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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고교생은 北공작교관 납치한 간첩은 南자영업
납북 김영남·간첩 김광현 ‘기막힌 운명’
김광현 80년 서해안 침투때 생포
日경찰청 “한국에 직접조사 요청”
▲ 1980년 6월 21일 서해안에 침투하려다 생포된 무장간첩 김광현씨./한영희 前조선일보 기자
고교생을 납치한 간첩은 전향해 서울에서 자영업자가 되었고, 납치되었던 어린 고교생은 북한의 대남(對南)공작 교관이 되었다.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橫田惠)의 남편 김영남(金英男·45)씨를 지난 1978년 납치한 사람은 김광현(金光賢·68·당시 간첩)씨로, 현재
국내에서 자영업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의 고교생을 납북한 납치범은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정작 납북 피해자는 북한에서 남파 간첩을 육성하는 교관으로 살고 있는
분단국(分斷國)의 기막힌 상황이 현실화된 것이다.
영화보다 더 극적인 비극의 드라마는 28년 전 시작됐다. 1978년 8월, 당시 나이 40세의 간첩 김광현은 17세의 고교생 김영남을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납북했다. 대남공작을 위한 ‘젊은 피’를 수혈하기 위한 납치였다. 가족들이 눈물로 서해안 일대를 헤매는 동안 납치된
김영남씨는 북에서 일본인 메구미와 결혼해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날카로운 눈매를 지닌 대남요원 교관으로 양성됐다. 반면 김씨를 납치했던
당시의 간첩은 납치 2년 뒤 체포되어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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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 남편 김영남씨 가택연금 상태"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으로 확인된 김영남씨가 최근 수개월째 가택연금 상태로 북한 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14일 연합뉴스 취재진에 “2004년 9월 김영남의 실체를 알려줬던 북한 인사가 최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국제전화를 걸어와 김철준(김영남의 북한식 이름) 가족이 가택연금 상태임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김영남씨 가족은 현재 평양시 외곽지대에 위치한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외부와의 접촉이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영남씨 가족은 김씨 본인과 딸 혜경(18)양이 있지만 일부에서는 김씨가 메구미의 사망 후 다른 여자와 재혼해 아들을 뒀다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최 대표는 가택연금이 이뤄진 시점이 자신이 1월 한국과 일본 정부에 납북 고교생 5명에 대한 DNA 조사를 의뢰한 시기와 맞아 떨어진다며
“김영남에 대한 정보가 외부에 흘러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영남씨는 물론 메구미 관련 신상 정보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 메구미가 사망했다면 북한은 사진 등 관련자료를 대외
방송을 통해서라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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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납북 5건’ 붙잡힌 간첩들에 확인
전향간첩 김광현 “서해안 27차례 남파” 고백
“대남 공작원 교육위해 男 젊은이 집중 납치”
▲ 1980년 6월 21일 충남 서산 앞바다에 침투하려다 생포된 무장간첩 김광현씨가 타고온 간첩선. /조선일보DB”
1970년대 후반 서해안 일대는 간첩들의 주요 활동무대였다.
1978년 군산기계공고 1학년이던 김영남(金英男·45)씨가 간첩 김광현(金光賢)에 의해 납치됐던 무렵 서해안 일대에서는 모두 5명의
고교생이 실종됐고, 이들은 모두 간첩에 의해 강제 납북됐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978년 8월 전남 홍도 해수욕장에서 납치된 홍건표(당시 17세·천안상고 3년)씨와 이명우(당시 17세·천안농고 3년)씨도 북한
공작원들에게 끌려갔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995년 침투한 무장간첩 김동식과 1997년 검거된 간첩 최정남이 “이씨와 홍씨가 북한에서 대남
교육을 담당하는 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진술함으로써 납북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977년 8월 전남 홍도에서 납북된 이민교(당시 18세·경기 평택 태광고교 2년)씨와 최승민(당시 17세·경기 평택 태광고교
2년)씨도 비슷한 과정을 통해 강제 납북된 사실이 최정남을 통해 역시 확인됐었다.
이들 간첩들은 대남 침투 및 복귀 안내를 담당하는 노동당 조사부(지금의 작전부) 소속이었다. 김광현씨는 대남 침투 전 ‘301해상연락소’에
근무했다. ‘301해상연락소’는 공작원을 남쪽에 침투시키거나 임무를 마친 공작원을 북으로 복귀시키는 일을 하던 곳이었다.
