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nterview] 디디투어 심수보 대표이사-“호텔비 아끼고 식사에 신경”
-7, 8월 흑자, 10% 연봉인상
-직원 충원중, 확장경영 나서
최근 디디투어가 종로 한복판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사세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행업계에서는 최근 5년을 기존 브랜드의 장벽이 높아진 시기 또는 대형여행사들을 중심으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시기로 분석한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사스 이후 많은 패키지 여행사들이 새롭게 등장했다 사라졌지만, 올해 5년차 디디투어는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 7, 8월 패키지여행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디디투어는 어떤가.
7월초 한창 더울 때 종각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느라 직원들의 고생이 많았다.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준 덕분에 7월에는 흑자를 봤다. 8월 역시 끝나봐야 알겠지만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새 사무실이 종로 한 가운데여서 위치도 좋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무실 환경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중이다.
- 모두 힘들다고 하는데 비결이 뭔지? 무급휴가를 실시하는 업체도 많은데 디디투어는 오히려 인력 충원 중이라고 들었다.
살림은 꾸리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아껴야 할 곳은 최대한 아끼고, 써야 할 곳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충분히 검토한 후 투입을 결정한다. 이사한 후에는 직원들 전체적으로 평균 10%의 연봉 인상도 결정했다. 현재 인원이 40여명으로 다른 패키지 여행사들과 비교하면 부담이 적은 편이긴 하다. 강북으로 이전해 올 때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한 만큼 이에 대비해 각 팀별로 2~3명 정도 인력 충원을 진행 중이다. 2년 이상 경력자들로 뽑을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약 10명 정도 충원할 예정이다.
- 신문광고 효용성이 떨어져 고민인 회사들이 많다. 디디투어는 어떤가? 어느 지역이 잘 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신문광고를 낸다고 갑자기 내 손님이 오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디디투어 고객들과의 접점에서 신문광고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소개를 통해 오는 고객도 많다. “값이 저렴한데 여행도 괜찮았다”는 식의 추천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러시아·북유럽, 스페인·포르투갈, 베트남·캄보디아,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상품이 반응이 좋은 편이다.
- 다른 회사와 비교해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특식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다. 먹는 것 역시 여행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단체라고 식사를 소홀히 하는 경우도 많은데, 디디투어를 다녀온 고객 가운데 특히 식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호텔이야 이부자리 깨끗하면 됐지 실속상품은 실속상품답게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 많이 머물면 5~6시간 자는 호텔비용을 아끼는 대신 관광지를 하나 더 넣는 쪽을 선호하는 편이다. 또 하나 차량에도 신경을 쓰고 싶은데, 헌 차고 새 차고 갑자기 문제 생기는 것만은 어쩔 수 없어 안타깝다. 여행사 입장에서 판매하기 보다 디디투어를 찾는 고객이 무엇을 바랄 지에 맞춰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구성하는 게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02-569-2222
출처 여행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