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kcrew777/220843982400
한동안 미세먼지가 엄청 심하더니 지난토요일 미세먼지가 '0'이라는
믿기힘든 수치를 보이더라구요
이런날은 나가야한다는....ㅎㅎ
가을이 되면 쭈니는 항상 수확체험을 다녀와요~
자연속에서 수확하는 기쁨과 먹는 기쁨을 동시에 느낄수 있기에
매년 다니고 있는데 올해는 여러체험을 같이 할수 있는 양평 "그린토피아"로 다녀왔어요
날씨가 좋아서 차가 엄청 막힐것 같아서 일찍출발했어요~
멋진 나무현판이 반겨주는 그린토피아에 도착했습니다
체험시간이 되기전까지 그린토피아 안을 살펴보기로 했어요
처음 들어갔을때는 별로 커보이지않았는데 위로 올라가니 산따라서 각종 체험장들이 있더라구요
산길로 올라가고 있는 쭈니랍니다^^
구경하러 다니다보니 이렇게 수세미가 있네요
가을만되면 여름내수확한 수세미와 배와 도라지넣고 수세미배즙 해먹는데
감기같은 기관지에 정말 좋아요
저희집은 매년 가을만되면 엄청 달여서 먹는데 효과 최고랍니다
수세미를 여기서 보니 정말 반갑더라구요
주렁주렁 위에 달린 조롱박과 호박들이 또다른 시골의 운치를 더하고 있었어요
쭈니가 왜 호박이 위에 있냐고 땅에 있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호박넝쿨을 위로 연결해놓으신거 같더라구요
이렇게 위에 달려있으니 더 멋진 풍경을 자아내더라구요
한바퀴 돌고 다리가 아픈 쭈니는 흔들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어요
이곳은 아이들이 오자마자 한번씩 다 타보더라구요 ㅎ
저두 같이 탔는데 혹시 그네 망가지면 어쩌나 걱정은 됐지만
생각보다 튼튼(?)해서 쭈니랑 신나게 탔답니다~
본격적인 체험에 들어갔어요
첫번째 체험은 배따기 체험이에요
쭈니는 작년에도 배따기 체험을 한적이 있어서인지
살살돌려서 따야한다는 걸 기억하더라구요
벌레나 나쁜먼지가 닿지않도록 종이로 감싼 배를 고를때는
봉지가 빵빵한걸 골라야 큰 배를 딸수 있어요
배따는 시간을 여유롭게 주셔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배를 고를수 있었어요
하지만 절대 배를 만져보고 골라서는 안되고 육안으로만 골라야해요
자꾸 만지면 배가 곯아버리거든요
사다리가 있었지만 쭈니는 아빠품에 안겨서 편하게 배를 땄어요
배를 따고 나눠주신 봉지에 담았어요
딸때는 많이 큰거 같지않았는데 봉지에 담아보니 아주 꽉차더라구요
쭈니가 힘겨워하면서 들어보이네요 ㅎㅎ
나오자마자 배를 깍아서 먹어보았어요
와~~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배가 껍질이 두껍거나 즙이 적게 있거나 배육질이 안좋거나 덜 달거나
그런 문제점이 한가지씩은 있기 마련인데 이 배는 정말 완벽하게 맛있더라구요
너무 맛있어서 배체험한것 말고도 따로 구입할수 있냐고 물으니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배를 더 사왔어요
집에와서 쭈니는 이배를 혼자 한개를 다 먹었다지요 ㅎ
여기 배 진짜 강추해요!!