김광현씨는 자신이 받았던 훈련에 대해 “공작원들은 도주할 때 첫날 150리를 벗어나지 못하면 비트(비밀 아지트)를 파고 10~15일간 지령
수신만 받고 잠복하도록 교육받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자신은 배가 격침되는 바람에 생포되고 말았다.
당시 기자회견에서는 대남 침투 11번째 만에 붙잡혔다고 증언했으나, 그는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서해안 일대를 27차례 침투했다고
밝혔었다. 북한 간첩이 서해안을 자기 집안 드나들듯 한 셈이다. 우리 정보당국은 1997년 말 북한이 10대 학생들을 납치한 배경에 대해
“6·25 때 월북자는 나이가 많으니 남한 주민을 납치해 공작에 이용하라는 김정일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혔었다.
한편 김광현씨는 이후 남한 정부에의 귀화 과정을 거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대졸 출신의 아내를 얻어 대학생 아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아내는 13일 기자가 방문하자, “할 얘기가 없다”고 인터뷰를 거절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김광현씨에 대한 직접 조사의 뜻을 밝혔다. 일본 경찰청 우루마 이와오(漆間巖) 장관은 “1991년 항공기 폭파범
김현희를 직접 만나 (그녀의 일본어 선생을 했다는)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 납치사건을 밝힌 적이 있다”면서 “김광현에 대한 직접 조사가 사건
해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마 장관은 일본 경찰청 외사1과장 시절인 1991년 한국을 방문해 대한항공 폭파사건의 김현희를 면회한 뒤 북한의 일본어 교육담당인
‘이은혜’가 피랍 일본인인 다구치 야에코인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그 전까지 북한은 다구치가 1986년 7월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나 이은혜가
아니고 “이은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거짓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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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하는 사람 손해보는 이유
인플레 될수록 저축액 허공으로 날아가
달러는 재산보다 통화 역할로 바뀌어
나의 가난한 아빠는 저축을 믿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건대 아버지는 통화정책의 변화를 간과하신 것 같다. 정책이 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1971년 이후부터 달러는 더 이상 재산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1971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통화정책을 바꿨다. 미국달러는
재산인 돈(money)으로서의 역할을 중단하고 통화(currency)로서 역할을 변경했다. 이것은 현대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중의 하나이다.
1971년 전의 미 달러는 금·은 등으로 바꿀 수 있는 실물 자산이었고 이 때문에 ‘은태환(銀兌換)증서’라고 불렸다. 1971년 이후로
달러는 미국 정부가 지급을 보장하는 연방정부 증서로 바뀌었다. 자산으로서의 달러가 아니라 부채로서의 달러가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현재
미국은 세계 최대의 채무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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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야구선수 임수혁, 의식불명 6년째
▲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임수혁 선수를 애타는 마음으로 간병 중인 아버지 임윤빈씨와 아내 김영주씨. /조선DB
“아이들은 커가고 세월은 빠르게 흘러가는 데 차도가 없어 답답할 뿐입니다. 하지만 깨어날 희망만은 포기할 수 없지요”
지난 2000년 그라운드에서 쓰러진 뒤 의식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식물 인간’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불운의 야구 선수 임수혁(37.전
롯데)이 오는 18일로 병상에 누운 지 딱 6년이 된다.
사고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던 큰 아들 세현(13)군은 벌써 6학년, 갓난아기였던 둘째 여진(11)양도 4학년이 됐을 만큼 시간은 많이
흘렀다.
따뜻한 봄이 다시 찾아왔지만 불혹을 앞둔 임수혁은 90㎏의 건장한 몸과 좋은 얼굴 혈색에도 의식은 전혀 돌아오지 않고 있어 병상을 지켜온
아내 김영주(37)씨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다.
김영주씨는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데 아이 아빠는 6년 전과 전혀 달라진 게 없어 마음이 아프다. 기적처럼 병상을 털고
일어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 해 12월 남편의 옛 동료인 롯데 선수들이 1일 고깃집을 운영해 수익금 2천만원을 전달했지만 이후에는 사람들의 기억에 잊혀진 채
온정의 손길도 뚝 끊겼다.
