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복지시설…아르헨티나 분원설치로 교황과 인연
(음성=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충북 음성 꽃동네는 세계 10개 나라에 분원을 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이다.
설립자인 오웅진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아르헨티나 꽃동네 분원설립을 놓고 즉위 전부터 인연을 맺었다.
꽃동네는 1976년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용담산 밑에서 초라하게 출발했다.
당시 무극 천주교회로 부임한 오 신부는 무극다리 밑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동냥해 다른 걸인을 돕는 최귀동(1990년 사망) 할아버지를 보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이라며 작은 벽돌집을 지어 걸인 18명을 돌보기 시작했다.
-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 알현한 꽃동네 오웅진 신부
이후 맹동면 인곡리 현 부지에 꽃동네를 설립하고 부랑인 요양원, 정신 요양원, 노인 요양원, 인곡 자애병원 등의 시설을 확장해 부랑인, 고아, 노인, 심신장애자 등 사회에서 소외당한 사람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충북 옥천, 경기도 가평 등에서도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시설에는 수도자, 봉사자 등 800여명이 상주하면서 4천여명을 돌보고 있다.
또 연간 20여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찾는 등 꽃동네는 국내의 대표적인 사랑과 봉사의 공동체로 자리매김했다.
- 교황이 방문할 음성 꽃동네 입구
1999년에는 사회복지 특성화 대학인 꽃동네대학을 개교해 복지인력 양성에 나섰다.
1996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거리를 방황하는 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집'을 개원한 것을 시작으로 우간다, 아이티, 방글라데시, 인도 등 세계 10개 나라에 꽃동네 분원을 설립해 인류애를 실천하고 있다.
몇년 전부터 아르헨티나에도 꽃동네 분원 설립을 추진했다.
오 신부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를 방문해 당시 교구장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266대 교황으로 즉위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 교황이 방문할 음성 꽃동네 입구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 신부의 만남은 지난해 8월 2일 이뤄졌다.
당시 교황은 일반 알현과 달리 교황 숙소의 접견실에서 아무런 격식 없이 오 신부 등을 맞이해 원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친근하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신부는 "초등학교 시절인 6·25 때 피란민들의 비참함을 목격하면서 길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일생을 바치겠다고 결심해 오늘의 꽃동네를 만들었다"고 교황에게 설명했다.
오 신부는 꽃동네에서 생활하는 전신마비 환자가 입으로 그린 교황의 초상화를 선물하며 한국의 시복식 참여와 꽃동네 방문을 요청했다.
- 교황이 방문할 음성 꽃동네 입구
교황은 "사제 없이 평신도들이 열정을 갖고, 교회를 이룬 한국을 특별히 사랑한다"며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팔로 하트모양을 만드는 '꽃동네식 사랑의 인사'를 나누고 묵주를 선물하는 등 특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꽃동네의 한 관계자는 "교황께서 방문하신다면 더할 수 없는 영광이 될 것"이라며 "꽃동네에서 생활하는 많은 분도 기쁜 마음으로 교황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천주교 청주교구는 11일 오전 청주교구청에서 교황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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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마귀에게 속아 그것이 마치 정의인 줄 잘못알고 마치 불에 뛰어든 불나방같은 무지함이 죄이겠지요. 그녀들이 잘못을 깨닫고 우리곁으로 돌아오도록 우리는 간절한 기도로서 하느님께 간구합시다.
꽃동네 회원된지 40여년, 당시의 신부님 수녀님들은 아직도
우리들 뇌리에 신비스런 모습으로 각인된 카톨릭교회의 현주소였나 봅니다.
@이승복(요한) 크리스도인은 하느님을 닮을려고 노력하는 보통인간일 뿐이지요, 실수와 잘못은 당연히
있을 수 있지요. 선과 악은 한곳에 공존합니다. 단지 참회와 회개를 통해서 잘못의 사함을 받고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는 행위을 반복하면서 일생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 인간성의 한계인가 봅니다.
금년 8월 교황님의 방문으로 꽃동네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꽃동네의 발전이 바로 교회의 발전입니다. 종구사는 물론 사탄의 집단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