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235> 불쌍한 마녀 정선희 - 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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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웃긴다.
유명 아나운서, 가수, 배우, 개그맨 중
촛불시위를 편들면 한 순간에 '민중의 영웅'이 되고,
촛불시위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하면 마녀사냥의 제물이 되고 만다.
이들을 선택의 여지가 없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부치는 시위세력보다
더 웃기는 것이 발언 당사자들이다.
옳고 바른 말을 했으면,
시위하는 놈들이 그러하듯 소신껏 밀고 나갔으면 그만인 일일 것을
급하게 사과를 하고,
자숙을 한다고 자진 하차를 해서
모양새를 구기고 만다.
정선희나, 황정민이가 어찌 좌파의 악랄함을 알 수 있겠는가.
2
황정민의 말이 근지럽다.
- "국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고시를 연기하겠다더니 생각보다 빨리 일이 진행됐다"
- "초등학생까지 연행이 됐다"
- "경찰의 물대포야 기대한 게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시대위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
새로운 시위문화다 뭐다 보도했던 외신들이 이제 다시 '그럼 그렇지'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황정민은,
- "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
는 요지의 말을 한 뒤 네티즌의 질타를 받는다. 황정민은 방송 말미에 부적절한 표현을 시인하며 사과한 뒤
27일 다시 한번 라디오에서 공식 사과한다.
어이없고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3
정선희의 경우는 사람을 아득한 절망감에 빠지게 만든다.
정선희는 5월 22일 방송된 '정오의 희망곡'에서
- "광우병이다 뭐다 해서 애국심 불태우면서 촛불집회를 해도 이런 사소한 것,
환경오염 시키고 맨홀 뚜껑 퍼가는 일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범죄다.
큰일 있으면 흥분하는 분 중에 이런 분들이 없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하느냐"
라고 말한 뒤, 논란에 휩싸인다.
좌파 네티즌들은
- "정선희가 촛불집회 참석자들을 비하했다"
며 사과와 퇴출을 요구한다.
정선희는
- "정말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제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고 믿었다"
며 '눈물의 사과'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를 한다.
순진한 정선희.
정선희가 치른 대가는 컸다.
정선희는 생업을 잃었다.
그보다 정선희의 비참하고 참담한 심정은 '홧병'의 근원이 되어
긴 세월에 걸쳐 정선희의 영혼을 파괴시킬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좌파 네티즌에 의해 정선희라는 이름의 마녀가 화형을 당하는
참혹한 드라마(인민재판)를 목격하게 된다.
잔인하고, 독랄하다.
좌파놈들은 원래 그런 짐승들이다.
그들은 마녀를 때려잡은 전과를 자랑스러워한다.
다시는 정선희와 같은 마녀가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4
이 이야기엔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반전이 있다.
정선희와 황정민을 심판한 '네티즌의 실상'이 가슴을 치게 만드는 것이다.
다음은 한 예가 될 것이다.
-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메트릭스가 지난 4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린 글(댓글 제외)을 분석한 결과, 게재 글 수 순위로 상위 10명(ID 기준)이 무려 2만1810건의 글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1위는 3170개의 글을 올렸으며, 10위도 1561개의 글을 썼다. 상위 10명이 한 명당 하루 평균 20~40개의 글을 올린 셈이다.
상위 10여 명이 무려 2만1810건의 글을 올리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정선희는 불과 10여 명의 손에 녹아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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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와 황정민을 위해 한 마디만 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옳고 바른 말'을 했으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굽히질 말거라
오자병법(吳子兵法)에 전해온다.
- 必死則生,幸生則死 -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요, 요행히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오.
옳고 바른 말을 하고서도
소신을 가지지 못하는 인생도 불쌍한 것이다.
그리고
한청천도 700여 편의 글을 다 읽어보거라.
힘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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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와 황정민에 쏠린 네티즌의 엇갈린 시선
2008년 06월 27일 (금) 08:46 스타뉴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촛불 시위'와 관련해 황정민 KBS 아나운서가 구설에 올랐다.
황 아나운서는 26일 KBS 2FM '황정민의 FM대행진'을 진행하면서 "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는 요지의 말을 한 뒤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다.
