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황병산[小黃柄山] 1430m 강원 강릉
산줄기 : 백두대간
들머리 : 강능시 연곡면 삼산리 소금강계곡
위치 강원 강릉시 진부/도암면(道岩面)
높이 1430m
♣ 소황병산 - 노인봉
대관령의 시원스런초원지대에서 목가적인 낭만을 즐기며 하룻밤을 보내고 명승 제1호 소금강계곡을 탐승한다. 휴가를
내서라도 찾고 싶은,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코스다. 볼 것도 많고 멋진 산이지만 산행시간이 제법 걸린다는 점은 감안
해야 한다.
대관령에서 노인봉대피소까지는 백두대간 구간으로 하루에 주파가 가능하다. 하지만 텐트와 식수를 짊어지면 아무래
도 짐이 많아 속도가 느려진다. 그래서 중간에 소황병산 근처의 초지에서 막영하는 것이 좋다. 바람이 많은 곳이지만
소황병산 인근에 바람을 피할만한 구조물들이 있다. 이를 이용하면 안락한 야영이 가능하다.
산행은 구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대관령휴게소 오른쪽의 국사성황당 입구가 출발점이다. 백두대간 종주객들이 다닌 길
답게 표지리번이 즐비해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사전에 식수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표지리본이 달린 산길 왼쪽의 시멘트
도로를 따라 국사성황당까지 들어가야 한다. 국사성황당 뒤편에 주능선으로 진입하는 산길이 있다.
바람이 불면 물결이 치듯 술렁이는 목초지에서 이국적인 분위기에 빠져 걷다보면 어느새 선자령(1,157.1m) 정상이다.
나지막한 나무들이 숲을 이룬 산마루는 조용하고 아담하지만 조망은 별로다. 이곳에서 동쪽 능선으로 초막골을 통과해
초막교까지 연결된 등산로가 나 있다.
계속해 능선을 따라 조금 내려서면 목장도로가 나온다. 안부에서 곤신봉을 오를 때까지 계속해 비포wkd도로를 따라
올라야 한다. 곤신봉 부근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대공산성 방향 등산로 안내판이 보이고, 정면에 동해전망대 부근의 풍
력발전기가 돌고 있다.
곤신봉에서 동해전망대까지는 40분 가량이 소요되며, 이후 목장길을 따라 매봉을 거쳐 소항병산(1,328m)까지 2시간
반은 족히 걸린다. 소항병산 정상부도 목장지대에 걸쳐 있어 주변의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워낙 높은 곳인지라
한여름에도 서늘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대관령에서 이곳까지 6~7시간 가량 소요된다.
정상부의 구조물 이용해 막영
소황병산 정상에서 황병산쪽으로 200m쯤 가면 있는 구조물들을 이용해 바람을 피하며 막영한 뒤 소황병산으로 되나와
노인봉으로 향한다. 소황병산에서 노인봉대피소까지 1시간쯤 걸린다. 대피소에서 북쪽 능선을 따라 청학동 방면으로
방향을 잡는다. 처음부터 길고도 가파른 내리막의 긴 철게단길이다. 이 가파른 능선길은 낙영폭포가 나오기 직전까지
1시간이 넘도록 계속된다.
낙영폭포부터 본격적인 계곡길이 시작된다. 청학동 계곡 상류는 폭포 좁고 수량도 적은 편이다. 사문다지계곡 입구를
지나자 본격적인 절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방을 둘러싼 기암절벽과 계곡 가운데 바위 위에 자라난 소나무가 어우러
진 모습은 동양화 같은 풍광을 연출한다.
광폭포, 삼폭포, 백운대를 거쳐 만물상에 이르면 계곡의 풍광은 절정을 이룬다. 귀면암, 향로암, 백마봉, 일월암, 탄금대
등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줄을 섰다. 계곡은 그 사이를 이리저리 굽돌며 뚫고 나간다.
