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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이끌리미
MADE 인터넷소설닷컴 안녕난김미미
ORIGIN 여우들의 반란, FOX HOLIC.
http://cafe.daum.net/FOXHOLIC.
12
+ BAN HA RA 시점 +
오 기대와 나는 파라다이스 시 건방의 행로를 알려줄 스파이같은 녀석이 필요했다. 내가 치명언니를 거론했지만 그는
고개를 내저었다. 대한오빠 역시 그는 믿지 않았다. 지금 파라다이스에 있는 직원 중 매력언니와 함께 제 1의 맴버인 만
큼 시 건방에게 충성을 다할 거라고 했다. 하긴, 내가 혈육이라고 해도… 어색하기 그지없는 나보다 이 날 이때까지 먹
여 살려준 시 건방이 더 가깝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하다. 생각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던 우리가 선택한 마지막 방
법은 조 아해를 믿는 것이었다. 원래 오 기대와는 친한 사이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내가 부탁하면 그가 들어줄 것이라
는 것이 오 기대의 생각이었다. 조금 비인간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믿을 수 있는 것은 조 아해뿐이었다.
"… 아해."
[…… 누나.]
"응, … 나야."
[……….]
그렇게해서 전화를 건 조 아해의 목소리는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곳이냐고 물었더니, 그가 지금은
밖에 나와있는 상황이라 받아도 괜찮다고 했다. 한동안 우리는 말을 잇지 못했고, 내 옆에 있는 오 기대는 눈을 감은 채
팔짱을 끼고 있었다.
"… 아해."
[지금… 기대 형이랑 같이 있죠?]
"… 응."
[파라다이스… 안 올… 꺼죠?]
"… 응, 아마도."
[전화… 잘 하셨어요.]
"… 응? 무슨… 말이야?"
[시 형때문에 걱정되서 전화한 거 아니예요? 나한테… 도와달라고 하려고.]
"………."
[괜찮아요, 누나. 나… 누나가 나한테 전화해줘서 고마워요.]
"………."
[나를… 믿는다는 얘기니까.]
조금씩 목이 메여가는 지, 울먹거리는 소리가 섞인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나에게 생각보다 큰 고문이었다. 순수하고
맑은 그의 얼굴에 흠집을 내버린 것 같은 죄악스러움이 심장을 조이는 듯한 느낌이랄까. 아직 여린 그에게 내 손길은 너
무 더러웠던 모양이다.
[누나 편의점 사장이 왕 재국이죠?]
"… 응, 어떻게 알았어?"
[하, 그 사람이… 누나를 팔아달라고 시 형을 찾아왔어요.]
"…… 뭐? 나, 나를 팔아달라고?"
[네. 누나를 가지고 싶대요. 시 형은… 그 왕재수가 거액의 돈을 주겠다고 하니까 합의한 것 같아요.]
"… 하."
그럼 그 날, 왕 재국은 내 뒤를 따라와 내가 사는 곳이 파라다이스인 지 알았다는 소린데. 내가 지하3층으로 내려갈 동
안, 그는 시 건방과 내 얘기를 하고 있었다는……. 그래서 밥을 먹을 때 시 건방이 나에게 사장실로 오라고 한 거였고, 다
짜고짜 옷을 풀고 값을 매겨보겠다는 말 역시… 왕 재국에게 더 돈을 뜯어내기 위해서였나……. 하, 더러운 세상. 더러운
인간들. 차라리 짐승이 낫지, 정말… 더럽다.
그 날이 생생하게 떠올라 안색이 창백해지자, 오 기대가 가만히 내 손을 잡아주었다. 그의 손이 너무 따뜻해서 결국 눈
가에 있던 눈물을 떨구어버렸다. 하지만 입 밖으로 울음소리를 내는 미련한 짓은 하지 않았다. 오 기대를 걱정시키지 않
기 위해서인지 조 아해를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왕재수랑 시 형이 누나랑 기대 형 찾고 있어요. 기대 형이 시 형 때렸다면서요?]
"… 응."
[파라다이스 모두 난리가 났어요. 형이랑 누나들이 모두 목소리를 높여서 시 형이 모두 감금시켜놨어요. 저는… 밖에 할
일이 있어서 지금 나온 상태구요. 뭐, 난 목소리 높이지도 않아서 시 형이 저만 외출을 허락해준 상태예요.]
