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길따라 발길머무러....
2009. 2. 24 - 25
광주. 무안. 여수. 보성 출장길
평택 다녀 오느길....고소도로 휴게소에서
건너편 석양 노을이 너무 붉어서....
2009. 2. 24 - 25
광주. 무안. 여수. 보성 출장길
천안 - 공주 고속도로 (공주) 정안 휴게소
밤을 까먹는 다람쥐^^
이른아침길에 휴게소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을 꺼내어
"산골짝에 다람쥐, 아기다람쥐~" 동요를 허밍하면서 동화를 읽는다.
먼길 가는길에 동화속의 꼬맹이가 되어 잠시의 헐렁한 여유를....
광주에서 대리점 사장님을 두군데서 각 각 만나뵙고 인사나누고, 협의하고
무안현장을 들러서 감리단과 현장사무실 들러 업무 토의와 지침을 받아 나서니 어둑해집니다.
내일 오전에 여수 대리점 사장님을 뵙기위해서 밤길로 여수로 향하였습니다..
여수 도착
이미 깜깜해진 돌산대교에 궂은비가 나립니다.
비를 맞아가며 도로변 난간에 기대여 색색이 변하는 돌산대교를 찍어 봅니다.
(제 디카는 야경 찍을때 셔터누르면 "처리중" 이라는 말이 자막에 뜨므로 꼼짝않고
숨을 멈춘체 잠깐동안 그 자리에서 꼼짝을 못합니다)
청승이라지요. 헛허허허
돌산대교의 야경-빛의 색깔이 시시각각 변하네요
이른 아침...동트기전....
차츰 동이트는....비온뒤라 뿌옇습니다.-거북선 유람선 선착장
감히 ! -
거북선 용머리 콧잔등에 앉은 갈매기...
심히, 건방스럽다고 생각하였는데
실인즉....둘이는 죽고 못사는 애인 사이라 하네요^^
" 아따, 그랑께~ , 뭣이당가~ , 거시기~ "
갈매기는 열심히 변명을 구구거리고 용은 성질이 잔뜩 나있네요^^
밤새 마실 댕겨온 갈매기가 못마땅한가 봅니다, 그려 헛허허허
돌산대교곁에 횟집과
(뒤에 보이는 하얀건물) 펜션,해수사우나,찜질방
돌산 공원에서 산책을 하면서...
돌산공원에서 내려본 돌산대교
돌산대교. 조선수리소
향일암 가는길
평소보다 일찍 깨어 돌산 공원을 산책하고 전망이 넘 좋아 사진도 찍고요
비온 뒤끝이라 촉촉함이 쌉쌀하였지만 맑은 바닷바람에 깔끔하였습니다.
뜨거운 국물....아니 라면 한그릇 파송송하여 얼큰하게 땡겨집니다.
하지만 시간상...오전 약속시간에 대리점 사장님을 만나 뵈오려면...
향일암 갖다올 시간이 촉박할것 같아서 그냥 향일암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리아스식 해안....
시험에 나왔던 그 리아스식 해안을 실감나게 꼬불꼬불 해안길 따라 달립니다.
날씨가 궂어 초록 바다의 청정한 바다를 한가슴 안아내지 못하여 다소 아쉬웠지만
아침나절, 고요한 섬과 해안을 따라 촉촉한 바닷바람을 쐬어 가노라니
상큼하기 그지 없습니다.
꼬불한 해안따라
아침의 고요가....
향일암 일주문 계단
금오산 향일암 ( 금오산의 오鰲 자는 자라 오자임)
대웅전 ( 금분으로 단청함 )
대웅전 내부 금동 풍경
향일암에는 관음전이 두곳이 있는게 특이합니다.
관세음 보살님을 주불로 모시고 해상용왕과 남순동자님께서
협시하고 계신다는 관음전(대웅전 좌측에 있는 관음전)은 다른 명칭으로는 용왕전(아래)
이라고도 합니다. 바다로 나가는 뱃사람들의 안위를 비는 마음이라고나....
(다른 한개소 관음전은 대웅전 뒤쪽 바위협곡을 지나 윗쪽에 있음)
관음전(용왕전)
요사채로 보여짐
거북 봉안 - 바다를 향한 기원, 발원... 금오산이 자라 오자 이므로 아마도 자라가 맞을듯
삼성각
산신, 칠성, 독성 세분의 서인을 함께 봉안하고 있슴
뒷켠,윗쪽 관음전 오르는 바위 협곡
크다란 바위가 부딪치고 엉켜 포개진 그 틈새로 용케도 비좁게 빠져나가는 통로입니다.
좁디 좁은 틈새를 지나면서...정말, 마음이나 몸뚱이나 간에 홀쭉하게 비우고 지나라는...
그런 마음가짐입니다.
그리고 이 좁고 음습한 과정, 경로를 지나면 환하게 시야가 트이는 남해 바다가
가슴에 와락 안겨지네요.