입산통제소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정면에 구룡폭포가 웅장함을 뽐내고 있다. 아홉 개의 폭포가 줄지어 떨어지는 모습이
용이 꿈틀대는 것 같다는 곳이다. 구룡폭포 하류의 삼선암과 식당암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정면에 금강사라는 암자가
고개를 내민다. 금강사를 지나 다시 좁아지는 숲길을 따라 30분쯤 가면 숲속의 오두막집 청학산장이 보인다. 탐방객들
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청학산장을 지나 숲을 빠져 나오면 주차장과 음식점들이 줄지어 늘어선 시설지구가 나온다. 사실상 청학동 계곡산행은
여기서 끝난다. 노인봉대피소에서 시설지구까지 계곡산행에만 6시간은 족히 걸리는 만만치 않은 거리다.
▶ 개자니골 - 소황병산 - 노인봉 - 진고개 코스
소황병산은 오대산 국립공원 내 지역이지만 정상 일대에 삼양목장 토지가 조성돼 있어 실제적으로 야영하는 데 큰 문제
는 없다. 그런 개자니골은 비등산로 지정돼 있어 합법적인 산행은 거의 어려운 실정이다.
안개자니와 속새골이 나뉘는 지점에 이를 때까지 물줄기를 다섯 차례 건너지만 예전 임도 자국이 거의 그대로 살아있을
정도로 길이 잘 나 있고, 안개자니골 길 역시 뚜렷해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 단 상단부가 워낙 넓어 비가 내릴 때는
개자니골의 수량이 엄청나게 불어나므로 물이 너무 많다고 판단되면 물줄기를 건너지 말고, 도강지점에서 산사면으로
올라붙는 희미한 산길을 따르도록 한다.
속새골 합류점 이후 1시간쯤 오르면 물줄기를 오른쪽에 두고 산사면으로 올라붙는다. 식수는 대간과 만나기 약 200m
전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보이는 지점에서 계곡으로 내려가서 구한다.
개자니골 - 소황병산은 4시간, 소황병산 - 노인봉은 1시간30분, 노인봉~진고개는 2시간 정도 걸린다,
개자니골 산행이 어려울 경우에는 진고개 - 노인봉 - 소황병산 코스를 택하거나, 아니면 아예 사륜구동 승용차로
소황병산 정상까지 오르는 것도 시도해볼 만하다.
#산행코스
1) 소금강 - 노인봉 - 백두대간 - 소황병산 - 안개자니 계곡 - 거리개자니 (8시간)
2) (백두대간) 진고개 - 노인봉 - 소황병산 - 매봉 - 곤신봉 - 선자령 - 대관령 (9시간)
#들머리안내
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삼거리에서 진부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도로 오른쪽으로 주유소가 보인다.
여기서 100m쯤 더 가면 나오는 마을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이 길을 따라 4.5km쯤 가면 사슴목장 입구 삼
거리에 이르고, 여기서 왼쪽 길을 따르면 소황병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정상 직전 왼쪽 길은 군사보호 구역으로 이어지
는 길이니 들어서지 않도록 한다. 횡계 나들목에서 40분 정도 걸린다.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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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황병산은 오대산 국립공원내에 속하는 산중 남으로 황병산과 어깨를 맏대고 있고, 서북쪽으로 노인봉을 거느리고
있으며 북쪽으로 늘어진 계곡이나 능선에 학소대, 낙영폭포 만물상등 손까락을 꼽을 수 없이 많은 볼거리를 노인봉,
백마봉, 천마봉과 함께 훌치로 고기를 몰듯이 옹기종기 한아름 모아놓고 훌치를 뜰때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 조곳을 다 돌아보려면 검은머리 파뿌리될지 모르므로 괴롭거나 짜증나거나 울화통이 터질때마다 한 코스씩 돌아
본다면 신선이 부럽지 않을 것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개가 누워 있는 형상 같다거나, 혹은 도인이 데리고 온 개가 잠을 잤다 하여 개자니골이라 불리는
이 골짜기는 입산금지 지역으로 묶어 놓은 국립공원이 얄밉게 느껴질 정도로 아름답고 자연미가 넘쳤다.
숲그늘이 짙은 데다 하상이 널찍해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골이 곧으면 잔돌 깔린 골 바닥을 따라 옥빛 맑은 물이 조용히
흐르고, 바위협곡과 폭포와 소가 연이어진다. 게다가 짤막한 바위턱이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키는가 하면 그 아래 너른
소에서는 소용돌이가 일어나는 것이 변화무쌍하면서도 힘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