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로 마음먹은 금은동의 세 번째 이야기.
지금 지구는 보통 아픈 게 아니다 봄인데도 날은 한여름처럼 뜨겁고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기도 한다 이게 다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어서란다 이대로 기온 상승을 막지 못한다면 지구는 풀 한 포기 살 수 없는 곳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금은동이 나섰다 은동이는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기후 행동부터 친구들과 챌린지를 하듯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기후 행동들을 실천한다 작은 행동이라도 꾸준히 하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힘이 된다 독자들도 은동이를 따라 기후 행동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
목차
금은동의 말
1. 유튜브 순례
2. 좀비 산불
3. 청소년 기후 활동가
4. 제로 웨이스트 숍 투어
5. 용기가 필요해!
6. 독수리 7형제
7. 씨벤저스의 탄생
8. 무플의 서러움
9. 잔반 안 남기기 캠페인
10. 채식 레시피 공모전
11. UCC 공모전이라고?
저자 소개
글: 임지형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습니다. 2009년 제1회 목포문학상을 수상했고 2011년 광주문화재단에서 창작지원금을 받아 『진짜 거짓말』을 출간했습니다. 첫 책을 냈을 때처럼 독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 작품을 쓰기 위해 글쓰기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얼굴 시장』, 『인증샷 전쟁』, 『나는 너의 페이스메이커』, 『리얼 게임 마스터 한구호』, 『저 책은 절대 읽으면 안 돼!』, 『돌아온 유튜브 스타 금은동』 등이 있습니다.
그림: 정용환
홍익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으며, 다양한 책과 매체에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 『슈퍼 독 개꾸쟁』으로 제1회 ‘이 동화가 재밌다’ 대상을 수상했으며, 그린 책으로는 『복제인간 윤봉구』, 『채사장의 지대넓얕』,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시리즈와 『로봇 일레븐』, 『유튜브 스타 금은동』, 『뚱뚱이 초상권』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불타는 지구, 이대로 손 놓고 있어도 될까?
유튜브 스타를 꿈꾸는 금은동. 한때 흑역사를 남긴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유튜버로 거듭나는 중이다. 요즘 은동이의 관심사는 ‘지구 온도 지키기’다. 봄인데도 한여름처럼 푹푹 찌고, 몇 주 동안 꺼지지 않는 대형 산불이 나는 게 다 지구가 뜨거워졌기 때문이란다. 물론 은동이가 처음부터 기후 행동에 열심이었던 것은 아니다. 뉴스에서 화재 소식을 접했을 땐 초등학생인 자신이 신경 쓴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생각해 별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하지만 기후 활동가 소은이 누나를 만난 후 생각이 바뀌었다. 누구나 지구를 구하는 어벤저스가 될 수 있다니, 유튜브 콘텐츠를 찾던 은동이는 귀가 솔깃해진다. 내친김에 기후 위기에 대해 알아보니,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하다.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 날이 더워지는 것뿐 아니라 홍수와 가뭄이 늘어 농산물 생산량이 줄고, 해수면이 높아져 바닷물에 잠기는 나라도 생긴다고 한다. 이미 지구는 이상 기후 현상으로 생태계가 망가지고 있다니 은동이는 마음이 착잡해진다.
산업 혁명 이후 현재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약 1.2℃ 상승했다. 마지막 빙하기 이후 1만 년 동안 4℃ 상승한 것에 비교하면, 20배나 빠른 속도다. 차를 타고 에어컨을 켜고 밥을 먹는 등의 인간 활동은 온실가스를 발생시켜 지구 온도를 높였다. 앞으로 0.3℃만 더 오르면 지구는 한계점을 넘겨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10년 후의 미래조차 그리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 기업과 정부가 나서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우리 모두 지구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심코 한 행동들이 쌓여 기후 변화를 초래했듯, 우리의 작은 행동들이 모이면 분명 기후 변화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다.
야, 너도 지구를 구하는 어벤저스가 될 수 있어!
기후 위기가 코앞으로 다가와 있다는 걸 깨달은 은동이는 기후 행동도 알아보고, 학교에서 쓰려고 대나무 칫솔도 가져간다. 그런데 유건이가 깐족거리며 시비를 거는 게 아닌가. 한바탕 싸운 둘은 상담실로 불려 가고, 반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후 행동을 알아 오라는 숙제를 받는다. 기왕 시작한 거 은동이는 친구들과 ‘씨벤저스’라는 클럽까지 만들어 제대로 기후 행동을 실천하기로 마음먹는다.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관련된 것만 눈에 띈다는 말처럼 버리려고 쌓아 둔 옷들을 보곤 아나바다 장터를 생각해 내고, 식당에서 버려지는 음식을 보곤 잔반 안 남기기 캠페인을 벌인다. 처음이라 어설프고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씨벤저스 요원들도 그리고 행사에 참여한 반 아이들도 모두 기후 행동을 즐기며 변화한 자신의 모습에 뿌듯해한다. 매번 툴툴거리며 딴지를 걸던 유건이까지도 말이다.
지구를 구하는 기후 행동이라고 해서 거창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개인 컵을 사용하고, 음식을 남기지 않고, 안 쓰는 방 전등은 끄면 된다. 조금만 신경 쓰면 누구나 쉽게 기후 행동을 할 수 있다. 은동이는 여기에 덧붙여 반 아이들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낸다. SNS에서 유행하는 각종 챌린지처럼 빈 식판 인증 숏을 찍어 주는 것이다. 덕분에 반 아이들은 기후 행동도 하고 성취감도 느끼게 된다. 채식을 하는 것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데 효과적인데,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은동이는 채식을 강요하는 대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채식 요리를 소개한다. 기후 행동은 한 번 하고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기후 위기가 걱정되는데 어떡해야 하는지 몰랐다면, 은동이와 함께 씨벤저스 요원이 되는 건 어떨까? 우리의 작은 행동은 분명 지구를 구하는 힘이 될 것이다.
첫댓글 ㅎㅎ 우리 동네 꼬맹이가 저에게 추천해줬던 책이 <유튜브 스타 금은동>이었습니다. 발간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