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성, 단기주거, 24-15, 내일 또 와요
Q5모텔에 짐을 풀고 김효영 목사님께서 추천해 주신 돼지국밥을 먹기로 했다.
국밥집으로 향하는 길, 안개가 자욱이 깔려있었다.
노란빛이 감도는 폭포를 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어! 서은성 씨, 저기 앞에 폭포 뭐 같아 보여요?”
“맥주!”
“저는 오줌인 줄 알았는데….”
“헤헤, 맥주 먹고 싶어요!”
“저녁 먹고 숙소 돌아가서 맥주 마실까요?”
“네!”
“맥주는 뭐랑 같이 먹을까요?”
“음…. 치킨!”
“닭똥집 말고 치킨이에요?”
“네!”
“맥주는 어떤 거 마시고 싶으세요?”
“카스!”
“카스에 치킨 이렇게 먹을까요?”
“네!”
야식으로 무엇을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다 보니, 국밥집에 도착했다.
“서은성 씨 어떤 국밥 드실래요?”, “돼지국밥, 순대국밥, 내장국밥 있어요.”
“순대국밥 먹을래요!”
“순대국밥 드실래요?”
“네!”
“서은성 씨가 주문해 보실래요?”
“네!”
“주문할게요!”
“네~ 어떤 거 드릴까요?”
“순대국밥이요!”
“네~ 알겠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잠깐 기다리니 주문한 국밥이 나왔다.
국밥에 다데기랑 새우젓갈은 안 넣겠다고 하셨다.
국밥이 뜨거우니 식히고 먹고 싶다고 하셨다.
기다리는 동안 다른 반찬을 권했습니다.
“서은성 씨, 고추 드실래요?”
“네!”
“제가 먹어보니까 조금 매운데 괜찮으세요?”
“네! 먹을래요.”, “맛있어요!”
“더 드실래요?”
“네!”
“양파도 드실래요?”
“네! 양파 주세요.”, “맛있다.”
평소에 맵다고 잘 먹지 않던 고추와 양파도 잘 먹습니다.
특히, 양파가 맛있다고 하십니다.
“고기 주세요.”, “순대 주세요.” “맛있다!”, “여기 맛집이네!”
순대국밥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기 국밥집 맛있다고 연신 칭찬하십니다.
“서은성 씨, 밥 다 먹고 영화 보러 가시기로 하셨죠?”
“네! 심야 영화!”
“어떤 거 보실 거에요?”, “인사이드아웃2, 탈주, 퍼펙트데이즈 있어요.”
“애니메이션 볼래요!”
“롯데시네마에서 인사이드아웃2 10시에 한다고 하는데 보러 갈까요?”
“네! 좋아요.”
“노래방 가고 싶어요.”
“영화가 오후 10시니까, 한 시간 정도 남았는데 노래방 갈까요?”
“네!”
“바로 옆에 노래방 하나 있다는데, 저기로 갈까요?”
“네! 좋아요.”
배불리 밥을 먹고, 노래방에 갔습니다.
김범수의 보고싶다, 이미자의 섬마을선생님 불렀습니다.
아쉽게 96점, 94점으로 100점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웃으시며 다시 도전합니다.
세 번째에는 섬마을선생님 100점이 나와 기뻐하셨습니다.
“선생님, 내일 또 노래방 와요.”
노래방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즐긴 이유일까요?
‘내일 또 노래방 와요’ 이 말이 고맙습니다.
함께한 순간이 즐거웠던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이번 부산에서의 여행 내내 즐거운 날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2024년 7월 8일 월요일, 김지성
첫댓글 서은성 씨가 직접 순대국밥 주문했군요. 서은성 씨가 직접 주문할 수 있게 기다리고 거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은성 씨가 노래 부르는 걸 무척 좋아하네요. 어제 차 안에서 두 학생이 은성 씨 덕에 '섬마을 선생님' 노래가 귓가에 멤돈다고 했죠? 섬마을 선생님 노래가 나오면 서은성 씨가, 월평에서 보낸 2024년 여름이 떠오르겠어요.
이제 서은성 씨의 주문이 어색하지 않고 당당합니다. 처음에 긴장하고 걱정이 무색했는데 이제는 사장님께 직접 이야기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보고싶다는 부모님을 생각하는 노래입니다. 섬마을 선생님은 부산에서 보낸 두 분을 생각할 듯 합니다.
이때 먹은 국밥이 좋았었는지 국밥을 자주 찾으셨지. 싫어하실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이야.
여행 시작하는 첫 날 바쁜게 움직이셨네요. 흐린 날씨에 부산까지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