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ㆍ귀촌, 악몽이 된 인생 2막
대한민국에 불어 닥친 귀농열풍! 인생 2막의 꿈을 펼치고자 귀농‧귀촌을 결심하는
이들이 매년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 귀농ㆍ귀촌 인구는 4만 7
천여 명으로 3년 새 7배가량 증가했고, 최근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8대 대도시 성인
남녀의 절반 이상이 귀농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이라는 분석이다. 여러 매체에서는 앞 다투어 귀농인의 성공이야기를 다루며 신화
를 만들고, 지자체에서는 새로운 인구 유입의 호기로 보고 각종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상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귀농신화를 좇아 섣불리 귀농을 택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고 조언한다. 터전을 마련하고, 작물을 선택하고 심는 데 있어 철저하
게 준비하지 않으면, 누구라도 막대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안락한 인생 2막
을 꿈꾸던 귀농ㆍ귀촌인들이 한순간에 빚더미에 올라앉게 된 사연을 [PD수첩]이 취
재했다.
▶ 무너진 ‘내 집 짓기’의 꿈, 인생이 파탄 나다
시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기 위해 주택 시공을 계획했던 최 씨 부부. 그들
의 계획은 얼마 가지 않아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8천 3백여 만 원의 비용을 들여 생
애 처음으로 ‘내 집 짓기’를 시작했지만, 건축업자가 갑자기 공사를 중단한 것.
“그냥 짓기만 하다가 나중에는 나 몰라라. 당해보니까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
고. 집 한번 잘못되면 그냥 인생이 망가지는 거예요. 저는 아주 인생 파탄이 난거죠.”
무리한 담보대출과 가정 갈등으로 이혼소송에까지 이른 그녀. 귀농ㆍ귀촌으로 여유
로운 인생 제2막을 꿈꿨던 그녀는 한 건축업자와의 분쟁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PD수첩]이 그 사연을 취재했다.
▶ 심기만 하면 고소득 보장? 특목 작물 농사에 은퇴자금을 날린 귀농인
"일단 투자하고 보니까 생각하고 너무 차이가 많이 나고, 그 사람들이 사업에 계획대
로 보면 이걸 100평 심으면 2톤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지금 한 사람도 성공한 사람
이 없습니다.”
3년 전, 천마 농사를 시작한 김모씨. 지인의 말만 믿고 천마영농조합에 투자한 돈만
수천만 원이다. 그동안 모은 은퇴자금까지 투자했지만 천마 생산량은 예상의 10분
의 1도 못 미치는 수준. 함께 투자했던 사업자들은 실패 후 모두 떠났다. 귀농의 꿈
을 안고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왔지만 첫 실패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김모씨. [PD수첩] 제작진에 그 속사정을 털어놨다.
▶ 빛바랜 농어촌 뉴타운 사업,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
"터를 3백 평을 주겠다. 저도 솔직히 그거에 반했어요. 이게 텃밭이 어딨습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집도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보니까 물이 줄줄 흐르고. 온갖 꼬드
길 수 있는 좋은 말들을 다 동원해가지고 앉혀놓고"
인구 유입과 농촌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군의 야심찬 방침 속에 시작된 지방의 한 귀
농단지조성사업. 그러나 2008년 분양 계약 당시 내걸었던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
어 주민과 사업자 간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자체도 마찬가지고 많은 사업주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귀농귀촌을 요즘 이용
하고 있다는 거죠. 어려울 때 가서 손 내밀면 우리는 모른다는 식으로 당사자들끼리
알아서 해라. 불러올 때는 자기네들이 뭐든지 해줄 것처럼 얘기하다가"
3∼40대 젊은 귀농인력을 농어촌에 유치하여 지역농업의 핵심인력으로 양성하겠다
는 목적 아래 시작된 정부의 농어촌 뉴타운 조성사업이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주택
분양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제보가 왔다. 편지에는 사업 진행 당시 공무원이 하
청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 구속되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제작진은 농
어촌 뉴타운 사업의 진실을 알기위해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 농촌의 새로운 활력, 귀농인구 증가! 그러나 인프라는 전무!
"도시에서 살기 힘드니까 직장 생활 힘드니까 가서 농사나 지어볼까 이렇게 생각
하시는 분들은 실패하기 십상이죠. 실패를 했다고 가정했을 때, 그것에 대한 안전장
치는 현재로선 없습니다”
"농촌생활이 그렇게 호락호락 한 데가 아니거든요. 이게 육체적인 노동을 해야만 먹
고 살 수 있는데, 제대로 준비를 안 해서 오면 귀농이 사실은 악몽으로 바뀔 거라고
생각해요"
귀농인구의 증가는 점점 더 공동화 되어가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후계
농이 없는 한국 농업의 현실에서 귀농인구의 유입은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하지
만 귀농ㆍ귀촌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정부에서 마련한 인프라는 전무하다. 귀농ㆍ
귀촌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있는 현실이다. 귀농ㆍ귀촌이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은 지금, 이러한 변화를 흡수하고 안정적인 귀농‧귀촌 정착을 이루기 위한
사회적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 진채현님 제공
첫댓글 귀촌귀농 꿈꾸는 희망자에게
사기친 업자늠 신의를 어긴눔
뻥튀기 속인놈 먹튀 도망간넘
모두 붙잡아다가 퇴비 만드세!!
내 경험으로 봐서는 귀촌귀농 초기엔
그 어느 누구도 믿어서는 안되겠던데..
어느 정도 현장 실제사례 상황을 가볍게
익히면서 중대상황 대처능력 양성시간 필요!~
유익한 정보네요 ^^*
귀촌은 모르겠지만 ㅡ
귀농은 정말 힘들어요
건강상 귀촌을 생각하고 있는데
좋은정보 감사 합니다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