4대 관음성지
동해의 낙산사의 홍련암, 서해 석모도의 보문사, 남해 금산의 보리암,
여수 향일암은 4대 관음 성지라고 함
원효스님이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했다는 향일암의 오리지날^^ 관음전임
관음전 염불
관음전 아래 원효대사께서 참선 수행을 하였던 거대한 바위(반석)
관세음보살상과 관음전에서 내려다본 남해바다
관세음 보살과 남해 용왕이 마주 바라보는 겁의 세월에
잠시 침묵을....
불교에서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하고 기원하는 그 의미나 마음을
달리 설명이나 소개를 안하여도 그냥 알것만 같습니다.
무심히 바라뵈는 남해 바다를 굽어보며 나도 모르게, " 관세음보살~ "
헛허허허 그랬습니다.
대웅전 뒤켠 경전바위(흔들바위)
대웅전 앞 종각
동백
깊은 산사에 빠알간 동백 이 함박 폈습니다.
가까이 찬찬히 보노라면 참 요염하고 ...화장내음이 풍겨나는듯한 ....
깊은 산사에서 보는 동백은 春心을 호로로록~ 더 충동질 하네요
헛허허허, 괜시리 두리번 합니다요
향일암을 뒤로하고...
여수대리점 사장님 만나뵙고 순천대리점 사장님 만나뵙고
보성으로 출발합니다.
보성 차밭
보성에서 1박 2일간의 출장을 마무리하고 숨도 고를겸
인근에 차 밭으로 향하였습니다.
날씨가 좀 흐리고 해가 막 지려하는터라 다소 스산하였습니다만
흐뜨러진 맘일랑 차 한모금 하면서 추스리고픈 마음에....
(아래사진 : 안내국민학교50회 카페 유동분님 올린사진중 1매 퍼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손놀림으로 찻잎을 따던 아낙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러 갔다.
그 사이 녹차밭에는 빈 바구니 두개가 남겨졌다.
고개에서 ....멀리 저수지 너머로....날씨가 맑은날엔 득량만까지 보일것 같네요
붓재다원
가까이에 대한다원과 10분거리라 한다.
대한다원보다 조금 외진...그리고 방문객이 조용한 그런 느낌입니다.
대한다원은 입장료를 끊고 들어가지만 붓재 다원은 그냥 아무나 쉬어 갑니다.
해질무렵즈음이라 더욱 정적이 고요하여 찬찬히 차밭과 다원을 둘러 봅니다.
고속도로휴게소
자판기
그리고....한잔 빼어서
널부러지듯 벤치에 걸터 앉아
커피 한모금 입술에 축이어 한개피 사루더라 하니
웬지 그냥...헛헛한 심사에
이장희의 한잔의 추억 노래를 옹알거리네요....
늦은 밤 쓸쓸히 창가에 앉아
꺼져가는 불빛을 바라보면은
어데선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
취한 눈 크게 뜨고 바라보면은
반쯤 찬 술잔위에 어리는 얼굴
마시자 한잔의 추억
마시자 한잔의 술
마시자, 마셔버리자
출장과 더불어 짧은여정이지만 틈새같은 작은여행을
혼자 좋아라 합니다.
오늘도 좋은맘^^
헛허허허
2009. 3. 6. 금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기축년 소띠 해 - 비비디 바비디 부~ ^^
뒤 늦은 연하장 입니다^^
첫댓글 향일암에서 바라보던 남해바다.....일조량이 제일 많아서 여수라던가요....바다내음이 좋네요...비비디 바비디 부~~~^^*
잠깐 동안 숨을 멎고 찍으신다는 사진이.. 아주 훌륭합니다.. 늘 저는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까망님이요.. 잘 보았습니다..^^
까망가방님은 직업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팔도강산 유람을 다니시나요? 그 직업 참 부럽네요.
장똘뱅이입니다.ㅎ 제가 꿈 꾸던 일인데, 새치기 한 거죠. 근데, 온전한 장똘뱅이는 아닙니다. 거무튀튀하고 꼬약강아지 같아야 하는데, 로맨틱 보헤미안 같으니 그거 뭔가 잘못 된 거 아닌가요..
향일암 너무 아름다운곳.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곳이랍니다.
밤을 까먹는 다람쥐가 되어 채바퀴을 돌리며 사는 저에게 내가 이렇게 전국을 누비듯 화면을 올려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까망님 사진은 누가 찍나요? 그게 궁금합니다. ㅎㅎ
우렁각시~~아닐까요?........ㅎㅎㅎ
향일암이라~ 제가 새해를 그곳에서 맞았죠. 좋은 곳에 다녀오셨네요. 늘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아 ㅡ ! 향일암 정말 예쁘더라구요 지난해의 생각이 나네요 들어가는 입구에서 판매하는 갓김치 꿀꺽~!ㅎㅎ 멋쟁이 까방님. 봄소식 잘~보았습니다
향일암 세밀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으셨네요 , 언제 금청을 했답니까? 참 ... 아침예불 끝내고 바라본 바닷가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빗소리 봄소리 데불고 잘 다녀 오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