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포창 92 부록:양매창〔天疱瘡 九十二 附楊梅瘡〕
[병론〔論〕]
천포창(天疱瘡)에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을 복용하고 구인분(蚯蚓糞)을 볶아 꿀〔蜜〕에 개어 붙인다. 또 뱃가죽에 생긴 천포창은 속열이 밖으로 나오는 것이니, 역시 통성산(通聖散)을 쓴다.
○또 다른 처방. 야국화, 대추나무 뿌리〔棗木根〕를 달인 물로 씻는다. 황백(黃栢), 활석(滑石) 가루를 바른다. 노갈목(櫨楬木), 만년송(萬年松)을 달인 물을 복용해도 되고, 씻어도 된다.
○달읍나무 껍질을 진하게 달인 물로 씻고 또 마시는데, 모두 좋다.
○비해(萆薢) 【곧 청멸라(靑篾蘿) 뿌리이다.】 를 매번 1냥씩 진하게 달여 자주 복용한다.
○목방기(木防己) 【곧 회양(淮陽) 땅에서 자생하는 임하부인(林下婦人)이다.】 를 달여서 복용하면 매우 좋다.
○생행인(生杏仁)을 껍질과 두알들이를 제거하고 매일 빈속에 10알〔枚〕씩 잘게 씹어 넘기기를, 1개월을 하면 매우 좋다. 【만약 행인의 껍질이나 두알들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사람을 죽일 수 있으니, 극히 조심해야한다.】
○또 다른 법. 우곽(牛藿)을 진하게 달여서 복용해도 좋다. 이 식물은 곳곳에 흔히 자라는데 덩굴과 흰꽃은 백렴등(白斂藤)과 비슷하다.
○또 다른 처방. 대풍자(大風子), 묵은 석회〔陳石灰〕, 경분(輕粉), 주사(朱砂) 【절반은 환약 겉에 입힌다.】. 위의 약들을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 내고 꿀에 반죽하여 팥알크기의 환〔圓〕을 만든 다음 매번 10환씩 복용하는데 찻물로 넘긴다.
○천포환(天疱丸), 육륙환(六六丸), 천포산(天疱散)을 모두 복용 가능하다.
천포산(天疱散)
해가 오래되었으나 낫지 않는 천포창을 치료한다. 먼저 이 약 〈천포산〉을 써서 땀을 내고 다음에 천포환(天疱丸)을 복용하면 쾌유한다.
토복령(土茯苓) 【곧 비해(萆薢)인데 흰 것이 좋다. 5돈】, 방풍(防風)ㆍ백선피(白蘚皮)ㆍ당귀(當歸)ㆍ인삼(人蔘)〔人參〕ㆍ형개(荊芥)ㆍ천궁(川芎)ㆍ산치자(山梔子)ㆍ모과(木瓜)ㆍ박하(薄荷) 【각 5푼】, 마황(麻黃) 【3푼】.
위의 약들을 1회 복용량으로 하여 물 2사발〔椀〕에 함께 넣고 1사발〔椀〕 반이 남게 달인 다음 편하게 복용한다.
천포환(天疱丸)
천포창을 치료한다.
경분(輕粉) 【1돈 반】, 석회(石灰)ㆍ웅황(雄黃) 【날 것】 ㆍ주사(朱砂) 【날 것, 각 반돈】.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묵은쌀로 지은 밥과 반죽하여 녹두만한 크기의 환을 만든 다음 처음에 3환을 먹고 매번 1환씩 더해 먹는다. 기운이 쇠약하면 매번 1환씩 줄여서 먹는다. 작설차로 넘기는데 하루 한 번 복용한다.
육륙환(六六丸)
여풍(癘風), 천포창(天疱瘡) 등을 치료한다. 첫날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1제(劑)를 복용하고, 다음날 이 환(丸)을 복용한다.
경분(輕粉) 【1돈 3푼】, 황단(黃丹) 【8푼】, 주사(朱砂)ㆍ석웅황(石雄黃) 【각 5푼】, 유향(乳香)ㆍ사향(麝香) 【각 3푼】.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찹쌀로 쑨 풀로 반죽하여 6환을 만든 다음 매번 1환씩 빈속에 찻물로 넘긴다. 【이상의 천포창 처방은 《의가대법》에 나온다.】
환골산(換骨散)
천포창(天疱瘡)으로 근골이 욱신거리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당귀(當歸)〔川歸〕ㆍ형개(荊芥)ㆍ마황(麻黃)ㆍ치자(梔子)ㆍ연교(連翹)ㆍ천화분(天花粉) 【각 1냥】, 조각〔皂角刺〕 【1냥 반】, 유향(乳香)ㆍ몰약(沒藥) 【각 1돈 반】, 토복령(土茯苓) 【4냥】.
위의 약들을 썰어 10제(劑)로 하여, 1제당 물 3사발〔椀〕에 넣어 1사발〔椀〕이 남게 달인 다음 2회에 나누어 복용한다.
[주-D001] 천포창(天疱瘡) : 물집이 생기는 창양(瘡瘍)으로 크게 두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여름이나 가을에 어린이들에게서 갑자기 잘 생기며 전염성이 있는 창양으로, 사기(邪氣)가 폐경(肺經)에 침입하여 피부에 울결된 것이다. 가장자리에 뚜렷한 물집이 생기는데 피부가 얄팍하면서 반들반들하며, 꼭지는 하얗고 뿌리는 붉으며, 터지면 진물이 흐르면서 아프고 가렵다. 둘째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병하면서 전염성이 없는 창양인데, 대부분 심화(心火)와 비습(脾濕)이 속에서 엉긴 것이 겉으로 드러나 생긴 것이다. 물집의 벽이 느슨하고 얄팍하며, 오래도록 열이 나면서 입맛이 떨어지는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주-D002] 달읍나무 : ‘달읍목(達邑木)’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우리말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강원도 원주 강천면에 ‘달읍밭’이라는 지명이 있다. 월읍(月邑)이라고도 한다.
[주-D003] 임하부인(林下婦人) : 임하부인은 으름덩굴 곧 목통(木通)을 말한다. 여기서 목방기(木防己)를 임하부인이라고 지칭한 것은, 방기라는 이름으로 쓰이는 식물의 범위가 넓어 특별히 설명을 달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방기는 새모래덩굴(분방기, 한방기)과 댕댕이덩굴(목방기)의 서로 다른 속의 식물을 포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