다음으로 화전만들기를 했어요
테이블에 앉으니 세팅되는 꽃과 나뭇잎들~
설명해주시는 선생님이 각종 꽃과 나뭇잎에 대해 설명해주신다음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주세요
이날은 교회에서 단체로 아빠와 아이가 체험을 와서 같이 체험했는데 참 보기좋더라구요
저도 아빠랑 쭈니랑 둘만 보내고 싶은 ㅋ
나눠주신 반죽을 둥글게 말고 살짝 눌러서 원하는 꽃으로 장식하면돼요
쭈니도 열심히 장식해보았어요
이쁘게 장식된 반죽들은 기름을 살짝 두른 후라이팬에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면 돼요
어쩌면 단순할수도 있지만 꽃을 먹을수 있다는 점에서 쭈니에겐 굉장히 신기했나봐요
화전을 다 만들고나면 쨈을 세가지 주시는데 배쨈, 토마토쨈, 자두쨈을 주셨어요
배쨈은 배즙같기도하고 달달한 맛이고 토마토쨈은 정말 토마토향이 엄청 났어요
자두쨈은 엄청 시큼했는데 화전에 발라먹으니 저는 괜찮더라구요
처음에 화전을 어떻게 먹어야할지 망설이는 거 같더니 맛보더니
폭풍흡입을 시작하는 쭈니입니다
뜨겁다는데도 빨리 먹고싶다고 호호불어가며 먹더라구요
9개쯤 만들었는데 그중에 5개를 쭈니가 다 먹어버렸어요
세상에 존재하는 꽃중에서 70%가 식용꽃이라던데
제가 구분만 할수 있다면 집에서도 만들면 좋을거 같더라구요
일단 코스모스가 먹을수 있다고 하니 코스모스로 도전해봐도 좋을듯해요
화전 먹고 바로 점심식사 시간이였어요
화전 많이 먹으면 밥을 못먹을까봐 걱정했는데 반찬들을 보니 입맛이 싹 돌더라구요
반찬이 무려 7가지~~!!
맛있는 국에 정갈한 나물반찬에 두부무침,오뎅볶음, 돼지고기불백에
제가 너무나 애정하는 떡볶이까지 모하나 모자람없는 반찬들이 있었어요
식판에 반찬 담을때 반찬담을 공간이 부족해져서
떡볶이는 종이컵에 따로 담아야할 지경이였어요 ㅎ
그래도 맛있게 다 먹었답니다 ^^
밥을 먹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뒤 자연관찰시간을 가졌어요
아까 산책할때 무심히 지나쳤던 여러식물들에 대해서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데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됐어요
그냥 꽃이라고 지나쳤던 식물이 바로 목화였더라구요
처음에는 흰색꽃이였다가 빨간색으로 변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실제 솜이 달린 목화도 보여주셨는데 솜안에 씨가 같이 들어있더라구요
솜을 빼서 아이들한테 나눠주셨는데 쭈니는 그 작은 솜을 계속 애지중지 가지고 다녔어요 ㅎ
이렇게 열매처럼 생긴 식물을 갈라보니 바람에 날리는 솜들이 나오더라구요
이불속에 넣는 거위털같기도하고 바람에 날리는 민들레홀씨같기도 한데
바람에 훅 날리니 아이들이 여기저기 잡으려고 난리도 아니였네요 ㅎㅎ
쭈니도 이거잡겠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녔어요
여러가지 식물이야기를 들으면서 산을 올라가다보니
어느새 산중턱에 마련된 누에고치가 있는곳에 도착했어요
누에고치는 몇번 본적은 있지만 실제로 이렇게 가까이 보거나 설명은 들은적이 없어요
누에고치는 천충이라고도 하더라구요
하늘에서 내려준 곤충이라고 버릴게 하나도 없다고 해요
누에고치 똥부터 모든걸 다 비료로 쓰거나 먹거나 옷감을 만들거나
설명을 듣다보니 정말 천충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이제 관찰해보는 시간이였어요
제가아는 누에고치는 하얀색의 누에고치인데
여기와서 보니 검정색 누에고치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누에고치가 지렁이처럼 다리가 없는줄 알았는데
다리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누에고치 눈도 찾아보고 다리도 찾아보았어요
실제로 누에고치 실을 뽑는 체험도 해보았어요
누에는 그대로 실을 뽑을순 없고 겉에 싸인 단백질 성분을 제거해야 실을 뽑을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저렇게 한번 삶아서 겉표면에 붙은 단백질을 제거해준다음 실을 뽑아요
저 작은 누에고치 하나에서 나오는 실의 양이 무려 1000m가 넘는다고해요
생각보다 엄청 많은 누에가 나온다는 사실에 깜짝놀랐어요
근데 저 누에를 7-8개를 실로 뽑아야 넥타이 하나가 완성된다 하더라구요
정말 옷을 함부로 입거나 버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누에고치를 관찰하고 달팽이있는곳으로 옮겨서 달팽이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요
달팽이는 원래 우리나라에 있던 토종이 아니라고 하네요
더운 나라에서 들여온건데 전세계에 2만여종이 있다고 해요
그중에 우리나라에는 100여종이 있구요
더운나라에서 온거라서 25~30도정도 되는 기온을 유지해줘야
달팽이가 잘 살아갈수 있다고 해요
자웅동체라고 두마리를 같은 공간에 키우면
두마리가 동시에 알을 낳아서 번식력이 장난아니라고..