작년 11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로 돌아왔지만 매월 간병인에게 들어가는 150만원을 포함해 200여만원의 생활비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지난 2004년 법원의 민사 조정으로 사고 책임을 진 롯데와 LG 구단으로부터 3억3천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아 경제적인 어려움이 다소
해소됐지만 특별한 벌이가 없기에 이 돈을 까먹고 있어 답답하다.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이 딱한 소식을 전해 듣고 선수 60여명의 월급에서 매월 1만원씩을 적립, 연말에 롯데 선수단을 통해 전달하기로 한 건
위안이다.
아들 세현이는 아빠를 닮아 초등학생치고는 큰 168㎝, 60㎏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고 있음에도 어머니 김영주씨는 운동 선수보다는 평범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김영주씨는 “아이가 운동에 소질이 있다 하더라도 아빠가 선수였고 항상 아빠 이름이 따라다닐 게 마음에 걸린다.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들이
감사하면서도 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외부 자극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을 정도로 무감각한 남편이 깨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희망만은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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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원조 얼짱 ‘엽기적인 엄마’로 부활
드라마 ‘하늘이시여’ 인기주역 한혜숙
▲ SBS '하늘이시여'에서 인기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탤런트 한혜숙. /이명원기자
“아! 이번엔 정말 힘들어. 연기하며 강산이 세 번 변했는데도 그래. 대사가 전부 내거니까”, 40% 가까운 시청률로 주간 시청률 순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SBS
‘하늘이시여’의 ‘핵(核)’ 한혜숙(55). 12일 압구정동 한 미용실에서 2시간 남짓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는 이 말을 5번 했다.
다소곳하지만 강단있는 극중 모습과 달리, 그는 솔직하고 털털했다.
드라마 속 지영선(한혜숙)은 기른 아들(구왕모)과 낳은 뒤 헤어졌던 딸(윤자경)을 결혼시키고야 마는 ‘엽기적’ 어머니.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설정 아니냐”고 묻자, “불량식품이라고도 하더라. 원래 사람들이 방부제 들어간 불량식품 좋아하지 않느냐?”며 웃는다.
“하지만 저는 이 드라마 ‘불량식품’이라고 생각 안 해요. 요즘 자기 아이를 버리는 엄마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영선이는 딸을 다시
찾아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하는 거잖아요. 상식에 벗어난다고 하지만 피카소나 로뎅의 작품은 상식적인가요?”
그는 아홉살이나 어린 임성한 작가를 꼬박꼬박 ‘선생님’이라 부르며 극존칭을 고집했다. 두 사람은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둘 다 (결혼을 안 한) 미스인데다 완벽주의자라는 점에서 잘 통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하늘이시여’ 초창기에는 작가에게 섭섭함도 많았다고 했다. “아니, ‘가갸거겨’도 모르는 생짜 신인들 데려다 놓고 저보고 선장이 돼서
태평양을 건너라고 하는데 기가 막히더라고요. 정말 ‘오 하늘이시여, 오 마이 갓’ 여러번 외쳤다니까요.” 그는 작년 여름 드라마 시작을 전후해
3개월간 자경이(윤정희)를 집에 끼고 살면서 연기를 가르쳤다. 너무 답답해서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줄 수 있게 넌 연기를 그만두라”는 말까지
했다. 하지만 “이제는 궤도에 오른 것 같다”는 게 그의 평가.
1971년 3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KBS 청소년 드라마 ‘꿈나무’의 주인공 장은옥으로 발탁됐을 때, 한혜숙 인기는 요즘으로 치면
이영애, 전지현도 울고 갈 정도였다.
오직 그를 만나기 위해 드라마PD가 된 사람도 있었으니. 한국 드라마사(史)의 주요 캐릭터 중 상당수는 한혜숙을 1대(代)로 삼고 있다.
‘춘향전’의 성춘향, ‘토지’의 최서희, ‘전설의 고향’의 구미호 등. 그는 “지금은 자존심 지키며 품위를 잃지 않고 있는 배우 정도의 평가라면
최고의 찬사로 생각한다”며 “겹치기 출연을 안 하는 것은 돈보다 명예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장년 여성들 사이에 한혜숙씨 팬이 숱하다”고 하자, 크게 뜬 눈에 입을 동그랗게 벌리며 “그러게요”라며 “얼굴에 손을 많이 안 댄 것 같은데도 곱게
늙어가는 것 같아 그런 것 아닐까요?”라고 말한다. 참 솔직도 하셔라.
