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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향후 TV를 LCD기반 QLED TV로 가기로 하면서, 17년 4K UHDTV시장은, LG가 주도하는 형국으로 가는 모양새다. 이러한 형국은, 그동안 LG가 꾸준하게 OLED TV를 발전시켜온 결과가 아닌가 싶다. LG는 HDR지원에서도 삼성보다 1년이나 늦게 출발하였지만, 업계 최초로 3가지 대표 HDR방식(HDR 10/HLG/Dolby Vision)을 모두 지원함으로서, 혼란스런 HDR시장마저 잠재우며, 소비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물론 삼성의 QLED TV도, LCD기반하에, OLED TV 못지않은 화질과 업계 최대인 1,500~2,000nit의 HDR구현을 달성한 것은 칭찬할만 하다. 하지만, nit로 인한 화질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HDR방식을 누가 더 많이 지원하느냐가 더 중요한 사안이 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상반기 중에 4K 블루레이 타이틀이 Dolby Vision을 지원하는 것이 나온다면, HDR 10방식만을 지원하는 삼성은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들을 수도 있다. 사실 LG는 현존 TV중 최고 화질을 보여주는 OLED TV가 있었음에도, 삼성의 마케팅 앞에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였다. 하지만, 17년에는 파나소닉, 필립스, 소니와 같은 전통 TV강자들이 OLED TV를 출시함으로서, OLED TV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며, 17년 프리미엄 4K UHDTV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허나, LG의 프리미엄 4K UHDTV 주도권은, 18년을 기점으로 한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4K UHDTV의 기술 평준화와 LCD(LED) TV의 가격하락으로, OLED TV와 LCD(LED) TV와의 가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고, 18년에는 8K UHDTV시장이 도래하면서, LG의 OLED TV 중심 정책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금도 LG 4K OLED TV를 막상 구입하려면, OLED TV에 대한 불신은 뒤로 하더라도, 우선 가격이 만만치 않다. 거기에다 사이즈도 사실상 55-65인치 두 종류밖에 없다. 77인치는 3천만원이나 호가하여, 사실상 있으나마나한 사이즈다. 현재 LCD(LED)형 65인치 4K UHDTV는, 중소업체의 경우 60만원대까지 떨어져 있다. 하지만, 같은 사이즈의 저가형 4K OLED TV는 아무리 저렴해도 5백만원은 줘야 한다. OLED TV의 가격이 많이 저렴해 졌다고는 하지만, LCD(LED) TV의 가격하락에 비하면, OLED TV는 더딘 상황이다. 여기에다가 삼성이 17년엔 프리미엄 LCD(LED) TV인 MU시리즈를 자사의 QLED TV의 절반 정도 가격에 판매를 할 것으로 보여, LG OLED TV의 1/3가격정도에 구입이 가능하여, LG는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더욱 불안한 것은, 과연 OLED TV가 다가오는 8K UHDTV시대에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전 요소다. 당장 18년에는 어떤 형태로든 8K UHDTV의 상용화가 시작이 되고, 20년을 전후로는 8K UHDTV가 본격적인 대중화가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8K OLED패널은 만들 수 있을지 조차 알 수 없다. 설사 8K OLED패널을 만든다 해도, 8K OLED패널을 만들 생산라인을 만드는 것부터가 그리 녹록하지 않지만, 초기에는 수율이 나오지 못해 같은 65인치 사이즈의 8K OLED TV가 지금의 4K OLED TV보다 3~4배 이상은 비싸질 수 있다. 고가에 8K OLED TV가 출시된다 해도, 또 다른 현실적 문제가 있다. 바로 소비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현재 65인치 4K OLED TV의 소비전력(업체 기준)은 500W정도다. 물론 실제 사용하면서 측정한 소비전력은 200~250W정도로 LCD(LED)보다 1.5~2배정도 높다. 그런데, 이러한 소비전력이 8K UHD로 간다면, 자체 발광하는 OLED의 특성상 사실상 4배정도로 소비전력이 상승한다. 그래서 65인치 8K OLED TV의 실 소비전력이 아무리 적게 잡아도 500W이상에, 업체 측정 기준은 1KW이상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LCD(LED/QD) TV의 소비전력은, 4K UHDTV보다 20~30%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여, 65인치 8K UHDTV라 해도, 소비전력은 200~250W정도밖에 안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 300W이상은 사실상 적지 않은 부담이다. 지금 LG 4K OLED TV가 소비전력 문제가 크게 제기 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300W(평균)를 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허나, 이것이 8K OLED TV로 간다면, PDP TV가 화질이 우수함에도, 소비전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시장에서 사라졌듯이, 8K OLED TV는 소비전력 때문이라도 8K UHDTV로는 출시도 해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해서 OLED TV의 미래는, 이제 소비전력과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HDR nit향상은 더한 소비전력을 요구하고 있어, 더한 우려를 낳고 있다. OLED TV는 소비전력 외에도 수명(일정시간 경과 시, 화면 밝기저하)문제와 버닝(동일영상 지속 시, 화면에 얼룩이 남는)현상, 그리고 LCD(LED/QD)형 TV와의 화질차이가 크지 않다는 불신까지 받고 있다. OLED TV가 이러한 불신과 기술적 한계들을 조속한 시일 내에 극복하지 못한다면, 1~2년 후, 8K UHDTV시장에서 8K OLED TV는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LG는 8K OLED TV를 시제품이라도 공개해서, OLED TV가 차세대(8K)TV에서도 지속성을 유지해 갈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
첫댓글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항상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OLED의 진행이 과거 PDP와 비슷한 모양새로 현재까지는 진행되는 듯 합니다. 우리 기업을 생각한다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좋은 지적이라고 봅니다. 삼성-LG가 대기업이라는 명분을 떠나, 그래도 국내 IT산업중 유일하게 세계 1~2위 자리는 굳건히 지켜가고 있기 때문에,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러한 의미에서는 상생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자국민에게 비싸게 판매를 하고, 해외에서 싸게 판매하는 형태는 지향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찌되었든 저 또한 이러한 글을 올리는 이유는, QLED TV나 OLED TV에 폄하나 불신의 글이 아닌, 사용자들에게는 QLED와 OLED에 대해 올바로 알리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되었으면 해서, 이러한 글을 쓰는 것입니다.
@이군배 카페지기님의 의견을 지지합니다. 단순 시장에서 기술로 이견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서로 발전해야 기업도 살수 있다 생각합니다.
oled와 led간에 화질차이가 없다면 구지 바꿀 필요가 없네요.
화질 차이가 없지는 않습니다. 빛샘과 시야각, 응답속도등을 생각하면, LCD(LED) TV와는 좀 차이가 나고, 삼성 LCD(QD)와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본 글은, 8K OLED TV가 소비전력과 같은 문제로 인해, 4K OLED TV에 이어서 지속성이 ㅇㅆ게 나갈 수 있겠느냐를 이야기 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