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수원구장. 경기에 앞서 마틴은 현대 덕아웃을 기웃기웃하면서 심정수를 찾았다.
심정수를 만난 마틴은 뜬금없이 "요즘도 인삼을 먹느냐? 있으면 좀 달라"고 말했다. 황당한 표정을 짓던 심정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싱긋 웃으며 라커룸에 보관하고 있던 인삼 두박스를 건네줬다.
스토리는 이랬다.
지난해 2월 심정수가 이승엽과 함께 메이저리그 플로리다 말린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을때 마틴은 플로리다 소속 선수였다. 당시 심정수는 한국에서 가져간 꿀에 절인 인삼 절편을 스테미너식으로 틈 날때마다 아작아작 씹어 먹었다. 그때 심정수로부터 절편 하나를 얻어 먹었던 마틴이 그 맛과 효능을 잊지 못하고 심정수를 찾은 것이다.
씁쓸한 맛 때문에 한국 사람들도 그냥 먹기엔 선뜻 손이 가지 않지만 꿀까지 발라져 있어 체력 증강에는 최고라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심정수는 "그 친구 참 기억력도 좋다"며 "한국인이나 외국 사람이나 몸에 좋다면 악착같이 찾는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웃었다.
< 수원=신창범 기자 tigger@>
첫댓글 마틴 선수 너무 귀엽다 ^^
이광환 2군감독님이 오비시절 미국연수 갔을 때 세인트루이스 선수들한테 인삼이 불티나게 팔렸다는 에피소드도...
마틴선수.....정말....인간적인 선수네여..^^
ㅋㅋ 심 정수선수도 귀여워여..그리고 인삼의 효능에 대해선 외국에서 많은 관심을 같고 있져.. 월드컵 4강 신화때 제가 영국에 있었는데 그때 현지신문들에서 홍명보선수가 인삼차를 즐겨든다는 인터뷰를 인용... 무한 체력의 비결은 인삼차라는 제목으로 인삼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