왜 아직 결혼하지 않았을까? 한숨부터 쏟아진다. “어휴, 눈 오는 날 덕수궁 돌담길을 남자친구와 손 잡고 걸어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너무
일찍 스타가 돼서 사생활이 없었어요. 나이 좀 드니까 마음에 드는 사람은 유부남이고.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봤는데, 죽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지금은 손 붙잡고 골프칠 수 있는 남자친구라도 한 명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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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냈더니 퇴짜” “백지수표 줬다더라”
돈냄새 진동 '공천비리'
각 당들의 공천비리 문제들...
한나라당 김덕룡·박성범 의원의 공천비리 의혹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 많다. 한나라당만도 아니다. 각 당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일수록 말썽이
끊이지 않는다. 각 당이 공천권을 당 대표에서 사실상 의원들에게 이양한 이후에 부작용이 더 심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당선 가능성 높을수록 말썽도 많아
심사위 표결 며칠새 10대2 → 6대6 檢·警, 이미 여러곳에서 조사 들어가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수도권, 영남, 강원 등이 문제다. 이미 검·경의 조사가 진행 중인 곳도 적지 않다. 곽성문(대구 중·남) 의원은 ‘대구 시의원
공천 신청자인 신모씨가 곽 의원 측에 수차례 금품을 전달했고 수십 차례 룸살롱 향응을 제공했다’는 익명의 제보가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오른 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신모씨는 이미 구속됐고 검찰은 곽 의원 측의 자금흐름을 수사 중이다. 한선교(경기 용인을) 의원은 용인시장 예비후보와
골프를 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고, 오근섭 경남 양산시장은 공천심사위원들에게 서화를 전달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영남의 한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자는 의원에게 백지수표를 내밀었다는 소문까지 돈다. 두 사람이 대결한 서울 성동구청장 경쟁은 공천심사위 표결이
10대2에서 며칠 새 6대6으로 바뀌자 “돈이 오갔다”고 시끄럽다. 서울 강남구에선 모 후보가 지역 의원의 스폰서를 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곳에 시의원을 신청한 한 변호사는 “돈을 달라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경기도의 한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자는 모 전 의원에게 1억원을 들고 갔으나 거절당했다. 이 신청자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은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역시 강세지역인 수도권 일부와 전북 등에서 문제가 일고 있다. 서울의 한 지역에선 유력의원의 보좌진과 측근인사들이 비례대표 출마
후보자들에게 “당에 기여를 하라” “그냥 공천을 받으려 하느냐”며 헌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곳에서도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여성 비례대표 출마자들에게 “돈을 내라”는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일부 비례대표 후보들이 ‘헌금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시비를 건다. 돈을 내야 하느냐’는 문의가 온다”고 했다.
경기와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선 유력의원이 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 ‘줄세우기’를 한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경선에서 이 사람을 찍으라’며
노골적으로 특정인사에 대한 선거운동을 해줘 다른 후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민주당 강세지역인 전남의 한 민주당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 도의원 후보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남의 한
군수 후보도 공천을 받기 위해 민주당의 고위간부에게 5000만원을 줬다는 설이 파다하다. 전남의 한 시장 후보의 부인이 유력 의원의 부인에게
달러로 거액을 건넸다는 소문도 나돈다. 지역 도의원이 당 간부에게 1억여원을 건넸다가 공천에 떨어졌다는 논란이 있는가 하면, 기초의원 2~3명이
5000만원의 공천헌금을 냈다는 말도 나온다.
국민중심당에선 강세지역인 충청권 시·도당 간부나 유력인사들이 지방의원 공천 신청자들을 불러모아, 시·도당 운영비 명목으로 수백만원씩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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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공천잡음 국민께 진심 사과"
“의석 반으로 주는한 있어도 거듭날 것”
▲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서울지역 기초단체장 공천 비리 파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14일 김덕룡(金德龍) 박성범(朴成範) 의원의 공천비리 의혹과 관련, 국민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관련된 공천잡음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진정 한나라당은 거듭 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 의뢰라는 정당사 초유의 일에 대해, 당의 입장은 한국 정치의 고질적 부패의 고리를 차단코자 하는 혁명적
결단이었다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잘못이 깊은 만큼, 그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용기도 다른 당에 비해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당 어떤 의원이나 당직자가 비리.부패와 관련되면 국민의 눈으로 심판할 것”이라며 “부패와 연루돼 당의 반이 무너지더라도,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주고 끝내는 국민들이 희망을 걸 수 있는 그런 한나라당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한나라당 뿐 아니라 이 나라 정치권의 자정을 조용한 혁명으로 시작하려 한다”면서 “온갖 비난과 욕설을 감수하고 조용히
뚜벅뚜벅 한국정치의 새지평을 열기위해 이 길을 걷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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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죄송” 박성범 “중상모략”
한나라 議總… 일부 소장파 “지도부가 책임져야”
돈건넸던 사람, 한달전부터 당과 은밀거래 시도
한나라당은 13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한나라당이 전날 스스로 공개한 김덕룡·박성범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을 다루기 위해서였다.
