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13일이 CCC 차기대표 취임식이니까 내일이다. 차기 대표가
김준곤 목사의 사위인 박성민 목사가 되던 다른 사람이 되던 상관없는
일, 김준곤 목사의 국가조찬기도회에 이은 또 하나의 작품, 세습이라는
사건을 보며 '역시 그렇지'하며 혀나 찰 일이다.
글쎄, 도대체 이들이 우리가 욕해대는 돈많고, 빽있고, 사람꽤나 부리는
어르신들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CCC가 왜쳤던 옳곶음이란
없었던 것이고, 그들이 그렇게 왜쳤던 What would Jesus do? 는 허울좋은
주문일 뿐이었던 것이다. 그들에게 과연 신이란 존재하는가? 난
CCC가 과연 누구를 믿고 숭배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그 중앙에 예수가
있다면 분명히 그들을 '예수교인'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그가 명령했다고 하는 기본적인 행동지침도 지키지 않고 있으니
그것은 아닌 것 같고, '황제 김준곤'의 결정이 예수의 가르침에 우선하니
분명히 신생종교 '김준곤교'임이 틀림없다. 그들 속에는 예수가 아닌
김준곤이 들어 있는 것이다.
'차기 대표로 김준곤 목사의 사위가 결정되었다 할찌라도 공정한 절차
에 의해 결정되었으니 문제없다.'는 반복적으로 내뱉는 CCC의 변명,
이 사태를 '세습'으로 규정하고 김목사의 사위인 박성민 목사의 차기 대
표 취임을 막아보려는 단체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듣지도 않고,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예수의 가르침은 그야말로 식당에서
서비스로 주는 성냥곽의 전화번호 만큼도 효력이 없게 만들고 있다.
정말 막말로 예수의 어록을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찌라시 같이 취급하는
것은 그들 자신인 것이다.
비신앙인과 전혀 다르지 않은 교회 지도자와 교회인들...
모두가 그럴테지만 신앙으로 갈라지는 이 두 부류들의 차이점을 도대체
발결할 수 가 없다. 교회관련종사자들이 말하는 신이란 것을 과연
그들이 믿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그리스 시대에 사람들이 신화를 이야기
했으되 신을 믿지 않았던 것처럼 그들도 하나님을 논하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으며, 그리스 시대 사람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추방하고
모함하기 위해 자신도 믿지 않았던 신을 이용해 상대방을 모함하고
헤꼬지 했던 것처럼, 지금 시대의 교회관련종사자들도 하나님을 믿지 않
으면서 상대방을 모함하고 비방하기 위해서 신의 이름을 들먹이는 것
같다.
'너의 교계지도부를 향한 비판은 곧 하나님을 향한 비판이다.'
'너는 하나님의 권위로 세워진 제사장직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 나를 비방하는 너는 분명히 심판받을 것이다.'
내일이다. CCC 차기 대표 취임식... 기독교계에서는 매번 있었던 일이다.
흑인노예제도, 여성 참정권제도, 맹목적인 인종 청소 등 제반 문제에서
기독교는 항상 늦게 뒤따라 나왔다. 중세시대의 유물이라고 생각하던
세습을 재벌계에서 아직까지도 하고 있는데 교계에서 그걸 깨리라고 생
각하는 것 자체가 역사적 교훈을 생각지 못한 성급한 기대감이었다.
옆에 '기독교 관련 소식들' 란에 내일 취임식이 이뤄지면 곧바로 퍼서
올려놓으면 그만이다. '기독교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 가정을 뒷받침해
줄 또 하나의 사례를 기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