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인간이니의 여주 '강소봉'
줄거리: 혼수상태에 빠진 인간 남신을 대신해 로봇인 남신3가 남신인 척 하는 이야기
(제목은 클리셰적으로 자주 쓰이는 역할들을 여주가 담당한다는 뜻)
절대악과 손 잡아 돈줄로 두고 오직 본인의 이득만을 위해서 행동하다가
개과천선하는 게 여주캐인 것부터 신선
소봉(공승연):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요, 지난 번처럼 부서져서 사람들이 다 보면요!
남신3(서강준): 그러니까 나 좀 도와주세요, 강소봉 씨.
난 사람들을 놀래키면 안 돼요. 강소봉 씨도 나 때문에 많이 무섭고 놀랐죠?
징그럽고 소름끼쳤죠? 미안해요, 나 때문에.
소봉: 아니, 그쪽에서 미안해 할 일은 아닌데.
남신3: 강소봉 씨는 날 잘 알잖아요. 잘 아니까 더 잘 도와줄 수 있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강소봉 씨처럼 놀라지 않게 도와주세요.
내가 실수하지 않게, 들키지 않게.
소봉: .....안 들어요? 나랑 같이 가기 싫어요?
본부장님도 나 도와줬잖아요. 그냥 빚갚는 거예요.
상황 복잡해지면 언제라도 튈 거고.
여주에게 도움을 청하는 남주와
불리한 상황이 오면 튈 거라고ㅋㅋ선언하며 도와주기 시작한 여주
남신3: 나 꽤 쓸모있는데. 강소봉 씨 나한테 화났잖아요.
그 화 풀릴 때까지 나 실컷 부려먹어요. 나 힘도 세고, 머리도 좋고, 끈기도 있어요.
소봉: 야, 깡통. 나 지금부터 반말깐다. 우산 들어.
너 오늘부로 내 꼬봉로봇이야. 실컷 부려먹으라며, 싫어?
남신3: 아뇨, 좋아요.
소봉: 깡통과 강철의 만남이라, 환상의 커플이네.
남신3: 난 깡통이 아니고 CNT로 만들어졌...
소봉: 됐고, 끌고 와.
남신3: 네.
소봉: 네가 말 안 들으면 확 분해해서 팔아버린다. 팔부터 팔아줘? 다리부터?
남신3: CNT는 고물상에서 취급 안 해요.
그 후 이렇게 티격태격하며 지내는데
(개인적으로 남주는 계속 존댓말, 여주가 계속 반말하는 것도 신선했어)
남신3: 나 친구는 한 번도 없었는데.
소봉: ....너 나랑 친구 먹을래? 싫어?
남신3: 그래, 친구하자. 강소봉.
소봉: 어쭈, 너 지금 나한테 반말한 거야?
남신3: 네? 원래 친구 사이는 반말하는 거라는데. (눈치) 반말하지 말까요?
소봉: 친구니까 참아준다. 반말 해.
반말도 여주 허락 받고 하고
소봉: 위로는 그 사람이 원할 때만 해주는 거야.
남신3: 위로는 그 사람이 원할 때만.
소봉: 누구 말도 듣지 말고 네 판단대로 행동하고 결정해.
남신3: 내 판단대로 하면 안 되는데. 난 인간 남신 흉내내야 되잖아요.
소봉: 남신은 남신이고 너는 너야! 넌 그냥 너라고.
소봉: 네가 뭔데 내가 어디 있는지 자꾸 알아내고 내 마음 훔쳐 봐?
GPS? 거짓말 탐지기? 그렇게 하는 건 진짜가 아니야.
혼자 있고 싶을 땐 내버려 두고, 들키기 싫어할 땐 눈 감아주는 거. 그런 게 진짜 알아주는 거라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남신3: 전화 안 받으면 GPS 추적해서 찾아야 하는데 그렇게 안 할게.
네가 혼자 있고 싶을지도 몰라서.
(GPS 쓰던 이유는 남신3에겐 강소봉을 언제 어디서나
제1로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이 입력되어 있음)
남신3: 내가 남신인 게 인간 남신은 싫은가봐. 다른 이름이면 더 나으려나.
소봉: 네가 왜 그 인간 때문에 네 이름을 버려야 돼?
