자라고 말해주고 싶군요. 능력이 많아서 주변에 여자가 많은 게 아닙니다.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 남자처럼 능력 없고
쓸데없는 여자들이 붙는 거지. -송창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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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만나는 관계, 예전의 열정을 되찾을 순 없을까?
“그를 만난 지 3년. 이제 그를 만나는 게 습관처럼 돼버렸어요. 그냥 오빠 같고, 친구 같고, 그래요. 너무 사랑해서 연애하는
것도 아닌, 습관 같은 관계가 돼버린 거죠. 더 심각한 건 저뿐이 아닌, 그 역시도 그렇다는 거죠.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씁쓸해요.
과연 이 남자는 내가 아닌 딴 여자라도 상관없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어 괴로워요.”
결혼하고 싶은 사람과는 너무 오래 연애하지 않는 게 좋긴 하죠. 오래 사귄 관계일수록 연인이 아닌 가족 같은 관계가 돼버리니까.
실제로 그런 사례도 많습니다. 너무 오랜 연애로 감정이 식어버려 헤어지는 경우 말입니다. 근데 그런 관계가 꼭 나쁜 걸까요? 당신은
소중한 것을 잊고 있는 것 같군요. 친구 같고, 오빠 같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쉬운 건 아니거든요. 제가 봤을 때 이 남자와 열정
문제로 헤어지고 다른 남자를 만났다 해도 당신은 또 열정 운운하며 느슨해진 관계에 대해 고민할 사람처럼 보이는군요. 당신이 놓친
포인트가 하나 있어요. 가장 궁극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문제는 이 남자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
그 이유와 열정적이고 설레는 연애 초반의 감정 중 어떤 것이 당신에게 더 소중한 것인지 자문해보세요. 그리고 당신에게 좀 더 솔직해지기
바랍니다. 그냥 이 남자와 헤어지고 싶은 핑계를 열정 문제로 돌리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에요. 왜냐하면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거든요.
그냥 헤어지고 싶은데, 죄책감으로 핑계 따윈 대지 마세요. 비겁하니까. 만약 그런 고민 끝에도 이 남자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면, 그리고
그에게도 당신밖에 없다는 걸 확인하고 싶다면, 살짝 긴장감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해보세요. 사람을 테스트하는 걸 권하고 싶지 않지만,
급한 당신을 위해 알려드리죠. 당신이 떠날 수도 있음을 은연중에 내비치는 겁니다. 그러니까 좀 나쁜 방법이긴 하지만 이별에 대한
불안감을 그에게 심어주는 거죠. 그랬음에도 그가 별다른 반응이 없고, 이별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한다면? 그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걸 수도 있죠. 왜냐하면 사랑해서 떠나준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거든요. -송창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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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기억해둘 만한 연애와 사랑에 관한 5가지 교훈
당신의 연애 고민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모인 코스모 카운슬러들은 밀고 당기는 일반적인 연애 공식은 다 잊어도
다음의 연애에 관한 5가지 교훈만은 절대 잊지 말라고 입을 모아 충고한다. 1 왜 나쁜 남자에게
끌리냐고?
나쁜 연애를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거냐고? 그건 운명이 아니라 당신 스스로 만든 것이다.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당신이 그 상처를 즐기기 때문이다.
2 연애는 운명이다.
하지만 이 말을 알고 있는가? 성격이 운명을 만들어낸다는 거.
3 상대방이 당신을 거부한다면 매달리지 마라.
스토커적인 사랑은 치욕이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당신이 없으니까. 어떤 장르의 사랑이건 반드시 자존감만은 지켜야 한다. 차라리
짝사랑이 아름답다.
4 연애와 사랑, 그리고 섹스. 그것들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유전자만큼이나 다를 수 있다.
개인차가 크고 자라온 환경적 영향이 크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라도 용서란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게 딱 하나 있다. 바로 폭력이다.
인간이길 포기한 남자와 관계를 지속하며 당신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하지 마라.
5 죽어도, 죽어도, 죽어도 잊지 말아야 할 사실.
당신은 아직 젊고 아름답다. 그리고 스스로 그렇다고 믿을 때 더욱더 아름다워진다는 걸 죽어도 잊지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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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자세한 내용은 코스모폴리탄 2008. 2월호에서 확인하세요
- 에디터 류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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