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속의 마른새우볶음이 애매허니 남은게 있는디
식구들이 좀체 사랑덜을 안 허능만요.
맨날 내놓았다 들여놓았다 허기도 그렇고혀서
한 주에 한 번 정도나 심심허믄 한 번씩
은근슬쩍 꺼내 놓아도 처음 사랑은 워디로 갔능가 눈길조차 안 주네요.
그렇다고 포기헐 내가 아니지라잉.ㅎㅎ
마늘쫑을 사다가 새롭게 변신을 시켰구만요.
재료: 마늘쫑1봉지,기존의 마른새우볶음, 실치 20g,
종합간장3T, 올리고당2T, 통깨,참기름1t
왠 때 아닌 마늘쫑이냐굽쇼?
요즘에는 뭐 때가 워디 정해졌나요?
중국에서 수입한 마늘쫑이 대부분이더군요.
4~5cm 길이로 잘라서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구면 파란게 보기만혀두 새봄을 맞은듯
기분이 상쾌해져요.
넓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먼저 마늘쫑을 달달 볶아주다가
종합간장과 올리고당을 넣고 바글바글 끓이듯
뒤적여가면서 조려줍니다.
어느정도 숨이 죽은듯해질때에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마른새우 반찬을 넣었어요.
너무 빤해서 들통날까봐서뤼~ ㅋㅋ
실치를 반 줌 정도 더 추가혔드랬쥬.
완벽헌 변신입니당.
직접 눈으로 보지않은 이상 그 누가 눈치를 챈단 말입니까?
참기름으로 살짝 마무리를 해주고 통깨만 뿌려주면 되야요.
지난번에 새로 장만헌 꽤 값이 통통헌 찬기여다가
감질나게 담아냈습니다.
히히히... 새로운 반찬에 탐닉을 혀설라무니
이것뿐이냐네여.
저 혼자만의 비밀을 간직허고 즐거워 죽갔습네당.ㅋㅋ
월매든지 리필이 가능허닝게 맘놓고 먹으라고 혔등만
아이고 요거 없었음 뭐허고 밥을 먹을랬등가
기냥 야무지게 두 보시기를 끝내줍디다요.
이러다가 나가...리폼요리의 대가가 되는거 아녀??
착각의 커트라인은 누가 정허능규? ㅋㅋㅋ
출처: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원문보기 글쓴이: 화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