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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2nd
‘귀도 알파니’의 이어지는 글이다. 기업가 가문의 함정: 능력에서 특권으로, 대대로 부를 세습하는 데 필수적인 두 가지 경제적 과인인 저축과 상속을 ‘과시적’인 것을 포함하는 소비 활동과 비교해 알아보자. 예로 네덜란드 공화국의 황금기를 보자. 17세기 초 수십 년 동안, 대서양 건너편에서의 상업 활동과 식민지 확장, 유럽 본토에서의 혁신은 급격한 성장을 가져왔고 많은 사람들을 부유하게 만들었다. 개인적 부자가 된 가문들이 대서양 무역에 따르는 개인적-재정적 고위험을 회피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더 합리적인 행동이다. 네덜란드의 모든 통치자를 포함하는 계층인 ‘레현텐’은 원래 각 지역에서 가장 부유하고 성공한 가문 출신으로 구성된 집단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특권 계층이 되며 자기들의 자리를 지키려는 경향을 보였다. 친척으로 이루어진 ‘레헨턴’들이 서로를 가장 중요한 고소득 직책에 임명할 것을 약속하는 계약이었다. 결과 18세기 초 네덜란드의 신임 시의원 83%와 호른의 시의원 79%가 다른 시의원의 가까운 친척들로 이루어졌다.
정보화 시대가 부를 창출한 방식은 대서양을 두고 서로 달랐지만, 유럽이 미국보다 고르게 기회를 분배했다는 뜻은 아니다. 대기업의 출연으로 인해 생긴 틈새시장을 활용하는 중소 회사들, 성공을 거둔 회사들의 활용하는 중소 회사들, 뛰어난 성공을 거든 회사의 임원, 아니면 초창기 임원들이 그런 경우다.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은 1975년 상업용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배급을 목표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다. 시애틀의 부유한 가정 출신으로 20세의 젊은 청년이던 ‘게이츠’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집중하기 위해 하버드를 중퇴했다. 1980년대 IBM의 컴퓨터 운영체계인 MS-DOS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상승하기 시작하고,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추가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가 출시되었다. 그 후 수십 년 동안 시장에서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규제 당국 유럽연합이 4억 9,70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한다. 당시 세계 사상 최대 벌금이었다. 이는 대기업들 사이에 흔한 일이 되었고, 구글도 여러 차례에 10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우려스러운 일은 회사 내부에서도 소득 격차가 증가하는 경향이다. 이는 소득세 최고 세율의 급격한 감축으로 일어난 현상인데, 최고 경영자들이 자신들의 급여 협상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알려진 ‘앵글로·색슨’ 국가들에 이런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1970년대 이후 서구 국가들 사이에서 소득 불평등 패턴이 서로 달라지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 초부유층의 부의 대물림에 대한 태도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2010년 ‘빌 게이츠’는 아내였던 ‘멜린다’와 ‘워린 버핏’과 함께 ‘기빙 플레지’를 창설하여 생전에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서약에 40명의 억만장자가 서명했는데 ‘마크 저거버그’도 서명했다. 2020년 말까지 서약자 수는 216명으로 증가했다. 부자들 사이에서도 부를 단순히 쌓아두거나 자네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인류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은 새롭지 않다. 1889년 ‘앤드류 카네기’는 “부자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부자가 되는 지름길; 금융업, 능숙한 자금 관리는 고도의 전문직 기술자에게 부를 축적할 훌륭한 기회를 제공했다. 은행가, 금융업자, 투자가들은 어느 시대에나 부유층 중에서 뚜렷한 위치를 차지했다. ‘토스카나’의 상인 ‘프란체스코 디 다티니’는 주위 사람의 만류에도 자기 뜻을 굽히지 않고 은행을 열었다. 이자가 붙은 대출이 다양한 방식을 통해, 경제 시스템으로 들어왔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에 저항하는 것은 소용이 없어졌다. 예는 이자를 외국 통화 환율에 숨기는 방식이었다. ‘프란체스코’는 1382년 ‘비에리’의 주니어 파트너가 되었으며 ‘비에리’는 이탈리아에 프란체스코 은행의 지점을 두었고, 로마 지점은 그의 동생 ‘조반니’가 운영했다.
근대 초기 ‘로스차일드’ 가문은 독일 남서부의 ‘프랑크푸르트’에 기반을 두었는데 ‘로스차일드’ 가문은 유대인 가문으로 반유대주의적 편견과 법률에도 불구하고, 양모와 실크 무역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마이어 암셀 로스차일드’는 1757년 ‘하노버’의 ‘오펜하임’ 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한다. 고객은 귀족이 많아서 희귀 동전과 메달에 전문지식을 연마했다. 1978년 그의 셋째 아들인 ‘네이선 마이어 로스차일드’가 가문의 사업을 국제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영국으로 이주했다. ‘네이션’은 나폴레옹의 전쟁 자금을 지원하고, 영국 상품을 대륙으로 밀수하는 활동을 했다. ‘마이어’의 유언에 따라 남자 후손에게 상속이 되었고 딸의 회사 운영을 배제했다. 유대교 신앙에 충실하고 다른 종교인과 혼인을 망라하여, 로스차일드 가문은 수십 년 동안 가문 사람끼리 혼인하여 삼촌과 조카, 사촌간의 혼인을 했다. 1836년 ‘마이어’가 죽자, 가문의 혼인 문화는 개방적으로 되었다.
