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쉬는 날이 별루 없는 저는..
일이 없는 주말이 되면 지엄하신 여자친구분께 동물원의 원숭이처럼 재롱을 부려야 합니다...
개인적인 시간이 있으면 좀 여기저기 채집도 다니고 싶고,
어항도 만지작 거리면서 놀고 싶은데,
'2달 서비스해서 10달 편하다면 그것 또한 좋지 아니한가..' 라고.. 늘 울먹거리며 재주를 넘는 답니다.
여자친구는 평소 미지의 세계(경상권만 벗어나면 미지의 세계라고 생각 합니다.)로 여행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말이 여행이지 거의 맛집 찾아 다니느냐 바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돌파구를 찾았는데,
여행을 갔을 때는 배불리 먹여주는 대신에 저도 자유시간 2시간이 주어집니다.
여기서 자유시간이란 제 맘대로 물에 들어가서 채집을 하거나,
사진을 찍는 시간을 말합니다.
막상 물에 가면 다슬기 줍는 아주머니보다 더 열심히 허리 굽혀 우렁이 다슬기 조개 잡고
산천어 처럼 큰 고기를 잡으면 '와~~~ 아빠 갔다드리게 살려봐 살려봐' 하며
좋아하면서 막상 물에 가자면 왜 그리 싫어하는지 ..
왜케 물에 가는 걸 싫어하냐고 물었더니만 세상에
'개띠라서 그래요'
'오빠는 양띠니까 상추쌈 좋아하잖아~'
'.....................ㅡ,ㅡ'
대화를 길게 해 봐야 얼굴에 주름만 늘어난다니까요.. 내 참....
암튼 발이 4개가 없는 동물은 전부 벌레가 되어버리는 마인드에
식물은 먹거리로만 생각하는 철학을 탑제한 여친이지만,
발이 4개가 달린 동물이다 하면
일단을 넘어 삼단은 좋아해서
전국의 동물원은 거의 다 나녔답니다.
전국 동물원 검색을 해 보니까..
광주 우치동물원이란 곳이 있더라구요.
마침 영산강도 가 보고 싶었는데,
잘 되었다 싶어 우치동물원으로 고고 씽~~



작은 규모의 동물원들이 다 그렇듯이
맹수의 경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듯 합니다.
특히 사자우리에 있던 암컷 하나는 트리플 악셀도 문제 없을 듯한 24인치 허리를 자랑하더라구요.
아~ 별볼일 없구나~
실망하면서 팝콘을 실~실~ 씹고 있는데,,
원숭이 우리 앞에
원숭이 인형이 있더라구요...

야~ 원숭이 진짜 리얼하게 생겼네..
박제인가? 하며 셔터질을 하고 있을 무렵.
아니 이놈이 갑자기 나무를 타는게 아닙니까
'박제가 아니라 로봇인가?'
알고 보니 이놈이 살아 있는 새끼 원숭이더라구요...
일본원숭이 같던데, 암튼 일본원숭이 우리 근처에서 사람들이 주는 과자먹고 귤 까먹고(저보다 깔끔하게 까더군요)
위로 들어 올려야 마실 수 있는 마법천자문 음료도 손쉽게 먹더라구요.
암튼 놀람은 잠시 살아있는 놈임을 확인 한 저는
여자친구에게
'어서 이 사실을 사육사들에게 알리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너무 위험해
녀석이 T-virus같은 엄청난 병원균을 사람들에게 옮길거야
오늘밤 광주는 바이오헤져드의 고돔시티가 되 버릴지도 몰라
사람들은 처음 발견된 우리를 실험실로 압송해 왕따시한만 바늘을 꼽고 이상한 실험을 하게 될꺼야~~~~ 안돼~'
라며 울부짓고 있는데..
이미 관광객들과 동화되어 원숭이 만지고 난리가 났더라구요...

한참 후에 멀리 매표소에 있던 직원에게
아기 원숭이가 탈출해 있다고 말해주었더니
'예 어미가 우리에 있어서 멀리 안 가요~'
그럼 이미 알고 있단 말인가?
저의 한마디에 동물원은 비상사태가 되고 마취총을 든 수의사들과 방송국직원들이 달려 올줄알고 미리
마음의 준비한 저로서는... 뭐 그냥 허탈하더군요.
아무튼..
저 원숭이 녀석의 어미로 추정되는 녀석이 우리안에서 난리를 치던데..
보기 안되었더군요.
바이오헤져드야 오버지만 아이들이 혹시라도 물리거나 하면 위험할텐데...
그래도 사람들은 즐거워 했고
여자친구도 최고라고 좋아했으니 됐긴 했는데...
뭔가 찜찜하군요...
암튼 마지막으로 영산강에서 채집도 했고,
담양에서 떡갈비도 먹고 잼있게 놀다가 오긴 했습니다..
혹시라도 살아있는 원숭이 라이브로 보고 싶은 분들은
광주 우치동물원에 한번 가 보세요~
그곳에서 파는 번데기와 팝콘도 맛있고 개구쟁이 원숭이도 볼 수 있답니다.
날이 추우면 원숭이가 없을수도 있으니까
사전에 전화는 꼭 해 보시고 찾아가세요^^~~
그럼 앞뒤분간 없는 순대같은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면서
저는 이만 물러 갑니다^^~~~~
첫댓글 재미있는 동물원 기행기 잘 봤다^^ 이제 물고기에서 동물원으로 전향한건가? ㅎㅎㅎ
아니요... 동물원에서 물고기르 전향할라구요 ㅋ
진짜 여자친구분인줄..ㅡㅡ;; 제가 카페에 가입한지가 얼마 안되서 파악이 좀 늦어요ㅠㅠ 저도 부산 사는데 뵙고 싶습니다^^
그렇군요~~~ 담주에 모임있습니다. 그 때 꼭 오세요^^~ 언제든 환영합니다..
아.... 재미없다.. 괜히 읽었네요..ㅋㄷㅋㄷ
아~ 쪼잔한 복수쟁이 ㅋㅋㅋ
후후....제 여자친구는 물고기를 아주 좋아라 합니다~ 버들붕어도 키우고 특히 참중고기를 노란고기라고 하며 귀엽다고 하던데....ㅋㅋ 새미는 돼지고기라고 하더군요 . 아직 콩깍지가 안벗어져서 그런가??ㅋㅋㅋ
야~ 좋겠다.. 여자친구가 버들붕어도 키우고 선규야 잘 해서 결혼까지 올인~ 하길... 마눌님을 잘 선택해야 물생활이 편해져 ㅋ
ㅋㅋ, 재밌네요 . 선규 몸좋고 잘생겨서 여친있겠다 싶다가도 거리낌없이 탐어 잘 다녀서 여친없는줄 알았더니만..ㅋ
역시 선규같은 탑프로젝트는 여친이 있어도 할 것 다하는군요. 부러워
아....스토리가 밍숭맹숭해요.. 다시 써주세요.
원래 짠건 몸에 안좋아 그냥 밍밍하게 읽어...
순대먹으면서 글읽다가 진짜 깜짝 놀랬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은근슬적 여친얼굴공개??? ㅋㅋㅋ.....아이~~~좋하~~~
아니~~ 메딕형님!!! 여친이 계셨어요?? 음... 형님의 마스크로... 이거이거... 상당히 미스테리한데... 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