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후 2025년 3월이 되면 만 3년만에 카페에 글 올리게 되는 거네요
암 수술 후 대리 못하고 후배가 마련해 준 알바~ 자택근무 로 지내며 세월을 낚고 있습니다.
매 3개월에 한번씩 검사 받으면서 3년 경과되었는데 깨끗하다며 이젠 6개월에 1번씩 추적관찰 하자고 합니다.
특별히 관리를 잘한 건 없구요.. 항암 후 초기에는 먹는 것에 좀 신경을 썻습니다.
암이 좋아한다는 음식은 피했고~ 암 세포를 때려 잡는 음식(?)이라면 한동안 먹으려는 노력을 조금 해 봤고...
평균적으로 맛잇는 음식, 입에서 당기는 음식이 암이 좋아하는 음식이드만요...
암세포가 싫어 하는 음식은 번잡스럽고 맛없고.....1년? 1년 반? 정도 섭생을 주의 하다가~~
포기 했습니다. 그냥 먹고 싶은 건 먹기로~ 먹다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는데~ 를 신봉 하기로~~ㅎㅎ
아, 단 1가지 음식에 포함된 설탕은 어쩔 수 없이 먹지만 내가 설탕을 첨가하는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 설탕이 만병의 근원이더군요.
설탕은 염증을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물질이고 모든 병은 염증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체내 고장나고 통증을 느낀다면 몸속에 생긴 만성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90% 넘습니다. 때문에 설탕등 단당류는 무조건 최대한 안먹는 걸로~~~
큰 사고 없고 체내 만성 염증만 없으면 무병장수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암이 재발되고 전이 되서 치료가 어려워 진다면.... 마무리에 앞서 내 스스로 먼저 갈 스케줄을 만들어 놓고~~~ㅎ
1년~ 1년 반 정도는 그냥 먹고 싶은대로 먹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2월 말쯤 검사가 있으니 개끗하다면
수술 후 3년 6개월이 됍니다~ 그 뒤로 1년 6개월 후엔 완치( 정확한 완치는 아니고 병원, 의학계의 규범? 정도) 판정을 받게 됍니다.
아.... 암 수술 얘기를 하려 던 게 아닌데... 말 꺼내면 길게 늘어 놓은 안좋은 습관이 있는 모양입니다.
웃긴다는 거~~~
2017년 시작했던 대리기사 4~5년 경력은
비슷한 다른 분들도 많겠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던 시기, 살면서 고비가 몇번 있었지만 그 중 가장 최악의 순간에
후배의 3년에 걸친 권유에 마지못해 시작한 일이였다고 말씀 드렸었습니다.
1~2년 쯤 하겠지... 했던게 4년 ..5년..차... 암 수술이 아니였으면 아직도 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최악의 시기여서 그런 건지. 뭣 때문인지 몰라도 살면서 지나 온 기억을 회상해 보면
음악과 화려한 세계에서 살던 기억과 대리 기사를 하던 때의 기억. 뚜렷하게 2로 나뉘게 되네요.
음악은 내 스스로 재능 부족을 느껴서 옆동네로 옮겨 앉아서 어느 정도 성공도 맛볼 수 있었는데
음악과 화려한 세계는 도파민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세계라 잊지 못하고
대리기사 시절은 워낙 참담하고 무력감 느끼던 시기에 택했던 일이였고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가장 많이 땀을 흘린 노동을 해 본 시기임에도 그 일로 인해 많은 보람을 느껴서 그런가 아직도 대리기사를 알바식으로라도 계속 해 볼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어플을 많이 깔면 유리하다해서 나도 3개 까지 깔아보기도 하고~
대리 손 놓게 되면서 카카오는 프로그램비를 안내니 남겨 두었는데 아직도 가끔 콜 뜨는 걸 들여다 보게 됍니다. 충전금 5000원~ㅎ 이 것 까지 다 인출하면 대리 시절의 모든 추억과 기억이 사라질까봐 충전금 5000원은 3년이 넘도록 그대로~~
무대에서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땀을 비오듯 흘리던 노동(?)과 대리 시절은 땀은 너무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무대에서 흘리던 땀은 내가 미쳐있던 일이였기에 만족스러웠고 그 옆동네 화려한 일은 큰 돈을 벌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대리 시절의 땀은 내 자신이 대견해서 좋았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땀흘리고~ 보람을 느꼈다고나 할까...
와~ 내가 대리도 하고~~~ 이 건...