"하… 어, 어떻게……."
[대한이 형이… 누나 걱정 많이 하고 있어요. 내가 오늘 안부 전해줄게요. 그리고… 내가 지금 찾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
어요. 저랑 친한 형인데……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줄거예요. 누나한테… 도움이 될거예요, 아마.]
"… 그, 그 사람은 또 누군데?"
[제 가족같은 형이예요. 이름은 금 연우, 나이는 25살이니까… 누나보단 1살 어려요. 음, 삼대독자로 TPS 그룹 회장 아들
이예요. 그러니까… 돈도 많고 사람도 많고 정보통도 죽인다는 거죠.]
"그, 그 사람이 생판 모르는 나를 도와줄 수 있을까?"
[형은 내 말만 들어요. 그리고 TPS 그룹 회장님은 형 말이면 끔뻑 죽어요. 망설임없이 도와줄 거예요. 그리고… 우미 누
나가 찾아왔어요. 누나랑 연락이 안 된다고 해서 파라다이스까지 찾아왔는 데, 다들 감금되어 있는 상태라서 저랑 얘기
했어요. 지금 사정 듣고, 우미 누나가 누날 도와주겠대요.]
"… 우, 우미가?"
[네. 누나와 기대 형을 도와줄 사람은 많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어떻게든 누나 지켜줄게요.]
"…… 응."
도와준다고, 지켜준다고…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왜 이리 가슴이 아려오는 지. 붙들고 있던 수화기가 자꾸 떨려 꽉 잡았
다.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에서 약간의 떨림이 느껴졌다. 짧게 숨을 들이키고 있는 소리도 들렸다. 그때까
지 내 손을 꼬옥 잡아주고 있던 오 기대가 내 손을 세게 한번 잡았다가 뗐다. 그리고는 바로 앞에 있는 차 안으로 들어갔
다. 한적한 공원에 인적이 드물 수 밖에 없는 시간이어서 일까, 공원에는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았다.
"… 끊을게."
[누, … 누나.]
"… 응."
[잘…… 지내고 있는 … 거죠?]
"…… 응."
[하루에 한번씩은 전화해요. 모르는 번호라도 다 받을 테니까.]
"… 응, 그래."
나와 조 아해는 예전처럼 대화를 물 흐르듯 잇지 못했다. 그의 어린 감성을 건드린 죄책감이 자꾸 밀려와 숨이 막히는
탓도 있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작은 숨소리가 어렴풋 기억나는 침대 위에서의 그를 떠올리게 했다. 어리지
만 남자가 되고 싶었던 그를.
[… 누나.]
"…… 응."
[좋아… 해요?]
"…… 응."
[… 시 형이랑 왕 재국은 어떻게든 막을게요. 누난… 잘 피해다녀요.]
"………."
[기대 형이 잘 알고 있겠지만, 시 형은… 무서운 사람이예요. 돈을 위해서라면 못 할게 없는 사람이예요.]
"………."
[매력누나도… 그걸 잘 알아요. 매력누나가 손님을 잘… 못 끌어오면…… 매력누나도 거침없이 버릴 사람이라는 걸.]
"… 시, 시 사장님이…… 매력언니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좋아해요. 그런데… 돈보다는 아니죠.]
인상이 무섭다, 생각은 했었지만 이 정도까지인줄은 몰랐는 데. 그런 악랄한 놈에게 얽매여 살고 있는 대한오빠가 혈육
이 뭐라고 걱정되었다. 하긴, 오래 떨어져있어도 혈육은 혈육이였는 지 대한오빠 역시 조 아해, 우미와 함께 날 도와주겠
다고 했지. 혈육이… 의외로 참 무서운 거구나.
[… 누나, 신호가 세 번이상 가면 전화 끊어요.]
"…… 응."
[내가 전화 못 받을때는, 시 형이나 왕 재국과 같이 있을 때니까… 끊어야되요. 알았죠?]
"… 응, 알았어."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른 곳으로 바로 옮겨요. 혹시라도 시 형이 내 뒷조사해서… 어느 지역인 지 알아볼 수도 있으니
까.]
"응."
[나… 끊을게요. 조심히… 다녀요.]
"… 응, 고마워."
