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9일(화)
열왕기하 9:1~13
공의의 심판 도구로 택하신 사람
선지자 엘리사가 선지자의 제자 중 하나를 불렀습니다. 엘리사는 선지자의 제자에게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를 찾아가서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게 했습니다.
엘리사는 선지자 제자에게 “곧 문을 열고 도망하되 지체하지 말지니라(3절).”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는 아마도 선지자 제자의 목숨을 보호하려는 조치로 여겨집니다. 그가 자칫 사람들에게 붙들려 정치적 희생양이 될 수 있음을 엘리사가 알았기 때문입니다.
선지자 제자는 아람과 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길르앗 라못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군대 장관들 사이에 앉아 있던 예후를 발견하고, 은밀한 장소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선지자 제자는 여호와의 말씀을 예후에게 전했습니다. 예후가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이유는 아합 가문을 심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예후를 통해 선지자의 피와 여호와 종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 주실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예후를 통해 아합에게 속한 모든 남자를 멸절하고, 이스르엘 지방에서 개들이 이세벨을 먹게 하실 것입니다. 이세벨을 장사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로, 이세벨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될 것입니다.
선지자 제자는 엘리사의 말대로 예후에게 기름을 붓고는 곧 문을 열고 도망했습니다. 예후가 은밀한 장소에서 나오자, 왕의 신복들이 무슨 이유로 젊은이가 찾아왔는지를 물었습니다.
왕의 신복들은 처음에는 선지자의 제자를 “미친 자”로 여기다가, 그가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급히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왕의 신복들은 예후를 역적으로 몰아세운 것이 아니라, 예후의 밭 밑에 자기 옷들을 깔고 나팔을 불어 “예후는 왕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급변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 상황을 주장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왕이 되기 위한 야망을 품다가 반역자로 몰려 죽임을 당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자신의 야망과는 관계없이 왕위에 오르기도 합니다. 예후 같은 경우는 그중 후자의 경우입니다.
예후가 왕이 되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세력을 키웠던 것도 아닙니다. 어느 날, 뜻하지 않게 찾아온 젊은 선지자를 통해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고,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아마 예후가 왕의 신복들에게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칫 사람들에게 역적으로 몰려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의 뜻을 용감하게 신복들에게 밝혔을 때, 하나님께서 왕의 신복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셔서 그가 왕으로 세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목회자로 부름을 받은 목적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하나님께 묻고, 저의 남은 삶과 사역을 통해 어떠한 일에 헌신할 것인지를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신 목적을 사람들에게 용감하게 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