◆너무 다른 두 의원의 대응
김 의원은 의총에서 “금전 문제와 공천은 아무 영향이 없지만, 중요한 시기에 잡음을 일으킨 데 대해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당에서 축출해도
달게 받겠지만, 스스로 당적과 의원직을 정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곧 정계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 을에서 내리
5선을 한 김 의원은 김영삼 정부 시절 정무장관 등 요직을 지낸 이른바 민주계(상도동계)의 핵심이다. 당내에 몇 안 되는 호남출신으로,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반면 박 의원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데도, 중상모략 세력의 말을 듣고 당원을 고발한 사태는 심히 유감스럽다”며 “당
지도부가 정치적·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탈당했다.
◆일부 소장파는 “지도부 총사퇴”
소장파 가운데 지도부 총사퇴 주장을 펴는 의원도 나왔다. 부산의 한 초선 의원은 “그동안 공천비리 의혹이 많았는데도 미온적으로 대처해 이
지경이 됐다”며 “박근혜 대표 등 지도부가 일정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 등 주류 측은, 한나라당이 스스로 금품수수 의혹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클린 공천’의지가 확실한 만큼 이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 한나라당이 김덕룡 의원과 박성범 의원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한 헌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뒤 13일 의원총회에서 신상 발언을 하고
있는 김 의원(왼쪽)과 팔짱을 낀 채 이를 듣고 있는 박 의원. 전기병기자
◆금품제공자, 당과 뒷거래 시도
검찰 고발의 배경도 일부 드러났다. 허태열 사무총장은 이날 “박성범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던 사람이 당에 대해 부당한 거래를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금품제공자가 공천을 부탁했던 사람이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나오려고 하니, 만약 당이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하지 않으면 금품수수
사실을 덮어둘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허 총장은 “한 달 동안 이 문제를 끌어왔는데, 계속 놔뒀다가는 당이 은폐를 위해 거래를 한 결과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의원에게 돈을 준 사람들이 돈 받은 사람과 주고받은 이야기를 녹음해둔 것이 있다고 하더라”고 했다. 한
당직자는 또 “박 의원이 돈과 핸드백 외에 명품 넥타이 2개와 여성용 숄도 함께 받았고, 당 공천 클린센터에 의류 등을 맡긴 시점이 3월이라
정상참작을 하기 힘든 때”라고도 했다.
당내에선 이번 사태가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보였다. 클린 이미지를 갖고 있는 오세훈 경선 후보가 유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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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 뚫기 어렵네…"물러나는 외국기업
까르푸가 10년만에 사업을 접고 떠나는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이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맥을 추지 못하고 철수하는 사례가 왕왕 등장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월마트에 이어 세계 2위 유통업체인 까르푸는 이날 매각을 위한 협상 대상자로 롯데쇼핑과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신세계, 이랜드를 선정하는 등 우리나라를 떠날 채비를 본격 진행하고 있다.
까르푸는 지난 4일 이들 업체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은 뒤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까르푸는 할인점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1996년 국내에 진출해 유통업계를 긴장시켰으나 결국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매각 차익만 남긴채
빠져나가게 됐다.
전문가들은 까르푸가 국내에서 고작 4위에 머물렀던 요인으로 무엇보다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국인 프랑스 등에서 성공한 방식만을
고집하려했던 점을 꼽았다.
토종 할인점들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파악해 신선식품 비중을 높이고 매장을 고급화하는 한편 편의시설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
까르푸는 제 방식만 고수하려했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국내 할인점의 매장 진열대 높이는 1.6∼1.8m인데 초창기 까르푸의 매대 높이는 2.2m로 훨씬 높아서 한국인의 체형에 맞지
않았다고 업계에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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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울시장 후보 첫 TV토론회 `후끈'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 맹형규(孟亨奎) 오세훈(吳世勳) 홍준표(洪準杓) 예비후보가 13일 밤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MBC 100분
토론’에 출연, 기선제압을 위한 3각 대결에 나섰다.
