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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사진여행 [대전/유성] 구순을 넘긴 도심속 재래시장, 유성5일장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451 09.05.12 12:43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90년을 넘어온 도심속 전통재래시장,

유성5일장

대전시 유성구 보명동, 온천동, 장대동

 

전국 제일의 라듐온천휴양지며,

인근의 대덕연구단지와 더불어 1993년 대전 엑스포가 열리던 자리입니다.

이듬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살아있는 전통장터로

알려진 유성5일장을 ?았습니다.

 

 

 

심속 전통재래시장,

문득 떠오르는 것이 성남의 모란시장일것이고 보면 전통재래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전통장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도 모란장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복개천에 세워진 상설이고 보면

유성장은 그 언제인가 부터 스스로 만들어진 장터이니 따지고 본다면 몇 안되는 전통장이 되겠습니다.

 

전의 한복판,

이팝나무 축제로 인산인해의 물결입니다. 횐눈과 닮은 그 눈송이가 포근하게 내려 앉은 듯한 모습의 이팝나무,

그 축제를 구경하고는 문득 유성장이 생각 났지요.

다들 아시는 1330 으로 전화를 하여 확인한 결과 유성장은 4, 9일장으로 바로 오늘이 장날이었습니다.

일행과의 움직임으로 얼마남지 않은 시간,

물어 물어 장터로 향합니다.

 

1916년 10월 5일.

유성장이 처음 들어선 날입니다. 벌써 90년을 넘어 섰습니다.

인근 유성온천단지와 어울리며, 인근의 논산, 공주, 연기, 금산등지의 도처에서 팔거리들을 이고, 지고 나오면 장터는 활기를 띄게 됩니다.

어렵지 않게 골목을 ?아내고 장터의 속으로 들어 가보니,

생각보다 꽤나 큰 장임을 금새 알수 있습니다. 골목골목, 사방팔방으로 연이어 늘어선 원색의 파라솔이 그렇고,

보통장의 경우 비슷한 품목끼리 어울리는데 반해 유성장터는 정신이 없습니다.

계속 걷다보면 아까 그곳인듯 하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해집니다.

 

는 내내, 사람 사는 진득한 내음이 물씬 풍김니다.

백주대낯임에도 "떠어~리요오~! 떠리~!"를 외치고, 한켠의 좁은 자리에 내어 놓은 나물을 내어놓고 앉으신 할머님의 모습도,

지지고 볶는 기름 내음에, 방앗간의 들기름내음, 생선의 비릿함이 어울리며 그분들의 땀과 사는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이 걷던 일행과 빈대떡 집에 자리를 잡습니다.

말이 집이지, 그냥 골목 한가운데 좌판을 벌려 놓았지요. 그냥 아무대고 앉으면 손님이고, 지나가면 객입니다.

녹두빈대와 해물파전, 그리고 막걸리 한통이 길손의 오늘 점심입니다.

"이백프로 진짜 녹두여~!"묻지도 앉은 대답을 주십니다. 해물파전을 부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들어가는 파의 양이 제법 많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습니다. 솔직히 무지하니 뜨겁습니다.

얼른 들이킨 시원한 막걸리 한잔, 세상사 다 편해집니다.

다른 일행과의 약속으로 서둘러 자리를 일어나고 "다음에 또 올께요" 했더니 다음에 올땐 사진 빼오랍니다.

 

간만 여유가 되었다면 장터 곳곳을 보고 싶었지요. 유성장의 명물이 가축전이라 들었는데,

어느메에 박혔는지 그것 ?다가는 동행분들께 민폐이고, 버스 놓칠까 염려가 되어 그냥 돌아 섭니다.

나오는 길, 동사무소가 시장안에 있습니다. 화장실이 지척인게지요. 여느 재래장 보다는 훨씬 청결한 화장실입니다.

시원하게 마무리를 하고, 걷습니다.

이팝의 빛이 하얗고, 하늘이 푸르딩딩하고, 입속에서 달달한 막걸리 내음이 납니다.

적당히 배불리고, 적당히 알딸딸하니, 세상 참 좋습니다~ 그려..

 

 

 

 

 

 

 

 

 

 

 

 

 

 

 

 

 

 

 

 

www.gi1s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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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5.12 21:17

    첫댓글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곳~~바로 그곳이 우리 전통 민속 장터 입니다~~

  • 작성자 09.05.13 16:07

    이제는..장터도 여행지로 다닐 생각입니다. 잊혀져가는 것, 그러나 우리것이지요.^^

  • 09.05.13 11:09

    전 가끔 일부러 들려보곤 합니다~~왠지 마음이 푸근해지거든요^^

  • 작성자 09.05.13 16:08

    전통장이면 모를까.. 요즘 난전들은 첨단 하우스속에 갖혀 있지요. 물론 상인과 손님의 편의를 위해서 이지만..참..아쉬워지는 마음은 어쩔수 없는가 봅니다.

  • 09.05.13 16:07

    빈대떡 ~막걸리~내가 좋아하는것 인데요 ㅎㅎㅎ 시골장이 요즘은 볼거리가 예전 보다는 덜한것 같아요,

  • 작성자 09.05.13 16:09

    우와~! 저는 빈대떡과 막걸리를 사랑하고 있습지요.^^ 소주는 정으로 살고 있구요 ㅋㅋ;;

  • 09.05.13 18:22

    카메라 들이대기가 어려우실텐데... 좋은 감성이 베어나네요.

  • 작성자 09.05.14 11:43

    어르신들의 사진촬영이 가장 어렵습니다. 몰카도 아니고 정카도 아니고 어정쩡한 분위기인지라.. 싫어하시는 분들은 아예 야단부터 치시곤 하지요.^^

  • 09.05.15 15:43

    아고.. 역시 재래시장이예요.. 길손님 수고 하셧네요.. 잘 보았어요..^^* 근데 왜케 먹는것만 눈에 들어오냥.. 배고픈가보다..ㅎㅎㅎ

  • 09.05.16 23:47

    빈대떡 부치는 아줌마 넘 이쁘네 부침개에다 막걸리 쭈~~~~~욱하면 배가불쑥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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