3초정도 망설이던 그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뚜뚜뚜― 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익숙해졌을 무
렵, 나는 수화기를 내려놓고 공중전화 박스안에서 나와 차에 올라탔다. 의자를 뒤로 젖혀놓고 얼굴을 모자로 덮은 채 팔
짱끼고 있는 오 기대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시선을 차창 밖으로 돌렸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어둑어둑했다. 뿌연
안개가 짙게 내려앉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조만간 비가 내릴 것 같았다.
+ JO AH HAE 시점 +
검은색 배경의 전광판에 번쩍거리는 빨강색 글씨로 간판이 써져있는 'Temptation'에 들어와 미리 양주 1병을 시켜놓은
나는 술집 안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발을 까닥거렸다. 테이블 위로 양주 1병과 술잔 3개가 내려졌고 술
잔 하나를 들어 양주를 그 안에 흘러넘칠 듯 말듯 따랐다. 목구멍으로 꿀꺽꿀꺽 넘어가는 쓴 맛을 느끼며 내가 눈을 감
았을 때, 테이블에 똑똑― 하고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 눈을 떴다.
단아한 옷차림에 화장기없는 민낯, 초라하기 그지없는 낡은 가방, 3cm정도의 검은색 구두, 그리고… 헝클어지고 젖은
머리칼. 얼떨결에 창밖을 바라보았더니 그 사이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건지 추적거리는 빗방울이 창가를 사정없이 때리
고 있었다. 소나기인 모양이다. 내가 시선을 창밖에만 두고 있자, 내 앞에 서있던 그녀가 조심스럽게 내 앞에 앉았다.
"… 하라랑 통화된 거예요?"
"…… 네."
"하라, 지금… 어디래요?"
"그런 건 얘기 안 했어요. 마실래요?"
"…… 아니요."
"연우 형은 곧 온다고 했으니까 기다려요. 대한이 형은… 못 나와요, 지금은."
"… 네."
딱딱 끊어지는 내 말에, 그녀 역시 딱딱 끊어 대답했다. 자신의 손톱을 만지작거리며 시선을 아래에 두고있는 그녀는 하
라누나의 친구라는 도 우미였다. 하라누나는 가난하지만 성실하고 밝은 여자라고 소개했었고, 그 소개는 틀리지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적어도 도 우미가 입술을 깨작깨작 물어뜯는 것만 봐도 생각이 많은 여자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
다.
"… 하라랑 친했나요?"
"네."
"친하기만 했나요?"
"………."
그리고 도발적인 질문을 건넨 쪽은 도 우미였다. 그녀는 여전히 눈을 내리깐 채 내게 질문을 건넸고, 그녀의 대사 중에
유독 악센트가 들어간 '만'이라는 단어에 내 신경이 쏠렸다. 내가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가 피식 웃으며 나와 시
선을 마주했다.
"아니요."
"… 그렇군요."
"제가 하라누나를 좋아하죠."
"그래요. 그러니까 이렇게까지 나서겠죠."
"여기야, 형."
"………."
때맞춰 도착한 연우 형이 나와 도 우미 사이에 앉았다. 둥그런 테이블에 세 사람이 앉자 꽉 찬 느낌이었다. 연우 형과 도
우미에게 서로를 소개해주고 앞으로 이것저것 해야할 일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두번째 만나는
도 우미는 낯가림이 있는 편이었을 뿐, 막상 터놓고 대화를 하니 성격이 좋은 여자였다. 제법 나보다 연우 형과 빠르게
친해져 농담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고, 나 역시 도 우미를 우미누나라 부를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우미누나가 술집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것 같더니, 술집을 나올 때에는 비가 그친 상태였다. 오토
바이를 타고 왔던 연우 형이 먼저 오토바이를 타고 가버렸고 우미누나를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준 뒤 파라다이스로
향했다. 언덕 아래에서도 보일만큼 파라다이스 앞에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과 시 형이 있었다. 눈어림으로 봤을 때 건
장한 남자들은 여섯명 정도. 모두 하나같이 덩치가 크고 힘도 세보일 것 같았다.
"어, 아해. 그래, 그 부잣집 도련님 일은 잘 해결하고 온 거냐?"
"네. 그런데 이 분들은…?"
"아아… 가보세요."
"… 형?"
"사냥개가 되어줄 분들이다."
"사냥개요?"
"그래. 도망친 배신자를 잡아줄 사냥개."
