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국제농업박람회 폐막…관람객 115만명 `성공`
출처 : 남도일보(2012. 10. 29)
비즈니스 모델 제시…구매약정ㆍ현장판매 1800억여 원 성과
농업의 가치를 조명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한 2012국제농업박람회가 29일 2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비즈니스박람회 모델을 제시하며 관람객에게 `감동과 여운`이라는 큰 선물을 안겼다.
폐막식에는 자원봉사자, 관람객 등 약 1000여명이 모여 주요부분 영상, 김성훈(전 농림부장관) 명예대회장의 폐회사, 기아돕기 성금모금 전달식, 주요 성과 발표, 생명기원 퍼포먼스, 대동한마당 `강강술래` 등이 펼쳐졌다.
이번 박람회는 비즈니스 박람회 모델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알찬 볼거리로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목표를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24개국 420개 기관ㆍ기업이 참여해 농산물 구매약정 및 현장판매 1880억 원, 관람객 115만 명 유치, 박람회 직접수입 26억 원 등을 기록했다. 해외의 경우 개막일 800만 달러 수출상담 약정을 시작으로 8일 500만 달러, 9일 972만 달러 등 총 2272만 달러 상당을 수출하게 됐다. 해외바이어 45명은 친환경 기능성 소금과 해조류 가공제품에도 관심을 보였다.
국내에선 생태유아공동체 등과 도내 5개 생산업체 대표가 320억 원의 친환경농산물 구매약정을 체결했고 전국 농협 하나로클럽 전점에 납품할 수 있는 농협도매사업단과는 800억 원, 롯데마트ㆍ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와 466억 원의 구매약정으로 총 1586억 원 규모를 고정 납품하게 됐다.
박람회 현장 농자재ㆍ농기계ㆍ농식품전시판매관에서는 420여 생산업체가 저렴하고 품질 좋은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해 35억여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관람객이 많은 것은 청소년 등 단체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거리 제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식물과 곤충을 전시하고 농업ㆍ농촌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고 느끼는 체험 교육장을 마련해 유치원, 초ㆍ중ㆍ고 단체 관람객이 약 30만여 명이 다녀갔다.
선인장ㆍ망고ㆍ용과 등 200여종의 아열대 식물과 장수풍뎅이ㆍ사슴벌레ㆍ신기한 형형색색의 누에ㆍ석청ㆍ목청의 실제 벌 생활모습 등을 보며 즐거워 하고 누에 실뽑기, 허수아비 만들기, 종이공예 등 놀이 체험도 즐겼다.
중ㆍ고등학생들은 농업이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이 아니라 수자원 확보, 대기 정화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가진 산업이며 6T 첨단기술과 결합하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산업임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국내외 다양한 농기계 전시도 인기를 모았다. 세계 최고 업체인 미국 존 디얼사와 폐라리, 국내 5대 메이저급 업체를 포함한 59개 업체가 참여해 예초기부터 대형 트랙터까지 다양하게 전시했다. 이 중 300마력의 엔진에서 150m까지 뿜어나오는 친환경 미생물 광역살포기와 힘과 연비로 무장한 연료절감형 트랙터, 조사료 자동결속기 등이 이목을 끌었다.
교통편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10년 동안 개최된 농업박람회에선 협소한 주차장으로 혼잡이 야기됐으나 버스와 승용차 5천160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도록 확장하고 광주와 나주권에 셔틀버스 20대를 투입해 교통 분산을 유도했다. 나주 남평 5거리에서 박람회장인 농업기술원까지의 국지도 55호선을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해 교통체증을 다소 해소했다.
김성훈 명예대회장은 폐회사에서 "국제농업박람회를 통해 농업의 중요성과 친환경농업의 메카 전남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특히 우리 농업의 미래 해법을 제시했다"며 "성공적인 박람회를 위해 도움을 준 관계자와 자발적으로 관람객 안내, 행사운영, 교통질서 계도 등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참여준 시도민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최현수 기자 chs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