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 전우치 (2009) " ♡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 손에 넘어가 세상이 시끄럽자, 신선들은 당대 최고의 도인 천관대사(백윤식 역)와 화담(김윤석 역)에게 도움을 요청해 요괴를 봉인하고, '만파식적‘을 둘로 나눠 두 사람에게 각각 맡긴다. 한편, 천관대사의 망나니 제자 전우치(강동원 역)가 둔갑술로 임금을 속여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자, 신선들은 화담과 함께 천관대사를 찾아간다. 그러나 천관대사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피리 반쪽이 사라졌다! 범인으로 몰린 전우치는 신선들에 의해 자신의 개 초랭이(유해진)와 함께 그림족자에 봉인된다.
세월이 지나 어찌된 일인지 과거 봉인된 요괴들이 하나 둘 다시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힌다. 이제는 신부, 중, 점쟁이로 제각각 은둔생활을 즐기던 신선들은 다시 모여 화담을 찾지만, 500년 전 수행을 이유로 잠적한 그는 생사조차 알 수 없다. 고심 끝에 신선들은 박물관 전시품이 된 그림족자를 찾아 전우치와 초랭이를 불러낸다. 요괴들을 잡아 오면 봉인에서 완전히 풀어주겠다는 제안에 마지 못해 요괴 사냥에 나선 전우치. 그러나 전우치는 요괴사냥은 뒷전인 채 달라진 세상구경에 바쁘고, 한 술 더 떠 과거 첫눈에 반한 여인과 똑같은 얼굴을 한 서인경(임수정 역)을 만나 사랑놀음까지 시작한다. 전우치 때문에 골치를 앓는 신선들 앞에 때마침 화담이 나타나지만, 화담은 만파식적을 두고 전우치와 대적하는데, 결국 전우치가 요괴였던 화담을 잡고, 신선들에 의해 봉인되게 만들며 평화를 가져온다.
색다른 소재와 영상으로 신선미는 있어보이지만, 전우치의 망나니 짓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고, 천관대사와 쌍벽을 이룰만큼의 내공을 가진 화담과 전우치의 대결이 어설프게 느껴지기도 하고, 화담이 요괴였다는 사실도 좀 그렇고, 너무 많은 이야기를 넣으려다보니 시간이 길어져 지리한 면이 있어보인다. 아바타와 비교했을 때는 게임이 당연히 안되는 것 같고, 뒤돌아섰을 때 그리 남는게 없어 아쉬움이 큰 영화이다. 여하튼 새로운 맛을 내는데는 성공했으니 앞으로 더 좋은 일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