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 마가복음 4:1-12】
1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
2 이에 예수께서 여러 가지를 비유로 가르치시니 그 가르치시는 중에 그들에게 이르시되
3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4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5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6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7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
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9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10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 함께 한 사람들이 열두 제자와 더불어 그 비유들에 대하여 물으니
11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12 이는 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
【말씀 나눔】
요즘 날씨가 따뜻해져서 매화가 벌써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교회 화분 분갈이도 하고 교회 뒤편 대청소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추워져서 혹시라도 냉해를 입을까 해서 부랴부랴 밖에 내어 놓았던 화분들을 안으로 들여 놓았습니다. 우리들이 화분하나도 이렇게 마음 쓰는데 하나님께서 좌우를 분별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가볍게 생각하실까요?
오늘 사순절 묵상집에는 요나가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은혜로우심을 힘입어 물고기 뱃속에서 살아나와 니느웨에 심판을 선언한 이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나는 반감을 가지고 있는 니느웨가 멸망당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니느웨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축들까지 굵은 베옷을 입고 회개하고 자신들이 머물러 있던 악한 길에서 떠났습니다. 결국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내리고자 하셨던 재앙을 거두셨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이 결정에 불만이 많고 화가 솟구쳐 오릅니다.
성 바깥에 초막을 짓고 망하기만을 기다렸던 요나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수고하지도 않았고 네가 키운 것도 아니며 그저 하룻밤 사이에 자랐다가 하룻밤 사이에 죽어버린 이 식물을 네가 그처럼 아까워하는데, 하물며 좌우를 가릴 줄 모르는 사람들이 십이만 명도 더 되고 짐승들도 수없이 많은 이 큰 성읍 니느웨를 어찌 내가 아끼지 않겠느냐?(요4:10-11)
요나는 자신의 생각을 앞세우며 하나님께 니느웨 심판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은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입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니느웨 사람들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동일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그 자비하심으로 인해 생명을 부지하고 있음에도 각 사람의 반응은 상이합니다.
오늘 우리가 합독한 본문에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자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몰려 왔습니다. 그 중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질병을 치유 받기 위해서, 귀신 들린 가족을 구원하기 위해서, 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문제를 해결 받기 위해서 주님을 찾았고, 그 문제를 해결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시는 기적과 가르치심은 동일하지만 그것을 받아드리는 사람의 상태는 제각각입니다. 똑같이 기적을 보았지만 어떤 이는 귀신의 힘을 빌려 기적을 행한다 하고, 어떤 이는 그 기적으로 인해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었습니다. 예수님은 씨 뿌리는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이 동일한 복음을 전하셨지만 그들의 마음 밭의 상태는 제각각이었습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면서 나쁜 열매를 기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풍성한 소출을 기대하며 씨를 뿌립니다. 그런데 일부 씨앗은 바람에 날려 밭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 떨어지고, 어떤 씨앗은 돌밭에, 어떤 씨앗은 가시떨기에 떨어집니다. 길에 떨어진 씨앗은 배고픈 새들의 먹이가 되었고, 돌밭에 떨어진 씨앗은 햇볕에 말라 죽었으며,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앗은 가시떨기의 가시로 인해서 열매를 맺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씨앗이 문제가 아니라 밭이 문제입니다.
죄악으로 굳어버린 마음 밭을 지경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복음을 듣지만 듣지 못하고, 주님의 기적을 보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보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굳어버린 마음 밭을 뒤집어 갈아엎어서 말씀의 씨앗이 심겨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내가 산산이 부서져야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고집을 버리고, 기존의 고정관념과 가치관을 탈피하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질서인 주님의 말씀에 순응해야 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주님 안에서 삼십 배, 육십 배, 백배의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즉, 우리의 옛 사람이 죽어서 삼십 명, 육십 명, 백 명의 영혼을 구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를 물었을 때, 예수님은
11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12 이는 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 라고 말씀하십니다.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은 마치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시고, 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도는 불 칼을 두어서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을 지키게 하셨던 것을 연상하게 합니다(창3:24).
그러나 예수님의 비유는 비밀을 감추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사 비유를 듣고 이해하는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명확하게 드러내어 그들이 심판을 당하지 않게 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제자들이라 할지라도 기존의 가치관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들의 굳은 마음 밭을 지경하지 않으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비유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필요를 채우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주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에 집중하면 예수님의 비유로 인해서 보다 명확하게 하나님의 나라를 이해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심으로 인해서 보다 쉽게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오는 결단을 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시작하면서 나누었던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가 보기에 부정한 사람들이라 판단했을지 모르지만, 그들은 요나의 성의 없는 심판 선언에도 즉각 반응하여 악에서 떠나는 결단을 성취하였습니다.
반면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많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심판을 경고하였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들을 귀 있는 자들은 들으라! 라고 선포하십니다.
마치 구약에서 쉐마 이스라엘! 즉 이스라엘아 들으라! 하신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보는 제자들이 복됩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씨 뿌리는 비유를 말씀하시기 전에
16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마13:16-17).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 곁에는 제자들도 있지만, 자신의 필요를 채우려는 무리들과 적대적인 종교지도자들, 그리고 무지함으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친족들이 있었습니다. 마치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네 가지 밭을 연상하게 합니다. 오늘 우리들도 이 비유 속의 네 가지 밭에 대해 깊이 묵상하고 좋은 밭이 되도록 말씀으로 나를 깨뜨려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주인 되시는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귀한 열매 맺는 성도들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묵상 - 하시깨묵】
1. 어제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결심한 결단과 실천 사항을 생활 속에서 적용한 결과는 어떻게 평가 할 수 있습니까?
2. 오늘 말씀 속에서 발견한 하나님은 어떤 분이며, 말씀에서 깨달은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3. 어제 하루 중에 기억에 남는 사건(일) 한 가지를 기록해 보세요.
그 사건에 대한 나의 마음이 어떤 느낌인지 적어 보세요.
4. 오늘 본문에서 발견한 문제와 어제 기억에 남는 사건은 어떤 유사점을 가지고 있나요?
5. 어제 사건 중에 하나님은 나에게 어떤 행동을 원하셨을까요?
6. 오늘 본문은 나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내가 하여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7.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기도문 적기 & 실천 사항 적기
【추천 찬송가】
205장 주 예수 크신 사랑
【은혜의 찬양】
큰 길을 만드시는 주: https://youtu.be/W9JMKBH6HQU?si=IQPssCgQl6TNkl1U
【새벽예배 영상】
https://youtube.com/live/uf7tl2pdgo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