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오념문 정진 제90일 / 진여삼매를 거듭 강조함

『기신론소』에서 이와 같이 설하였다. “진여문[法性: 非有]에 의하여 지행(止行)을 닦고, 생멸문[法相: 非無]에 의하여 관행(觀行)을 일으킨다. 지행과 관행을 쌍으로 운용하면 만행이 갖추어진다. 이 두 문에 들어가면 모든 교문은 다 통하게 된다. 이와 같이 의혹을 제거해야 수행을 일으킬 수 있다.” 진여삼매란 어떤 것인가. 『대승기신론』“진여삼매[심체에 상념이 없음]에 의하기 때문에 곧 법계가 일상(一相: 空, 無, 智相 등)임을 아는 것이다. 일체제불의 법신이 중생신과 평등하여[평등성지] 둘이 없음을 말하는 것으로, 곧일행삼매(一行: [법계를 묶어서] 하나로 관찰[行]함)라고 이름한다.진여가 이 삼매의 근본임을 알아야 하니, [진여삼매에 의해]만약 사람이 수행한다면 점점 무량한 삼매를 낼 수 있다.” ※ 일행삼매: 염불삼매[一相莊嚴三昧] 법계를 아미타 하나로 관찰함 (177쪽)ㅡㅡㅡㅡㅡㅡㅡㅡ불교는 소승 대승을 막론하고 삼매를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소승의 사마타 위빠사나,대승의 계정혜, 육바라밀의 선정과 지혜, 「대승기신론」의 지관문,오념문의 작원문과 관찰문 등에서 삼매를 설합니다. 그리고「대승기신론」에서 중생을 교화하는 요체는 1. 일심의 법으로 삼고 2. 지관을 닦고,3. 아집과 법집을 버리게 하는 것이라고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간화선에서는 삼매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화두에만 집착하니 평생 앉아 수행해도깨달음은 요원한 것입니다. 또 지금 유행하는 알아차림의 명상도 삼매를 빼놓고 행하니 불교수행과는 거리가 멀게 됩니다.  위의 글에서 설한 진여삼매, 일상(一相),일행삼매, 염불삼매에 대한 해석은 논서나어록이나 사전을 보아도 견해가 많아서명료하게 정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모든 자료를 참고하고 체험에 의해 설명합니다. 백송사 법회에서 거듭 설명한 뒤에 관찰문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20여 일 전에는 훌륭하신 스님이 방문하여일상관과 위의 글에 대하여 묻길래 저의 뜻으로 설명했습니다. 오늘은 부산대 교수님과 양산의 젊은 교장선생님이 방문하였습니다. 10여 년 전부터정토에 대해 관심을 갖고 탐구했지만 많은 의문을 해소하지 못해 정토학을 연구하는 교수들을 찾아갔으나 시원하지 않았고,「무량수경종요」를 보고나서 실마리를 풀었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의문들이 많아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2시간 동안의 문답을 통해 의문의 90%는해소되었을 것입니다.그분이 저의 저술들을 보고 느낀 점에 대해 말한 것은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왜 이런 법이 전해지지 않을까요?""1. 스님들이 교학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고 깨달음만 강조하기 때문에....그렇다고대중이 감동하는 깨달음도 없으니까. 2. 원효의 일심사상을 꿰뚫을 만한 능력을 갖춘 스님이나 학자들이 없으니까.""스님께서 하셔야겠습니다""진리는 진리 자체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명성으로 전해지는 법입니다.명성이 있는 지도자가 진리를 설하지 않고 방편만 설하면 불교는 생명력을 잃게 됩니다. 지금이 그런 시대입니다." 「불교의 비전」 완독한 뒤에다시 만나기로...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