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하다
보조형용사로,
① 어떤 대상이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할 타당한 이유를 가질 정도로 가치가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나, ②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가능함을 나타내는 말이다.
①의 경우 ‘가 볼 만한 장소’,‘세계에서 손꼽힐 만한 문화재’로 쓰인다.
②의 경우 ‘그는 차를 살 만한 형편이 못 된다.’,‘내겐 그를 저지할 만한 힘이 없다.’로 쓰인다. ‘북한에서 배울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①의 뜻을 가지고 있다.
띄어쓰기의 경우, "알 만한"과 같이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만'과 '하다'가 이어져 나타나는 구성의 경우 앞에 오는 말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진다. 먼저 앞에 오는 말이 위의 경우처럼 용언의 관형형일 때, '만하다'는 보조 용언이다. 이때는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되 붙여 쓸 수 있다.
《한글 맞춤법》제47 항에서는 보조 용언에 대해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경우에 따라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하면서 어원적으로 의존 명사에 '하다, 싶다' 등이 붙은 '듯하다, 만하다, 법하다, 성싶다, 척하다' 등을 보조 용언으로 다루고 있다. 따라서 '알 만하다'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알만하다'와 같이 붙여 쓸 수도 있다. 그러나 '알 만은 하다', '알 만도 하다'와 같이 중간에 조사가 들어가면 띄어 써야 한다.
따라서 ‘북한에서 배울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를 ‘북한에서 배울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로 고쳐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