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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압승 | ||||||||||||||||||
박선재, 풀리, 헤이달로프 부총재 당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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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각 오후3시) 덴마크 코펜하겐 스칸딕코펜하겐 호텔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선거에서 조정원(62) 현 총재가 총 투표수 150표(무효표 1표) 중 104표를 얻어 45표의 득표에 그친 낫 인드라파나(70, 태국) IOC 위원을 여유 있는 표 차로 따돌리며 3선에 성공했다. 부총재 선거에서는 박선재 이탈리아태권도협회 회장과 아메드 풀리 아프리카태권도연맹 회장, 카말라딘 헤이달로프 아제르바이잔태권도협회 회장이 각각 115, 100, 94표를 얻어 선출직 부총재에 당선됐다. 박선재 이탈리아태권도협회장은 당선 후 “4년간 WTF에 봉사하며 태권도의 글로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4명을 뽑는 집행위원 선거에서 한국인으로 이규석 아시아태권도연맹 사무총장, 홍석천 필리핀협회장이 당선됐다. 한편 3명의 부총재, 7명의 집행위원의 임명 권한을 가진 조 총재는 오는 11월 카이로에서 열릴 총회 전까지 인선을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인드라파나 위원을 지지하는 몇몇 한국인들의 욕심 때문에 그런 보기 좋은 그림은 연출되지 못했다. 또 선거 당일까지도 흑백선전이 난무하고 조 총재를 헐뜯고 비판하는 유인물이 총회장을 떠다니는 안타까운 모습이 보였다. 조 총재는 “태권도의 승리이며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말하며 “태권도 정신 아래 하나의 가족으로 화합해 태권도를 2016년 이후에도 올림픽 핵심 종목으로 지속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해 태권도의 세계화를 이룰 것이며 태권도를 가장 공정하고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선언했다. 아쉽게도 총회 당일까지 펼쳐진 노골적인 비방과 비난이 이같은 조 총재의 선언을 장밋빛으로만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조정원 총재는 재선됐지만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반대 세력과의 화해와 포용’, 그리고 비판세력들이 원하는 ‘WTF의 개혁적인 조직 개편’과 ‘재정의 투명성’ 등 해결해야 할 숙제를 산더미처럼 떠안게 되었다.
<코펜하겐 - 심대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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