살려고 한다면 뭘해도 살 수는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기에 하는 말이자 생각입니다.
대리 기사일에 뭔 보람씩이나~ 하면 뭐라 드릴 말씀은 없는데...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이었습니다. 남들은 어땠었는지 모르겠지만 신통방통했었습니다 내 자신이~
이상하리 만큼 대리기사 시절이 뇌리에 뚜렷히 박혀서 희석도 안되고 어제 일 처럼 계속 아른 거립니다.
딱히 좋은 기억도 없었는데도 말이죠......
관계없는 사람과의 근거리 접촉도 극히 싫어하던 성격이라 대리는 못할 줄 알았었거든요.
대신 가깝게 인연을 맺은 이들은 몇십년씩 관계를 이어 갑니다. 음악 시절 친구들과 후배들은 40년 넘게~
그외의 다른 세계에서 맺어진 인연이라도 조금이라도 가깝게 느끼면 적게는 20년 , 십여년 그대로 유지합니다.
오늘은 별로 느낌없는... 3년 공백기를 지내 온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받기전에는 장흥 유원지를 한 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려가며 매일 올라가서 콜 잡고 내려 오곤 했었는데...
폭포수 식당에서 그 위쪽의 콜은 잡으면 경사가 엄청 심한 높은 고개를 2개 넘어 가야 하는데...
가다가 쉬어 가기도 하지만 큰 무리 없이 콜 타곤 했는데...
지금은 기초 체력이 항암치료로 완전히 무너져 버린 뒤 회복이 안되서 속보로 500m 가는 것도 힘에 많이 부칩니다.....ㅠ
그외에 다른 건강에는 아무 문제 없구요. 체력만 회복되면 좋겠는데... 그게 안되서 많이 답답합니다.
오늘 결론 체력은 바닥인데 지금도 대리기사를 하고 싶습니다~~~ㅎㅎㅎ
체력 잃지 마세요~~~~~
첫댓글 에구... 고생 많으셨군요. 완치되셨다니 다행이네요. 필드에 나오시더라도 몸관리 잘하시면서 쉬엄쉬엄 하시면서 하세요..건강이 최고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완치는 아니구요 3년 깨끗하다고 합니다. 다음달 검사 받으면 3년 6개월 넘어 가게 되는 거구요. 가끔 콜 들여다 보면서 나가볼까~ 하면서... 체력이 극심하게 바닥을 쳐서 대리하다가 중간에 쓰러져 버릴까봐.... ㅎ. 건강관리 세심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뭘해도 건강해야 빠릿빠릿 할텐데.. 기초 체력이 바닥 나니까 늘 피곤하고 힘없어 축 쳐지고 꾸물꾸물 거리게 되고 느릿느릿 움직이게 되네요....
우선 쾌차되심에 축하드립니다. 완치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대리 탁송을 하면서 완전히 무너져 가던 제 자신을 추스릴 수 있었습니다. 싸돌아 다니는 걸 좋아해서 나름 재미도 있구요. 전 다시 예전보다 더 화려하게 폼나게 짠하고 복귀할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권토중래 라고 했던가요? 완치는 물론 다시 한번 화려하게 비상하시길 다시 한번 기원드립니다.
