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오늘은 등불 당번은 면했네.
다행이다.
날씨가 오늘 같으면 선연 봄이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봄 냄새가 짙어진다.
눈을 감고 바람만 쐬면 영락없는 봄바람이다.
바람이 이럴진대 양지 바른 쪽 어딘가에는 벌써
진달래, 개나리가 피었음직도 하다.
음력으로는 오늘이 겨우 2월
초아흐렛날인데 말이다.
절기와 비교하면 계절의 순환이 옛날보다는 훨씬 빠르다.
정신 줄 놓은 진달래가 가을에도 피는 걸 종종 볼 수 있지만
옛날 시조(詩調)나 고전문학 작품에 나타나는
우리나라의 붉은 봄꽃(진달래) 개화 시기는 절기상으로
‘청명(淸明)’을 전후로 한 시기라고 했다.
불과 100여 년 전만해도 그랬다는 기록도 있다.
청명이라 하면 양력으로 따져 대개 4월 초순에 해당된다.
음력 날짜로 가늠해 보면 대략 3월 초순이다.
그러니 지금 진달래꽃이 피었다면
100 년 전보다는 족히 한 달은
빨리 핀 셈이다.
무슨 이유일까?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무분별하게 자행되는 환경 파괴 때문에?
문명의 이기(利器)를 만든다는 구실로 아랑곳없이 내뿜는
매연으로 인한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 온난화?
그도 아니면 자연적인 현상인가?
참 어려운 문제다.
농담 한 마디 하자면,
빨라진 일들이 어디 그 뿐이든가?
때아니게 여의도에서는 여름 과일인 ‘수박 찾기’에 혈안이다.
겉은 푸르지만 속은 빨간 수박(?).
으이그‧‧‧‧‧‧
더 길게 말하면 금기위반.
여기까지.
2월은 원래 날짜 수가 적은 달이라 빨리 지나가겠거니 했지만
정말로 빨리 지나가 버려서 오늘이 벌써 마지막 날이다.
내일부터는 3월 아닌가.
그러니 우리 서로 인사말은 나누어야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고리타분한 소리는 버리자.
적어도 우리 떡국 그릇(?) 수 쯤 되면 해가 바뀌는 연말이나 연초,
달이 바뀌는 월말, 월초에 나누는 인사말은
거의 생존신고(?)와 같은 것 아니던가.
그래야 서로 살아 있는 줄 알지.
우리가 어디 남인가?
명심하자.
- 끝 -
돌아오는 3월에도 친구님들 모두,
우짜든지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빌겠소.
또 봐요.
안녕!
첫댓글 단비에 진달래 꽃망울이 터질 듯 부풀어 있습디다.
한글도 제대로 쓸줄 모르는 國害議員 두놈 때문에 1시간 반을 어디 가다 못하고...열 받게하데!!!
그놈들 호박에 줄 그은 수박일거다..
새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