"… 아."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사내들을 내려다보고 있다가 시 형이 파라다이스 안으로 들어서자 나도 따라 들어갔다. 시 형은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 채 인상을 썼다. 같이 엘리베이터 박스 안으로 들어서자 시 형이 나를 힐
끔 보고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내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그가 입 모양으로 '핸드폰'이라 말했다. 시 형의 손에 핸드폰
을 건네주자, 그가 통화목록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는 지하 3층에 도착해 문을 열어주었다.
"… 이 모르는 번호는 어디에서 온 거야?"
"연우 형이요. 정확히 말하면, 연우 형 개인 비서님이요."
"…… 지역번호가… 경기도인데?"
"네. 그 분이 그곳에 계신 가 보죠. 지금 바쁘신데, 연우 형 문제때문에 밖에 나와서 연락한 거라고 하셨어요. 왜요?"
"그래, 알았다."
"그런데 시 형, 파라다이스 직원들은… 언제 풀어줄거예요? 오늘… 영업해야 되잖아요."
"오늘 영업은 내가 보고 결정한다."
"…… 네."
시 형이 나에게 다시 핸드폰을 돌려주며 철문에 고정되어 있는 자물쇠를 풀렀다. 찰캉거리는 소리와 함께 철문이 열리
자, 여자 방에서 치명누나가 나왔다. 시 형과 내가 집 안으로 들어서자, 치명누나가 팔짱을 끼고 시 형을 위로 고개를 치
켜든 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이 건방져보였는 지, 시 형이 치명누나의 턱을 잡아 아래로 내렸다.
"… 다 나와."
시 형의 말 한마디에 남자 방에서 대한이 형이 엉거주춤 나왔고, 여자 방에서 영심누나가 주춤거리며 나왔다. 영심누나
는 나오자 마자 화장실로 달려가 노크했다. 그러자, 화장실 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 내민 매력누나가 시 형을 보고 씨익
웃었다.
"오셨어, 시 사장?"
"나와봐, 매력아."
"알았어, 잠시만―. 빨래 좀 끝내고. 먼저 얘기들 하고 있어."
다시 화장실 문을 닫는 매력누나를 뒤로 하고, 우리는 테이블에 모두 모여 앉았다. 한동안 무거운 정적이 흐르고, 물기젖
은 손을 탁탁 털며 의자에 앉는 매력누나까지 남아있는 파라다이스 직원들이 모두 모이자 그제서야 시 형은 입을 열었
다. 앞으로 기대 형과 하라누나가 돌아올 때까지 파라다이스의 모든 전 직원은 시 형의 감시망 아래에서 생활해야 한다
는 것과, 밖에 외출할 때는 무조건 검은 양복을 입은 한 사내와 함께 외출해야 한다는 것… 이 그의 명령이었다. 매력누
나가 쿨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대답하자, 영심누나가 이어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고 대한이 형은 조그만 목
소리로 '알겠습니다.'하고 대답했다. 팔짱을 끼고 앉아있던 치명누나가 입술을 깨물며 '하―'하고 짜증섞인 소리를 냈다.
"사장님, 꼭 그렇게까지 해야되나? 내가… 사장님을 도망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 치명아."
"데인 건 기대한테 데였는 데… 왜 내가 피해를 봐야 해?"
"………."
"난 그렇게 못 해. 내 옆에서 누군가가 걸리적거리는 건, 소름끼치게 싫어."
"너도 모르게 누군가가 지켜보는 것보단 낫잖아."
"그래서? 내가 싫다고 하면 나 모르게 지켜보는 이를 두겠다는 소리야, 지금?"
"… 전 치명."
"이봐, 사장님. 나 역시 당신이 없으면 굶어죽는 창녀신세밖에 안 되겠지만, 당신도 내가 없으면 굶어죽는 처지야."
직접적이고 날카로운 치명누나의 말에 시 형의 굵직한 신음소리가 부엌을 울렸다. 치명누나의 말에서 전혀 틀린 구석이
없기 때문일까, 그는 쉽게 판단하지 못했다. 파라다이스의 대부분의 손님들은 당연히 남자고, 그 남자들의 반 이상을 상
대하는 것은 치명누나였다. 치명누나의 스케쥴은 빠듯해서 가끔은 낮에도 들이닥치는 손님들을 상대해야 할 때도 있었
고, 그래서 더더욱 치명누나로 인해 시 형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파라다이스 손님들의 여자 대부분이 기대 형을
탐하는 것처럼, 남자들의 대부분은 치명누나를 탐했다. 치명누나가 없다면, 시 형은 많은 손실을 볼 게 뻔했다. 기대 형
이 나간 이 시점에 섣부르게 행동하는 것은 그에게 좋지 못하겠지.
