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용서해 주신다면 다시 가수활동을 하고 싶습니다.다시 노래할 수있다면 사죄의 뜻으로 음반 수익금 전액을 내놓겠습니다.”
지난달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됐다가 6일 보석으로 석방된 가수 싸이(24)가 내년에 발표할 2집 앨범의 수익금 전액을 마약 중독자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싸이의 소속사 팬엔터테인먼트(대표 박동아)는 11일 “싸이의 2집 음반 수익금 전액을 재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마약 중독자들이 치료를 받는 의료기관이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에 기탁할 계획”이라며 “구치소에서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나온 싸이와 상의해 결정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마초 사건의 여파가 워낙 컸던 터라 2집 앨범을 폐기처분할 계획도 있었다”며 “그러나 사태가 잠잠해지고 팬들이 싸이를 용서해준다면 내년에 음반을 발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싸이 자신도 팬들이 이해해준다면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새 앨범을 선보이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싸이의 팬들 사이에서도 ‘잘못을 저지른 싸이는 당연히 죄값을 치러야하지만 그의 음악까지 미워할 이유는 없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고개를들고 있다.
‘얼씨구’(싸이 작사·작곡)를 타이틀곡으로 하는 싸이의 새 음반은 1집과 마찬가지로 비트 강한 랩에 충격적인 가사가 담긴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다.당초 지난달 중순 발표될 예정이던 이 음반은 선주문량 3만장 정도가 제작됐으나 대마초 사건이 터져 발매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