이날 토론회는 이들 3인으로 경선후보가 압축된 후 처음으로 열린 것이어서 ‘탐색전’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깨고 후보들은 한치도 물러섬
없는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먼저 맹, 홍 두 후보가 후발주자임에도 대대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오 후보의 ‘이미지 정치’를 문제삼으면서 견제차원의 협공을 가했다.
홍 후보는 “이미지만 갖고 하는 시장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오 후보를 자극했고, 맹 후보는 “이미지 정치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나쁜 것은 감성적 포퓰리즘이다. 지난 대선때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노란 손수건을 흔들고 붉은 악마와 같이 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눈물을
흘리는 것은 서민”이라며 에둘러 공격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이미지가 좋다고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의 경우에는 이미지와 콘텐츠를 더한 ‘이텐츠’, 이미지와
콘텐츠 그리고 라이프(생활)를 더한 ‘이텐프’라고 말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후 토론에서는 선발주자인 맹, 홍 후보간 치열한 신경전이 불꽃을 튀겼다.
당내 일각의 ‘맹-홍 단일화론’에 대해 홍 후보는 “맹 후보가 속한 모임에서 하는 얘기다. 강남 2명(맹, 오 후보)에 강북 후보(홍
후보) 1명이면 내가 유리한데 단일화를 왜하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맹 후보는 “강남북 후보를 나누는거야 말로 국민을 갈라놓는 전형적인 ‘노무현 수법’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송파구에서 3선을 한 맹 후보와 동대문에 터잡기 이전에 송파를 지역구로 뒀던 홍 후보는 아파트 재건축, 생태하천, 영어마을 유치 등
송파구내 치적에 대해서도 서로 자신의 성과임을 내세우며 논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맹 후보는 “홍 의원은 저한테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런 것으로 상대방을 폄하해선 안된다”며 정색해서 말하기도 했다.
신경전은 강북상권 부활과 아파트 반값 정책 등 후보들이 제시한 주요정책과 관련한 토론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홍 후보는 오 후보를 상대로 “강북도심상권 개발 공약은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이미 연구했고, 나도 발표했던 내용이다. 아파트 반값 공약 내용을
알고하는 소리냐”고 공세를 펼쳤고, 오 후보는 “전체적 프로그램이 없다고 하는데 이게 첫 공약이다 . 이걸 갖고 아무 것도 없다고 하는 것은
선배로서 도리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맹 후보가 “공약을 당신이 아느냐고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오 후보를 거들자, 홍 후보는 “청와대가 검토하고 있는데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하면, 매니페스토(공약 검증)에 견주면 나는 사기꾼이네요. 선배를 매도하는 것이다”라며 목청을 높였다.
이후 방청객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오 후보는 ‘섹시한 공약’이라는 언급과 관련, “여성폄하 발언으로 들리니 ‘섹시’라는 말을 안썼으면
좋겠다”는 지적에 대해 “죄송하다. 안쓰겠다”고 대답했다.
홍 후보는 “춤바람 발언은 자제해달라. 춤 잘춘다고 일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오자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한 말을
인용한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그 말은 안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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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호재' 맞은 열린우리 "걸리면 죽는다"
16일 전국 공천심사위회의 긴급소집
“걸리면 죽는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당 내부를 겨냥한 초고강도의 ‘군기잡기’에 나섰다.
공천 비리가 드러난 한나라당을 ‘부패정당’으로 낙인찍고 선명한 대립각을 세워 정국 분위기를 다잡아가려는 마당에 정작 집안에서 ‘사고’가
터진다면 죽도 밥도 안된다는 상황인식이 깔려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모처럼 맞이한 ‘호재’를 허망하게 놓칠 수 없다는 절박감도 묻어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휴일인 16일 전국 공천심사위원장-도당 사무처장-클린선거대책위원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회의 테이블에는 한나라당 공천비리 관련 제보접수 현황과 대응방안이 일차적 의제로 오를 전망이지만 주안점은 ‘집안단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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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실적부진..5분기만에 최저
삼성전자가 환율 하락과 낸드 플래시, LCD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2004년 4.4분기이후 5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13조9천600억원, 영업이익 1조6천100억원, 당기순이익 1조8천8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같은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1천400억원)보다 무려 24%나 감소한 것이며 2004년 4분기 1조5천300억원을 기록한 이후 5분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출액도 전분기보다 1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분기대비 27%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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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뛰는 환율·유가…정부는 뭐하고 있나?