황 아나운서는 "국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고시를 연기하겠다더니 생각보다 빨리 일이 진행됐다"며 "초등학생까지 연행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찰의 물대포야 기대한 게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시대위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 새로운 시위문화다 뭐다 보도했던 외신들이 이제 다시 '그럼 그렇지' 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정부의 수입고시 강행과 경찰의 과잉진압, 시위대의 태도를 모두 지적했지만 네티즌은 시위대에 초점을 맞춰 황 아나운서를 비난했다.
이런 반응을 접한 황정민 아나운서는 방송 말미에 부적절한 표현을 시인하며 사과한 뒤 27일 다시 한번 라디오에서 공식 사과했다.
황정민 아나운서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퇴출운동을 불사하겠다는 의견을 비롯해 실수를 지적하는 글들이 한 때 시청자 게시판에 도배를 이루는 듯 했으나 점차 "소신을 굽히지 말라"는 의견들이 올라와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정선희가 지난달 22일 촛불시위를 폄하한 듯한 발언으로 MBC FM '정오의 희망곡'을 비롯해 방송에서 잇달아 하차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정선희에 대한 구명운동도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일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녀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싫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왜 네티즌은 정선희와 황정민 아나운서에 대해 엇갈린 태도를 보이는 것일까?
일단 두 사람의 발언은 시차가 달라 반응하는 태도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정선희의 경우 촛불시위가 가장 뜨거울 시점에 문제의 발언을 한 반면 황정민 아나운서는 평화롭던 촛불시위가 점차 과격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 요지의 발언을 했다.
정선희 이후 불필요한 '마녀사냥'에 대한 네티즌의 태도가 변한 것도 한 몫 했다.
또한 촛불시위에 초점을 맞춘 정선희와 달리 황정민 아나운서는 정부와 경찰, 시위대의 태도를 모두 지적했다는 점에서 균형 감각을 유지했다는 차이가 있다. 아나운서와 개그맨이라는 직업상의 차이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선희와 황정민에 대한 네티즌의 다른 대응 방식은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뤄지는 인터넷발 '마녀사냥'이 점차 사그러들고 있는 반증으로 보여진다.
[관련기사] ☞ 정선희, '불만제로' 완전 하차.."후임 물색중" ☞ 정선희 자진하차 3개 프로, '대타'로 진행 ☞ 황정민 아나, '촛불집회' 발언관련 공식사과.."진심으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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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i@mtstarnews.com
KBS 황정민<사진> 아나운서가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 도중 던진 촛불 집회 관련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 직후 황씨를 비판하는 글이 인터넷에 쏟아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황씨를 옹호하고 "마녀 사냥을 그만두라"는 의견이 늘고 있다.
황 아나운서는 26일 오전 KBS 2FM '황정민의 FM대행진'을 시작하며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을 화제로 삼았다. 그는 "국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고시를 연기하겠다더니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일이 진행돼 시위대가 흥분했다"며 "경찰의 물대포야 기대한 게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 새로운 시위문화다 뭐다 보도했던 외신들이 이제 다시 '그럼 그렇지'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시위대의 태도, 경찰의 물대포 사용, 정부의 수입 고시 강행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보인 것.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시위대 관련 발언만 문제 삼고 나섰다.
이 프로그램 게시판에 '박삼규'씨는 "황 아나운서 그렇게 살지 말라"며 "너도 까딱하면 정선희처럼 될 수 있다"고 썼다. 그러나 이후 황씨를 옹호하는 글이 점차 늘어나 이날 밤에는 비슷한 비율을 차지했다.
'이상덕'씨는 "용기 있는 당신의 목소리에 박수를 보낸다"며 "언제까지 한 목소리에 눌려 다양한 목소리가 묻혀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사과하지 말라"고 썼다.
오프닝 멘트 직후 논란이 일자 황씨는 방송 마지막 부분에 "경찰의 진압이 계속될수록 걱정스럽고 시민들이 더 다치실까 염려하는 마음에 드린 말씀이었는데 신중하지 못한 멘트였다는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발언' 정선희, 3개 프로 잠정 하차
• 일부선 "마녀사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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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8.06.07 / 사회 A9 면 기고자 : 최승현 |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관련 발언으로 네티즌의 비난을 받아왔던 개그우먼 정선희<사진>가 일부 프로그램 출연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또 다른 네티즌들은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의 결과"라며 "정선희씨에게 힘을 주자"는 서명운동을 펼쳐 수천명이 참여했다.