부자들의 딜레마; 저축과 소비, 장기적으로 볼 때 재산 축적의 핵심은 소비보다 저축에 있었다. 부가 세대를 거쳐 상속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낭비벽 있는 이들보다는 저축 성향이 강한 이들이 가문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이는 결과적으로 인색함 외에는 특별한 자질이 없는 극심한 부의 불평등을 사회에 고착화시킬 가능성이 커진다. 부유하다는 것은 재산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부자다운 생활 방식을 영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식 신흥 부자들은 귀족 계급에 진입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았다. 15세기 사치금지법은 부의 과시 범위를 상세히 규정했다. 최고급 사치품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는 기사, 의사, 신사들에게만 주어졌다. 다음 단계는 공증인, 환전상, 직물 상인, 실크 상인으로 이루어진 명망 있는 4개 길드 구성원으로 비슷한 사치가 허용되었다. 사치금지법은 사회질서를 위한 수단이었지만, 이것이 사치품 소비와 부의 과시를 차단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는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실제로 한도를 넘어서 쓰고 싶은 이들에게 벌금을 내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었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사회에서 죄악으로 여기는 두 가지 행동, 즉 탐욕과 낭비 사이에 갇혀 있다. ‘단테’는 신곡에서 탐욕스러운 자와 낭비하는 자를 지옥의 제4층에 집어넣고, 이교도 부의 신 ‘플로토’가 감시하는 가운데 동일한 벌을 받게 된다. 따라서 저축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이것이 우리가 답을 찾고자 하는 오래된 딜레마다. 이 질문의 답은 여러 가지가 가능하다. 경제 시스템의 작동과 사회 조직 관점에서 보면 자본 부족을 제외하고는 부자들이 너무 많이 저축하지 말아야 하는 타당한 이유가 몇 가지씩은 있다. 하지만 사회 인식 차원에서 보면, 부자들이 많이 소비할수록 도덕적으로 비난받거나, 경제적 차원에 대한 접근 격차가 너무 벌어지기 때문에 집단적 비난도 커진다.
중세와 근세 초기까지는 금융으로 부를 쌓은 사람들은 부유층 중에서도 높은 위치에 더 많이 분포되어 있다. 금융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상업과 산업 기회를 활용한 기업 활동에 관계한 사람보다 훨씬 적었다. 부의 경로로서 금융의 상대적 중요성은 시기에 따라 변동이 있었으며 다소 증가 추세다. 남북전쟁 이전에는 토지, 무역, 은행업이 부의 축적의 원천이었다. 1820년대부터는 제조업, 섬유산업과 철도가 부의 원천이었다. 이후 미국은 주도적인 산업 강국으로 떠올랐으며, 이는 제조업이 엄청난 부의 원천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는 사실에서 드러난다. 어떤 사회가 높은 경제적 불평등을 경험하게 될지를 판정하는 데에는 선사 시대부터 상속 가능성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물질적 재산이 대부분이던 목축 사회보다 불평등이 더 심화하였다. 물질적 부는 본질적으로 개인의 능력이나 관계적 부보다 물려주기가 더 쉬우며, 땅과 가축은 수렵채집 사회의 소모적이고 일시적인 가재도구보다 세대 간 이전에 더 적합하다.
상속 제도는 인간 사회에서 세대를 넘어 불평등을 재생산하고 심화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부의 상속 가능성이 높으면 시간이 지남에 부의 집중은 더 심화할 수 있다. 오늘날 부의 상속 가능성은 더 이상 부의 성격이나 종류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농업 사회든, 산업 사회든, 탈산업 사회는 부는 이미 세대 간 이전이 매우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제 부의 상속 가능성은 오히려 제도적 틀, 특히 상속세가 부과되는 방식에 더 크게 좌우된다. 상속은 분할 상속과 비분할 상속으로 구분할 수 있다. 분할 상속은 모든 아들이 동일한 상속분을 받았으며, 딸은 보통 결혼 시 지참금으로 동등한 몫을 받았다. 비분할 상속 제도에서는 대표 상속자 한 사람, 보통 장남이 더 큰 몫을 받았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두드러지는데,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를수록 세대 간, 부의 축적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장기적 측면에서 세대 간 부의 축적은 자본 수익률이 높을 때, 저축률이 높을 때, 부유층이 일반 대중보다 저축 성향이 더 높을 때, 비분할 상속 제도일 때 유리하다. 반면에 급격한 인구 증가, 분할 상속, 부의 이전이 어렵게 만드는 유산세나 상속세는 이를 방해했다. 유럽의 한시 상속 제도들이 비판을 받기 시작하면서 분할 상속 원칙이 보편적으로 적용되었으며 한시 상속이 법적으로 해지된 것은 19세기 나플레웅 법전이 나오고 나서였다.
1990년대부터 서구 전체에서 이 같은 추세가 다시 반전되고 있으며, 현재 상속재산의 비중은 증가세를 보인다.‘피케티’는 상속에서 나오는 불로소득이 사회 상류층의 소득을 결정하는 ‘불로소득 자본주의 사회’로 회귀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아닌 유럽이 상속 자본주의의 부작용을 빨리 겪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근본적인 이유는 문화적 차이보다 인구 증가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의 문화가 다른 점을, 작가 ‘엘리자베스 비슬랜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은 부모가 수입을 호사스럽고 행복한 가정생활에 다 쓰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들은 죽을 때 자식들에게 뭐라도 남기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모은 것을 생전에 다 쓰고, 자식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권장한다. 벌면 버는 대로 쓰는 미국인들의 삶이 프랑스인에게는 마치 화산 바로 밑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처럼 불확실하고 불안정하게 보일 것이다.”
2025.10.30.
최고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2nd
귀도 알파니 지음
최정숙 옮김
미래의창 간행
첫댓글
저축,
상속,
소비활동.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