한번에 70~80마리씩 알을 낳는대요
그 70~80마리가 또 알을 낳으면.....어마어마하네요
외래종이라서 키우다 절대 방생하거나 하면 안되고
꼭 잘키울 사람만 손들라고 하시더라구요
쭈니 당연히 손번쩍...
달팽이 한마리 분양받았답니다 ㅎㅎ
다음으로 배쨈만들기 체험을 했어요
아까 배따기 체험할때 떨어진 배를 밟거나 줍지말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쨈으로 활용하시더라구요
상한곳은 제거한 배들과 강판을 가져왔어요
배를 가로가 아닌 세로로 세워서 강판에 잘갈아준다음 냄비에 살살 끓여주었어요
배가 워낙 수분이 많아서 처음 냄비에 넣었을때는 물이 많아서
이게 언제 다 쫄아드나 싶었는데 열심히 젖다보니 어느새 많이 줄어있더라구요
배를 한참 끓이다가 설탕을 배와 1:1 비율로 넣고 다시 졸여줬어요
설탕 넣고 다시 살살저어주고 있으니 어느새 쨈으로 바뀝니다
나눠주신 유리병에 쨈을 옮겨담으니 쨈이 완성되었어요~
쭈니는 몇번 체험가서 쨈을 만든적 있는데 몇번해봤어도 만들때마다 재밌나봐요
뜨거운 쨈이 튈까봐 제가 하겠다고하니까 자꾸 자기가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유리병에 쨈 담는것도 자기가 한다고 해서 그것도 쭈니가 혼자 다했네요 ㅎ
본인이 만든 쨈을 들고 너무나 좋아하는 쭈니랍니다~
쨈은 집에오자마자 식빵에 발라먹어봤는데
농장에서 맛보았던 그 달달한 배의 향이 느껴지면서 정말 맛있었어요
쭈니도 자기가 만들어서 그런지 듬뿍듬뿍 발라 먹었어요
설탕이 들어가긴 했지만 환절기에 좋은 배도 듬뿍들어갔기에
식빵에 발라먹으니 간식대용으로 너무 좋더라구요 ^^
양평 그린토피아는 단체로도 굉장히 많이 오시더라구요
제가 갔던날도 교회에서 아빠와 아이들과 단체로 체험을 오셨고
초등학생들도 단체로 체험을 왔더라구요
물론 저희처럼 가족단위로도 오셨구요
사실 어딘가 체험을 가면 배따기 하나 사과따기 하나 자연관찰 하나
이런식으로 진행되는 곳도 많은데
이곳은 수확체험도 하고 자연관찰도 할수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사계절 계절에 맞는 다른 체험들이 있다고 하니 다른 계절에 가는것도 좋을듯해요
첫댓글 그린토피아 네이버지도: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11671837&_ts=1477281977799
그린토피아홈페이지 방명록 : http://green-topia.farmmoa.com/index.html?PNO=123485604677046900&pg_no=122959151456195100&uid=3744(김지연)
지도평가가 없어져서 지도검색하면 바로 리뷰나오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