"… 왜 바로 답을 못 내리지? 설마 내가 당신에게서 도망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
"살아서는 도망을 못 치지. 당신이 죽을 힘을 다해 날 쫓아올테니까."
"………."
"그런데… 내가 죽어버리면 어떻게 할거야? 죽은 나를… 살려낼 수 있어?"
날이 선 치명누나의 말에, 모두들 숨을 죽이고 있었고 그 정적을 깬 것은 시 형이었다. 그는 결국 명령을 포기했고, 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가버리자 모두들 간신히 붙들고 있던 정신력을 놓았다. 영심누나가 먼저 여자 방으로 들어
가자, 치명누나도 손님이 오기 전에 자야겠다며 영심누나를 따라 들어가버렸고 매력누나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다시 화
장실로 들어갔다. 부엌에 나와 대한이 형만 남자 우리는 눈을 마주쳤다. 내가 눈짓으로 밖으로 나갈까, 하고 묻자 대한이
형이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벌떡 일어나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
우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좁고 긴 복도에서도 말 한마디 주고받지 않았다. 파라다이스의 모든 곳에 CCTV가 설치되
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인터넷소설닷컴 vvian님 제공
HELLO.
기대가 시 건방을 욕하면서 때렸는 데 어떻게 다시 파라다이스로 돌아가겠어요…. 결국 도망을 결심하게 된 기대와 하
라가 안 그래도 마음아플 아해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타락한 파라다이스》를 잘 따라와 주셔
야 합니다! 혹시라도 헤매고 계신 분이 계시면 제가 잘 설명해드릴테니 주저말고 얘기해주시구요!
이번 편은 평소보다 일찍 업뎃하게 되었네요. 내일 중요한 시험을 쳐야해서 일찍 자야하거든요. 덕분에 시간맞춰 발빠
르게 12편 올리게 되었으니 혹여나 일찍 보시게 된 분들께는 좋은 거겠죠? 참, 내일 중요한 시험 잘 보라고 마음속으로
나마 짤막하게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동안 푹푹 찌던 날씨더니, 제가 사는 곳에는 한바탕 소나기아닌 소나기가 내렸네요. 해가 쨍쨍했다가 비가 내리고, 한
국 여름날씨 정말 변덕스럽네요. 여러분은 여름 잘 지내고 계시죠?
《타락한 파라다이스》 11편에 댓글을 써주신 분들.
아메리카NO님 바로 나야님 멍멍상근이님 최설희님 쁘띠chal님 해오름.님 오즐 신시지언니 YUK현아35님
씬초님 쀼잉뿌잉님 가을소녀x님 엠블랙이준찬양님 나빈님 시애틀노인님 하헬님 도담도담o님 보라회색님
OH교쟁OI님 에코리언니 코코넛뜨님 비어트리스언니 JEKKI언니 헬로둘리님 아톰아톰님 JIYUlove님
소설..♥님 까꿍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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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창: 인터넷소설닷컴 SeeYou님 제공
♥ 오타 발견/궁금하신 점 → 쪽지
♥ 다음편 업쪽 → 반 하라 or 오 기대 or 조 아해 or 댓글
조아해-아해넘넘불쌍해요 ㅜㅜ 하라도불쌍하고 ㅜㅜ 다불쌍혀요 ㅜㅜ 솔찍히매력이도 ㅜㅜ 시형같은사람을애인으로둔건지..재밋게보고가용
※ 13편 파라다이스로 초대합니다. ※
아해도 안쓰럽고 하라도 정말.. 안쓰럽고ㅜ.ㅜ 맞아요, 솔직히 매력이도 돈이 더 중요한 시 건방을 사랑하기 때문에 많이 안쓰럽죠.. 항상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ㅋ_ㅋ*
조 아해.아해마음을 알면서도 이용하는 것 같아서 하라와 기대가 오늘은 조금 얄밉다.. 아해 굉장히 이성적이고 차분한 것 같아, 시사장 앞에서도 차분하게 잘 대응하고 멋지네^^! 다음편도 기대할게, 잘 보고 가.