병원에선 깨끗(아직 완치 판정은 아닙니다...ㅎ)하다고는 하는데 항암치료에서 워낙 체력을 많이 빼앗기는 바람에 체력이 거의 회복 불능 상태입니다. 나이 탓인 건지 모르겠습니다...ㅠ 다큐나 여러 영상 매체를 통해서 보면 말기이신 분들은 제외하고 다른 분들 모두 저보다 체력이 좋으신 건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상 생활을 예전처럼 하시던데 저는 수술 3년 반 항암 끝난지는 3년정도 되었는데 아직 속보도 힘들고... 런닝은 아예 꿈도 못꾸고~~ 걷다가 무릎이 힘없이 툭 꺽이기도.... ㅎㅎ 그외에는 멀쩡하네요 전 나이가 많아 더 이상의 꿈은 접었습니다. 제게 암이 생긴 이유도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되서 최대한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시는 분들에겐 원하는 꿈이 반드시 이루어 질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래야 세상 살 맛 날테니까요? 꿈 이루시기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쾌유하심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시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건강은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늦은 후회는 아무 의미가 없더군요. 건강 유의하시고 수시로 체크하며 유지 하시기 바랍니다~^^
무슨 암인가는 얘기해주는게 도리지요
아, 예전에 제 글에 일상이나 암 진단과 치료 과정을 올렸어서 모두 알고 계신 걸로 착각했습니다.ㅎㅎ 아무 증상없이 고혈압 약 타러 갔다가 주치의가 혈액 검사에서 헤모그로빈 수치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고 이상하다고 위 내시경 받아 보라해서 받았는데 아무 이상 없었고 다시 대장 내시경 받아 보라해서 받는 도중에(대장 내시경 하다가 천공 난 지인을 본 적이 있어서 수면 마취 안했슴) 이게 암입니다~!.... 조직검사 결과 3기라고 했습니다... 곧바로 수술, 항암치료까지~ 3기면 5년 생존률 60% 정도된다던가? 했습니다...ㅎㅎ 3년 반 정도 살아있으니 앞으로 1년 반 정도는~~~~^^
저는 1년 가까이 암치료 중인데 저는 입으로 음식을 먹을수없는 목에 위치한 하인두암4기 처음듣는 암에 걸렸네요
암덩어리가 엄청 컸어요
치료과정 생략하고 지금은 재발과 전이는 안됐고 물만 조금씩 삼키고 있네요 언젠간 음식 먹을날이 있겠죠? ㅋ 후유증도 심해서 며칠전까지 고전했네요
암튼 끝까지 재발안되고 건강하세요
저도 완치때까지 계속 노력합니다
아.... 3년만에 카페 들렀는데... 마포 갈매기 님 님네임은 눈에 익었던 분이라...아마도~ 기억은 희미하지만 댓글도 서로 남기고 했던 분 아닌가 싶습니다. 암 세포 잘라낼 때 뇌세포도 잘라 낸 건지 이젠 모든 기억들이 자꾸 희미해 갑니다... 치매가 시작되려는 모양입니다....ㅎㅎ 저는 가장 가까운 후배 1명에게만 "형이 사회의 암적인 존재란다~ 암 떼어 내야 하니 오라네~?" 하고 혼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가족들이나 지인들에게 대장암 3기라 수술 받으러 간다~ 라고 해 봐야 내 병에는 아무런 도움도, 영향도 없을텐데 남들에게 걱정을 강요하게 되는 게 싫었고 특히 가족들에겐 입원부터 수술, 퇴원까지 하염없이 걱정을 하게 만들어 준다는 거.. 그 스트레스를 주기 싫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입원 수술 퇴원했습니다. 이젠 뭔가를 이룰 나이도 풀쩍 지나버렸고~ 다 내려 놓으니 마음은 천하태평입니다. 눈 앞의 죽음도 정말 아무렇지 않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모든 걸 포기해 버려서 그런걸지 모르겠습니다. 재발 안되었다 하면 아 그런가보다.. 하는 정도 ...재발되어 전이라도 된다면 전 더이상 치료 안받으려구요...항암을 이겨낼 자신이 없습니다
꿈과 희망이 남아 있다면 저도 이겨 내려고 기를 쓰고 버텨 보겠지만.. 어머님도 이젠 멀리 떠나셨고... 삶이 너무 지루하고 재미도 없고... 워낙 자유분망하게 재밋게 살아와서 그런가 지금은 뭘해도 흥미도 안생기고 뭐하나 미련이 안남아서... 40대 초중반때 주변인들이 골프에 미쳐서 100돌이 임에도 불구하고 어울리겠다고 라운딩을 자주 나갔는데 지인들이 좋아해서 나갔지 전 골프도 그닥 흥미도 없었고... 그 시절 부터 삶이 무료해졌던 모양입니다. 뭔가 목표가 있고 희망, 꿈이 있었다면 저도 애착을 갖고 삶을 돌아 봤을텐데.. 워낙 큰 실패를 겪고 나서 복구를 위해 15년 정도 기를 썻는데 수포로 돌아가니 지금 기초체력이 바닥난 것 처럼 그 것도 복구가 안되다 그 도중에 암이~ 내게 주어진 인생, 삶, 운명은 여기까지인 모양이다 더 이상 스트레스는 받지말자라는 생각에 모든 걸 다 내려 놓고( 이건 모양새를 낸 표현일 겁니다. 정확히는 포기 일텐데 아직 일말 여분의 자존심이 내려 놓은 걸로 표현을 하게 만드네요..) 암튼 전 그렇고~~~ 반드시 완치를 진심으로 기원드리겠습니다. 희망과 꿈이 있는 분들은 꼭 이루어 지시길~~ ^0^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