정선희의 소속사 라임 엔터테인먼트 최윤희 이사는 6일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선희씨가 '(촛불시위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라디오를 통해 사과 방송을 했지만 진심을 알리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으로 자숙 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는 7일부터 MBC TV '불만제로',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 등은 9일부터 출연을 잠정중단한다"고 밝혔다.
정선희는 지난달 22일 방송된 '정오의 희망곡'에서 뚝섬 유원지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했다는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하다 "광우병이다 뭐다 해서 애국심 불태우면서 촛불집회를 해도 이런 사소한 것, 환경오염 시키고 맨홀 뚜껑 퍼가는 일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범죄다. 큰일 있으면 흥분하는 분 중에 이런 분들이 없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하느냐"라고 말한 뒤,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네티즌들은 "정선희가 촛불집회 참석자들을 비하했다"며 사과와 퇴출을 요구했으며 정선희를 CF모델로 기용한 기업 등에 항의전화를 했다. 또 인터넷에는 정씨가 출연하는 CF 업체 관계자 전화번호, 프로그램 관계자 전화번호, '정오의 희망곡' 협찬업체 리스트가 유포됐고, '정오의 희망곡' 협찬 업체 일부가 협찬을 중단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는 정선희 퇴출 서명운동이 벌어졌다. 정선희는 6일 '정오의 희망곡'에서 "정말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제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고 믿었다"며 '눈물의 사과'를 했다.
- 10명이 2만1810건 글 올려
- 극소수가 토론 지배하는 다음 '아고라'
3%가 전체 50% 장악… "자기 논리만 강요"
- 백승재 기자 whites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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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게시판인 '아고라' 정치 섹션에는 한 네티즌의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경상도 축산농민들 망해도 상관없다?' 등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제목이 대부분이었다. 반대 의견을 담은 글이 올라오면 전투를 치르듯 '알바' 'X밥' 등 거친 표현으로 댓글이 더 이상 없을 때까지 공격했다. 이 한 명의 네티즌이 이날 하루 올린 글은 63건에 달했다.
지난 4월부터 광우병 위험성 논란이 벌어졌던 다음 아고라 게시판이 소수 네티즌에 의해 주도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메트릭스가 지난 4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린 글(댓글 제외)을 분석한 결과, 게재 글 수 순위로 상위 10명(ID 기준)이 무려 2만1810건의 글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1위는 3170개의 글을 올렸으며, 10위도 1561개의 글을 썼다. 상위 10명이 한 명당 하루 평균 20~40개의 글을 올린 셈이다.
또 조사 대상 네티즌 6만7626명 가운데 3.3%(2205명)가 올린 글이 전체 게시물의 50%(37만 3497개)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0%(6763명)의 네티즌이 쓴 글은 전체 게시판 글의 71%(53만 365개)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메트릭스 버즈 인덱스팀이 지난 4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온라인상에 게재된 글 74만6993건을 자체 수집도구(Information Mining Agent)로 자동 수집한 뒤, 게시 글의 양과 ID를 분석한 것이다.
광우병 위험성 논란과 관련, 인터넷 게시판이 소수의 네티즌에 의해 채워진다는 심증은 제기돼 왔으나, 정량(定量)적 수치로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상의 여론이 극소수 네티즌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을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일상 메트릭스 사장은 "인터넷상에서 글을 보는 사람은 많아도 정작 글을 쓰는 사람은 극소수"라며 "자칫 소수 의견에 휩쓸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인터넷 게시판은 소수의 네티즌이 주도한 '분위기'에 따라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양상이다. 가령 촛불 집회를 찬성하는 네티즌은 이명박 정부 반대 글에 무조건 추천 버튼을 누르고, 다른 의견을 지닌 이들을 '알바'로 몰아붙이고 있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의 강재원 교수는 "인터넷 게시판이 공론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 게시판이 누구의 통제와 영향에서든 자유로워야 한다면서 오히려 자신의 논리를 타인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 : 2008.06.27 02:3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