네 엄마가 널 그 인간 대신 만들었는진 몰라도
넌 눈 떴을 때부터 남신이고 지금도 남신이야.
집에만 있었던지라 세상이 서툴고, 입력되어 있는 원칙대로만 움직이고,
인간을 착하게만 바라보는 남주에게 인간의 감정과 세상도 차근차근 알려줌
남주 모르게 남주 몸에 설치되어있는 킬스위치(누르면 터짐)도 여주가 먼저 알고
소봉: 벽보고 세워두더니 배터리까지 빼요? 해도 해도 너무하잖아요.
얘 그냥 물건이 아니에요. 머리도 있고 인간의 감정도 이해한다구요.
(팔목 낚아채기 시전하는 여주)
오박사(김성령): 강소봉 씨도 킬스위치 함구해요. (남신3가) 알아서 좋을 거 없어요.
소봉: 대신 지금 전화해서 (남신3한테) 남신이 일어난다는 건 말해요.
걔가 없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잖아요.
아무것도 모르고 당하는 바보 만들지 말고 직접 말하세요.
아니면 킬스위치 말 해버릴까요?
남주에게 함부로 대하거나 없애려는 사람들한테
그러지 말라고 협박+극딜 넣고 다니는 것도 여주
소봉: 본부장님은 걔를 왜 그렇게 싫어해요? 걔는 본부장님 안 싫어해요.
본부장님 존재를 인정하고 자기보다 먼저 생각해요.
근데 본부장님은 걔를 못살게 굴잖아요.
(이 강준은 인간임)
소봉: 당신같은 인간은 걔를 절대로 따라갈 수 없으니까.
남신: 내가 진짜고 걔는 가짜야. 나를 막 대하면 걔를 확 없애버리고 싶거든.
소봉: 그러기만 해. 진짜든 아니든 내가 널 가만 안 놔 둘 테니까.
(얘도 인간강준)
소봉: 저번에 그랬지. 갑자기 똑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나처럼 행동하고 내 사람 뺏어가면 좋겠냐고.
그땐 네가 좀 불쌍했거든? 근데 아냐. 넌 그런 대접 받아도 싸.
좋은 말로 할 때 걔 원래대로 돌려 놔. 안 그러면 진짜 죽여버릴 테니까.
(얘도 인간...선을 넘어버렸을 땐 죽여버린다며 선빵도 칠 줄 아는 여ㅈㅏ...)
소봉: 어차피 킬스위치 누르시려고 했잖아요.
오박사(김성령): 지금 날 협박하는 거예요?
소봉: 아뇨, 협상하는 거예요. 킬스위치 저한테 넘기세요, 당장.
오박사: 이건 어차피 강소봉 씨가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에요.
소봉: 그럼 차라리 눌러버려요.
대신 오박사님은 살인자가 될 거예요. 나까지 죽이게 될 거니까.
여기서 나가면 걔한테 딱 붙어있을 거예요. 한 발짝도 안 떨어질 거예요.
그럼 언젠간 걔가 터질 테고 옆에 있던 저도 죽겠죠.
그러니까 언제든 누르세요. 전 마음의 준비가 돼있으니까.
심지어 남주를 보호하기 위해 자기 목숨까지 검
소봉: 네가 좋아, 그냥 좋아, 무조건 좋아.
고백도 먼저하고
소봉: 난 내가 널 좋아하는 게 좋아.
소봉: 자, 이제 나가보실까요?
(넘나 왕자님 같은 것....)
남신3: 킬스위치 작동 못하게 해줘서 고마워.
소봉: 네가 상처 안 받았으면 됐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소봉: 안아줄 수 있지. 막 안아줄 수 있지. 또 안아줄 수 있지.
끊임없이 남주에게 사랑을 표현해줌
소봉: 같이 가. 그 끝이 어디든.
정말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같이 가자는 여주
남신3: 여기 남신이 없어.
소봉: 거기서 나와, 당장!
나 말고 아무하고도 연락하지마. 우리 자전거 타던 데서 만나.
위기 상황에서 남주를 구해주거나 빼주는 것도 항상 여주
남신3: 우리 엄마 집에 가보면 안 돼? 나 인간 남신 궁금한데.
소봉: 안 돼!
남신3: ....
소봉: 미안해, 내가 흥분해서.
