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함마투⛵
-마린보이와 함께 하는 마린투어
2019.07.18~19
진해해군교육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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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hotos.app.goo.gl/ypQQMy5ktZzCucSv5
2019.07.19 금 오전 9:00 #해군교육수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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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 간의 훈련을 마치고, 수료하는 재우를 만나러 교회식구들과 진해에 갔다. 우리 시댁과 교육수련소가 가까와 겸사겸사 시어머님의 집밥을 공동체식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음과 품을 모아 마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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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우네 식구들은 가족끼리의 단란한 시간을 열어 어울림을 위해 보다 큰 차를 랜트하고, 경원이는 여울 유하 어린 아이들을 챙겨 장거리를 다녀오는데 마음을 내었다. 어머님 아버님은 기꺼이 집을 열어주셨고, 재우의 친구 민혁이와 교회동생 영재는 각자 하루 일당을 반납하고 휴가를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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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희언니는 내려가서 먹을 고기를 장만했고 연숙언니는 혹 오가는 길에 음료수를 사 먹으라며 돈을 보내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 돈을 고깃값에 보탰다. 명희언니는 채리와 자두 바나나 등 과일을 장만해 왔고, 오늘 점심거리로 진해중앙시장 북면횟집에서 회를 사 주었다. 장을 보러간 우리는 기다리던 중 돼지분식의 우동볶음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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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열오빠는 여성과 아이들, 또 사춘기 우리 아이들을 달래어 태우셨고, 의왕으로 돌아들어가 남편을 태워갔다.(방학동 오후 4시 30분 출발 밤 11시 14분 진해도착 1호차의 도착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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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퇴근 후 자희언니가 장만한 고기를 싣고 대티역(강남)과 미아사거리에서 일하는 민혁이와 영재를 기다리는 중 겸사겸사 예정된 희년함께 청년주거 공론장에 참석하기 위해 필동으로 향하였다. 남산아래에서 중고대를 보낸 자희언니마저 필동의 달라진 모습에 감회가 새로운듯 했으니 나는 그 골목을 다시 둘러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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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함께의 청년주거 공론장은 실로 주거문제의 종합선물세트와 같았다.(다른 기록 참조) 명랑하고 명료한 경지의 발표와 진행, 그리고 만만치 않은 도전의 현장성을 보유한 발제자들의 통찰은 마치 영화 말모이의 범상치 않은 '조선인'들을 연상케 하였고, 이같이 싱싱한 새세대청년들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 희망을 품게 했다. 다행히 8시가 못되어 이 주제를 나누고 싶었던 민혁이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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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30분
자희언니와 민혁이, 그리고 나는 배가 고팠다. 필동은 충무로역 1번 출구에서 남산방향의 동네다. 우리는 늦은 시간 밥을 하는 술집 '전사랑'으로 들어가 계란말이 김치전골 감자전 두부김치 그리고 공기밥 3개와 사이다를 시켰다. 과연 남긴 것은 계란말이 일부~에 불과하였으므로 11시를 넘겨 도착할 영재를 위해서는 감자전을 추가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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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영재가 도착했다.
12시가 못되어 우리는 남산2호터널을 지나 경부고속도로에 올랐다. 1시 30분부터 잠이 쏟아졌다. 졸릴 때마다 휴게소에 들려 쪽잠을 자며 내려갔다. 영재와 민혁이랑 같이 내려가는 그 시간이 좋았다. 민혁이는 꿀잠을 잤고 또 때로 아이들은 그들 나름의 음악을 즐겼다. 서로 의지하며 토닥이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우리의 작은 카렌스가 좋았다. 문제는 쏟아지는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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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밝아왔다. 남쪽에는 태풍이 올라온다는데 5시 40분 대구인근을 지나며 뜨는 해를 맞이했다. 고속도로에서 맞이하는 붉은 하늘은 너무나 아름다왔다.^^ 남산에서 출발한 덕에 우리는 경부를 타고 대구 부산으로 들어와 서울산 양산 김해 장유로 빠져 진해로 들어갔다. 평소, 대전통영간을 타고 간 길과 다소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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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대구를 지나 경남으로 들어오자 비가 쏟아졌고 부산인근의 수많은 터널을 빠져나올 때마다 하늘에는 구멍이 뚤렸고 바닦에는 웅덩이가 옆차에서는 물이 튀어 시야를 가렸다. 장유휴게소를 마지막으로 무려 7개 이상 10개 미만의 휴게소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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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00
비가 잦아진 진해에 도착했다. 태풍은 상행했고 진해에는 잔잔히 비가 내렸다. 아침고요~ 그렇게 평화롭게 어머님이 마련하신 장어국을 맞이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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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재우의 수료식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인생의 추억을 안겨주었다. 재우로 인해 넓어진 관계 민혁이와 영재, 자희언니와 우리 어머니 아버지, 어머니의 오랜 벗 북면횟집과 40년 전통의 돼지분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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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운전을 새벽녘까지 걱정하던 종철이 오빠에게는 오후나 되어서 생존확인을 시켜주었고 나와 자희언니는 손에 휴대폰을 잡을 시간이 없으리 만큼 운전대와 설겆이와 카메라를 잡고 동분서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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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안식이 임했다!
우리는 상행길이다.(박기사님 운전 중) 하루를 함께 보낸 후, 우리가족과 자희언니는 우리차로 다시 서울로 민혁이와 영재는 KTX를 탔고, 재우네 식구들은 단란한 하루를 특박으로 보낼 것이다. 어머님은 내일 대구로 친구들과 나들이를 가신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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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이 되면 재우는 어머님댁에 다시 와서 잠을 자고 일요일 이른 아침 다시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번거로움도 우리에게는 쉼이고,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는 지금도 쉼이다. 마음에 샬롬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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