※ 13편 파라다이스로 초대합니다. ※
좀 얄미운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하라와 기대 역시 살아야하기 때문이니까 이해해줘요ㅋ_ㅋ* 아해가 은근히 매력이 많지요ㅋ_ㅋ* 정말 카멜레온같은 놈♡
조 아해♡3♡ 역시 아해는ㅠㅠㅠㅠㅠㅠ 질투나고 기분상하고 씁쓸하고 마음아플텐데ㅠㅠㅠ 정말 아해 넌 매력적인 남자야ㅠㅠ 진짜 살다살다 소설읽으면서 남자한테 감정이입 느끼기는 또 오랜만인 것 같아요ㅎㅎ 아해 마음이 너무 이해되고ㅠㅠ 그 사람이 미워지면서도 싫어할 수 없는 그런 마음ㅠㅠ 속 쓰리네요ㅠㅠ 그나저나 왕재국은 뭐야 진짜 짜증나는 스타일ㅠㅠㅠ 돈 벌려고 하라 팔려고 했던 시건방도 진짜ㅠㅠ 대한이랑 우미랑 아해랑 친한 형.. 아해도와서 하라랑 기대 잘 지켜줬으면 좋겠어요ㅠㅠ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정말 모르겠지만ㅠㅠ 언제나 다음편이 기다려집니다ㅎㅎ 항상 두근거려요♡ 추천쏘고가요♡
※ 13편 파라다이스로 초대합니다. ※
질투나고 기분상하고 씁쓸하고 마음아프고.... 정말 아해마음을 잘 아시는 것 같아요ㅜ.ㅜ!!!!!!!!!! 남자에게 감정이입ㅋㅋㅋ 뭔가 말이 되게 재밌네요ㅋ_ㅋ*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다음편을 보시면 되겠종?ㅋ_ㅋ*
조아해....!!!!!!!!!! 이런 말도 안 되는ㅠㅠ 아해 안쓰러워서 어떡하란 말입니까......ㅠㅠㅠ 근데 하라가 전화해주니까 오히려 좋아하는 게 눈에 보여서 더 마음이 씁쓸해지네요ㅠㅠㅠ 하.......... 아해랑 하라돕는 저 사람들?이 시건방이랑 왕재국 확 엎질러줬으면 좋겠어요ㅠㅠ 아주 뭉게버리는..... 그런거 안되나요ㅠㅠㅠ 다음편 기다릴게요 추천하고 갑니당!!!!!!!
※ 13편 파라다이스로 초대합니다. ※
왜요 왜 그러세요ㅜ.ㅜ!!!!!! 아해가 이렇게 착하답니다ㅜ.ㅜ... 아주 뭉게버릴까요?ㅜ.ㅜ 확 처단해버릴까요?ㅜ.ㅜ 몰라요, 저 캐릭터들이 워낙 독종인 놈들이라 저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답니다!ㅋ_ㅋ*
오기대//어쩐데요. 기대와 하라.... 시형에게 잡히지 않게.. 부디 무사히 도망치게 해주세요..... ㅠㅠ 시험 ! 잘 보시구용 ㅋ
※ 13편 파라다이스로 초대합니다. ※
아이디가 정말로..... 너무 귀여우신ㅋ_ㅋ* 도담도담o님 오셨군요ㅋ_ㅋ* 기대와 하라가 시 형에게서 잘 도망칠 수 있을 지 함께 지켜봅시다! 시험.. 허하핳, 잘 봤을 거예요, 그렇종?ㅜ.ㅜ
조 아해 화이팅!!ㅠㅠ
아ㅏ ㅏㅏㅏ아해야,,힘내라!!!!!!
작가님도셤꼭대박나세요,!!!대박나실께예요!!!그럼잘보구갑니다~~~~~담편두기대할께용!!!!!!!!!!!!!!!!!!!!!!!!!!!
※ 13편 파라다이스로 초대합니다. ※
우리 아해 힘내야겠죠?ㅜ.ㅜ 느낌표 왕창 넣어주신 엠블랙이준찬양님 덕분에 힘은 부쩍부쩍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ㅜ.ㅜ!!! 슬슬 다음편 올릴테니 기대해주세요ㅋ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