남신3: 화내도 돼. 충분히 그럴만한 상황이니까.
소봉: 아니, 난 너한테 화 안 낼 거야.
감정을 못 느끼는 너한테 감정적이 되는 건 옳지 않아.
널 이해하려면 너처럼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돼.
아, 안 돼. 난 역시 감정적인 인간인가봐.
화낼 때도 항상 이성적이려고 하는 여주ㅋㅋㅋ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남주(남신3)는 세상물정 1도 모르는 순수 그 자체
여주의 가르침대로 감정과 세상을 알아가고
목숨이고 뭐고 걍 여주 말만 들음
그런 남주를 실질적으로 지키는 게 여주인 강소봉이야
너인간 덕후들 사이엔 여주 별명이
개썅벤츠 갓소봉이거든
그 이유를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써봤어
(이거 말고도 엄청 많은데 일부만 쓴 거임)
또 많은 드라마에서 누구엄마로 퉁치는 엄마역이
여기선 남신3를 창조한 천재 과학자이자
'오로라'라는 존예 이름도 있었어
드라마 내내 누구엄마가 아닌 '오박사'라 불리며
남자과학자도 능력 ㅆㅎㅌㅊ 만드는
존나 천재캐임
*참고로 올해 여름에 방송했는데 옷이 왜 두꺼운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tmi
100% 사전제작으로 2017년 11월 촬영 끝. 2018년 6월 방영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 아는구나ㅠㅠㅠㅠ 나 진짜 드라마 보면서 역대급 존멋인 여주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간 도구캐라느니 오해받는 거 많이 봐서 속상해서 써봤어ㅠㅠ 막 남주한테 위기상황 생기고 그래도 여주가 다 막아주고 그래서 존나 든든하고 멋있었음.. 남주는 원래도 착하고 순수한 로봇이지만 그 마음과 원칙 계속 지킬 수 있었던 것도 다 소봉이 덕분이었다고 생각함ㅠㅠ
너도 인간이니 의외로 존잼 ㅋㅋㅋ 여기 여주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이라 ㅈㄴ 쎄고 인간에 대해 잘 모르는 신생아 같은 남주 케어하고 구해주고 먼저 고백하고 진짜 개썅벤츠임.
로봇 남주도 완전 순수하고 여주말만 듣고 충성하는 존멋 유니콘이었음 ㅜㅜㅜㅜ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초반에 얘기 나왔던 그 장면 때문에 보지도 않고 전체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ㅠㅠ 근데 그 남신은 주인공도 아니고 원래 악역캐임! 나중에 남주한텐 더더 심한 짓도 함.. 악역이라 그런겨ㅠㅠ 그리고 글 보면 알겠지만 걔한테서 여주가 남주 지켜주기도 함ㅠㅠ
오 나 왠지 유치할거 같아서 쳐다도 안봤었는뎅,,, 찾아봐야지
지금 정주행 하는데 첨엔 여주 개노답이였는데 뒤로 갈수록 ㄹㅇ개썅벤츠
이거 개존잼이야......진짜ㅠ
이거 결말어떻게돼?ㅠㅠ 로봇이잖아ㅠㅠㅠ
아슬퍼ㅠㅠ
여주 ㄹㅇ 갓갓임 초반에 여주 민폐짓 많아도 정신차리 ㄹㅇ 개썅벰츠됨 ㅠㅠㅠㅠ
폭행씬 나와서 안 봄.. 이거 1,2화 대본받고 재밌다고 한 서강준배우의 말 때문에 더 볼 생각 없음..ㅠ 배우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게 아니지만 꽁기한건 어쩔 수 없음
그 씬은 악역이 악역스러운 행동을 한 거였어.. 물론 연출에 대한 문제는 나도 화나고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 근데 단순히 내용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반대로 여주가 능동적인 벤츠캐에 남주는 여주말 잘 듣고 여주 방청소도 해주는 꼬봉로봇이 되는 내용을 보고 선택한 것 또한 서강준이라고 생각해.. 그 씬 하나만으로 드라마 전체가 평가되기엔 안타까움이 있어서 쓴 글이었오ㅠㅠ
존잼임 이거ㅋㅋㅋㅋ
평 안좋고 이상하다 그래서 기대도 안했는데 잼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