환율시장-수출기업 "대책 세워달라" 압박수위 높여
정부, 간접지원방식 고수.."시장·기업도 도와달라" 호소
달러/원환율이 960원대로 떨어지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불안해진 시장과 재계에서는 가시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정부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가격변수를 통제하기 어려운데다 즉각적으로 취할 수 있는 대책이 한정돼 있는 만큼 `경제 불안요인이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은 정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원화값·유가, 동반급등..시장·수출업계 `정부 뭐하나`
최근 닷새간 소폭 반등하고 있는 달러/원환율은 960원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마저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 역시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대에 어느덧 익숙해져 있다.
우리 수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환율과 유가가 이처럼 급격하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외환시장과
수출업계 등에서는 "정부가 뭐하느냐"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가 직접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없는 국제유가와 달리, 그동안 정부의 시장개입이 지속돼온 환율에 대해서 시장이나 기업이 느끼는
불안심리는 더욱 크다.
"환율 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가급적 시장 자율에 맡기되 환투기 세력이 있거나 시장이 지나치게 불안한
양상을 보일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정부 관계자들의 코멘트는 이들의 기대치는 한참 못미친다.
실제 달러/원환율이 960원선에서 위태롭게 움직이고 있는 최근 상황에서도 정부의 개입성 매수세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어 불안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시장에서는 "정부가 환율 변동에 대해 이미 개입을 포기한 것 아니냐" "정부가 개입할 힘이라도 있나"는 식의 푸념섞인 불만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정부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수입원을 다변화하고 원유 비축량을 늘리는 한편 단기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자고 홍보하는 것 외에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것.
이와 관련, 수출기업의 한 관계자는 "환율이 떨어지는데 환위험을 헤지하라고만 하고, 유가가 오르는데 원유를 아껴쓰라고만 한다"며 "수출
채산성은 계속 악화되고 있어도 정부에 대해선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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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버드·캘리포니아大“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참여
황우석 연구실 견학한 케빈박사
미국 하버드대와 캘리포니아대 과학자들이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연구진에는 작년 줄기세포 개발 관련 기법을 배우기 위해
황우석(黃禹錫) 박사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하버드대의 케빈 에건 박사가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지난 5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줄기세포 학술회의에서 여성 기증자들의 난자세포와 다른 성인이 제공한 DNA를 결합해 실험실에서 복제 인간배아를 만든 뒤 줄기세포를 추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과학자들은 그간 불임 클리닉에서 받은 미(未)사용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해 왔으나, 이번 연구는 DNA 공여자와 같은 유전자
구성을 가진 인간배아를 만들어 줄기세포를 추출하려는 것이다. 에건 박사는 당시 회의에서 “(파킨슨병과 같은) 질환에 대해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해결) 수단은 많지 않다”며 연구 목표는 사람들이 어떻게 제1형 당뇨병(연소성 당뇨병)을 얻게 되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연구실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의 일원인 로렌스 골드스타인 박사도 복제된 인간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것은 알츠하이머병 같은 난치성 뇌
질환에 대한 이해 증진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그러나 줄기세포 추출 과정에서 파괴될 인간배아를 만드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으며 연구에 필요한
난자를 확보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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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미술학원은 소득공제 되고 축구교실·수영은 안돼?
이상한 자녀 私교육비 공제
초등학교 입학전 혜택, 체육은 제외 관련법 달라… 비현실적 세금 차별
5살 아들을 동네 태권도장에 보내고 있는 회사원 A(36)씨는 작년 연말 정산 때 태권도장 비용은 교육비 소득공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울화가
치밀었다.
이웃집 같은 또래 자녀들은 음악학원과 미술학원 수강료에 대해 교육비 소득공제를 받고 있는데 왜 태권도 수업료는 그런 세금혜택이 없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난해 자녀 태권도 비용으로 100만원을 지출한 A씨는 신용카드로 결제한 것에 따른 소득공제 15만원만 받았다. 만약
A씨가 같은 돈을 미술학원비로 썼다면 전액 교육비 소득공제로 인정되고, 신용카드 공제까지 합쳐 총 115만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음악·미술이나 태권도·수영이나 모두 아이의 미래를 위한 사교육비 지출인데 무슨 기준으로 소득공제 차별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 자녀 예체능 교육 붐이 일어 사교육비 부담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음악, 미술, 무용, 컴퓨터, 바둑, 웅변학원 등은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에게 교육비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있는 반면 태권도, 수영, 인라인스케이트, 축구 등 주로 체육계통 강습에는 공제혜택이
전혀 없어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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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출근한 문형렬 PD "2탄도 준비하겠다"
KBS의 ’추적 60분’ 방송 불가 결정에 불복 후 잠적, 인터넷에 자신이 제작한 프로그램 ’섀튼은 특허를 노렸나’(가제)의 일부를 공개해 파장을 일으킨 문형렬
PD가 14일 KBS로 복귀했다.
3일 오후부터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다가 이날 오전 9시5분께 11일 만에 여의도 KBS로 출근한 문 PD는 “사측이 인터넷 방영 등에 대해
징계를 내리거나 고소를 하면 일단은 달게 받겠다”면서 “다만 그 사유를 따진 후 소송 등으로 법적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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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스크린시대 열린다
담뱃갑 보다 작은 화면투사기 세계 첫 개발
일진디스플레이 “9월쯤 50만원대 프로젝터 선보여”
▲ 일진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소형 화면투사기를 휴대전화에 장착했을 때의 개념도. 사용자가 원하는 화면을 크게 확대해 볼 수 있다.
국내 업체가 세계최초로 프로젝터(화면투사기)를 담뱃갑보다 작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머지않아 주머니에 초소형 프로젝터를 넣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대화면을
즐길 수 있는 ‘휴대용 스크린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일진그룹 계열사인 일진디스플레이는 13일 세계 최초로 ‘프로젝션용 싱글 LCD(액정화면) 패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LCD 패널은
프로젝터나 프로젝션TV에서 영상을 재현해 내는 핵심 부품이다.
프로젝터는 벽면 등에 영상을 뿌려주는 장치로, 최근 사무실과 일반 가정에서 이용이 늘고 있다. 프로젝션TV는 프로젝터의 화면 투사(投射)
방식을 응용한 디지털TV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60인치 이상 TV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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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400만원 갚으려 어머니 살해한 아들
빚 400만원을 갚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는 14일 빚을 갚아주지 않는다며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인 등)로 김모(27)씨와 범행을 공모한 김씨
친구 이모(27)씨 등 일당 네 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30분께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어머니집에 찾아가 이씨에게 진 빚 400만원을 값아달라고
요구했으나 어머니 이모(46)씨가 이를 거절하자 준비한 흉기로 어머니 가슴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이날 오후 10시30분께 귀가한 김씨 여동생(25)을 흉기로 위협해 손발을 묶고 현금카드 석 장을 빼앗아 달아난 뒤 70만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2년 전부터 집을 나가 여관 등을 전전하며 살던 김씨는 친구 이씨의 신용카드로 유흥비 400여만원을 쓴 뒤 빚독촉을 받자
친구들을 모아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어머니가 돈을 주지 않으면 살해한 뒤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친구에게 진 빚을 갚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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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민간임대, 아마추어 정책이 낳은 "실패작"
건교부 뒤늦게 보완책 마련..보증금 산정방식 "수술"
정부가 판교 민간임대 고분양가(보증금+월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뒤늦게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현행 보증금 산정방식과 월세전환이율을 조정키로 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판교 민간임대 고분양가 문제를 수수방관해 이같은 문제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행 보증금 산정방식을 적용하면 당연히
보증금이 높아지는 것을 알면서도 대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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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동결한 마카오 자금 내 손에 쥐면 회담 나간다”
北 김계관 외무부상 도쿄서 큰소리
▲ 북핵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13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6자회담 지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AP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13일 “우리는 6자회담이 늦어져도 나쁘지 않다. 우리는 더 많은 억제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북아시아 협력대화(NEACD)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김 부상은 이날 숙소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마카오 은행에 동결된 자금을 풀 것을 거듭 요구했다. 다음은
문답 요약.
―미국과 회담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마카오 은행의 동결자금을 풀어야 우리가 회담에 나간다는 이야기는 내가 몇 차례 했고 미국도 잘 알고 있다.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동결자금을 내 손에 갖다 놓으면 된다. 그 자금을 손에 쥐는 순간에 회담장에 나간다. 이 문제에 대해 양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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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사만평은 한나라 비판뿐이라 오늘은 쉼니다.
노숙자님 박애단의 정보통이십니다.......잘보고 갑니다........
수고많으십니다.
wbc 4강신화는 우리의 꿈과 희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