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bgcolor="white" text="black" link="blue" vlink="purple" alink="red">
<p> </p>
<p><font size="2">머나먼 <a href="http://onyang.street.co.kr/info/travel/doonchun.htm" target="_blank">도고온천</a>이었다.<br>저의
홈페쥐를 방문해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두일회'란 촌스런 이름은 <br>두번째 일요일에
만나는 나의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이다.</font></p>
<p><font size="2"><img src="http://my.netian.com/~juseong/intro/images/은환졸업식.gif" width="315" height="307" border="0" alt="1982년 한 넘의 대학 졸업식에서 "></font></p>
<p><font size="2"><a href="http://my.netian.com/~juseong/intro/images/두일회.jpg" target="_blank"><img src="http://my.netian.com/~juseong/intro/images/두일회.jpg" width="458" height="305" border="0" alt="2000년 봄 부산 암남공원에서"></a></font></p>
<p><font size="2">전태일 열사는 '바보회'라는 모임을 만들었었지...<br>그들이
이번에는 12월이라 망년회(지난 토, 일요일)를 하기로 하였다.<br>한 넘은 서울에서 내려오고<br> <img src="http://my.netian.com/~juseong/intro/images/문대성.jpg" width="212" height="301" border="0"></font></p>
<p><font size="2">네 넘은 부산에서 올라가고...<br><img src="http://my.netian.com/~juseong/intro/images/김은환.jpg" width="221" height="311" border="0"><img src="http://my.netian.com/~juseong/intro/images/신선명.jpg" width="211" height="312" border="0"><img src="http://my.netian.com/~juseong/intro/images/이병진.jpg" width="222" height="307" border="0"><img src="http://my.netian.com/~juseong/intro/images/홍주성.jpg" width="206" height="302" border="0"></font></p>
<p><font size="2">가족들을 주렁주렁 달고 말이다.<br>고민끝에 예진이만 데리고
가기로 하였다.<br>둘째 세진이는 감기가 심하게 걸려 10분에 한 번씩 누런 코가
바바나처럼 달린다.<br>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강행한 맨발 !<br>검프방의 자료실짱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br>목욕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ㅋㅋ</font></p>
<IMG height=190 src="http://www.paradisehoteldogo.co.kr/korea/17.jpg" width=243>
<p><font size="2">전직 회장이 도고온천은
대전 밑에 있다고 워낙 우기는 바람에 현직 두일회 회장 맨발도 잠시 헷갈리기도
했지만 <br>정확한 위치를 파악했을때는 이미 예약은 끝난 뒤라 수정이 불가능.<br>도고온천은
천안역에 내려 다시 30분 정도 거슬러 내려와야 했다.</font></p>
<P align="left"><FONT face=굴림 color=maroon size=2><IMG height=450
src="http://www.golfsky.com/course/map/img/d_088.gif" width=500 border=0></FONT><font size="2"><br>토요일 오후 5시에 마치고
제일 늦게 올라가기에 기차표를 예약했다.<br>예진이도 반표를 예약했는데 상행 두
번, 하행 두 번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양보를 해야했다.<br>그들은 과연 제대로
돈을 주고 표를 살까?<br>아니면 거의 항상 입석 표를 사서 양보 받은 자리로 앉아오는
것은 아닐까?<br>자리양보 받는 것을 너무도 당연시하는 그들의 표정과 행동에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br>
자의로 기분좋게 양보하는 것과 일어나지도 않는 노인들에게 자리를 빼앗겼다는 기분이 드는 것은 다르니까...<br>
더구나 여정이 길때는 더욱 그러하리라...<br>
대장님이 계시는 김천에는 흰 눈이 소복히 쌓여 있었다.</font></P><p><font size="2">미리 도착한 넘에게서 전화가 와서 과일파는 데가 없으니 좀 사오라고
했다.<br>천안역에 내려 연결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역 앞에 나가 둘러보니 좌판이
있었다.<br>사과, 귤을 사고 바나나를 사는 순간 감기에 걸린 세진이가 생각났다.<br>잘
있겠지?<br>좌판 아주머니에게 "영수증 발급하나요?"라고 물었으니 멍청한
맨발은 회장이라는 직함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로 <br>순간적인 판단착오를 한 모양이다...(참고로
두일회 총무는 wife다.)<br>똑똑한 맨발이 어찌 그런 실수를 저질렀는지...<br>또
예진이 자리는 양보하였다.<br></font><IMG border=0 height=265 src="http://www.korail.go.kr/korail/img/muo_il1.jpg" width=345><font size="2"><br>뭐,
30분만 가면 되니...<br>"오늘의 철도청 추천상품은 강원도 오징어"라는
방송을 작은 역에 정차할 때마다 귀에 따까리가 앉도록 하였다.<br>마침내 "다음역은
도고온천역"이라는 방송이 나왔다.<br>나는 바로 능숙한 손놀림으로 예진이의
신발을 신기고(한 쪽에 5초정도?)<br>배낭을 등에 맨 후(3~4초)<br>왼손에는 사과
한 봉다리가 든 까만 비닐과 바나나랑 귤이 든 까만 비닐 한 봉다리를 들고 오른손에는
생크림 케익을 들었다.(5초)<br>아내는 예진이를 안고 나의 뒤를 따라 나왔는데 입구에서
열차 복도에 서 있는 몇 명의 사람으로 인하여 조금 지체 되었지만 <br>막힐 정도는
아니었다.<br>순간, 왼쪽 창 밖을 보니 기차가 벌써 정차중이었다.<br>오른쪽도 마찬가지였다.<br>갑자기
심박수가 빨라지기 시작하였다.<br>근데 객실의 문을 열려는데 남는 손이 없어서
1~2초 정도 지체되었다.<br>겨우 문을 열고 아내가 잘 나올 수 있도록 발로 문을
받히고 있는데 지하철 문 닫히는 소리 비스무리한 "치~익~"하는 소리가
나면서 <br>기차의 자동문이 닫히는 것이 아닌가 !<br>아~~<br>그 순간 맨발에게는
아쉽게도 손도 없고 발도 없었던 거시다.<br>검프방 자료실짱으로서 검프방의 명예를
실추시키게 될 것을 찰나적인 순간에 파악하고 <br>여러 회원들께 미칠 영향이 머리
속에 정리가 되었지만 <br>맨발은 눈물을 머금고 동물적인 순발력을 발휘하여 나의
하나뿐인 머리를 들이 밀었던 것이다.<br>철커덕...<br></font><IMG border=0 height=112 src="http://www.korail.go.kr/korail/img/muo_il2.jpg" width=127><br></p>
<p><font size="2">무궁화호의 자동문은 8월에 개통한 부산 지하철 2호선의 그것보다
반응이 더욱 느렸다.<br>왼쪽 관자놀이에서 왼쪽 귀 앞을 지나 좌하악골 후면의 앵글
부위까지 짓누르는 철문의 싸늘함은 <br>코 끝을 때리고 지나가는 도고온천 역의
공기보다 훨씬 더 하였다.<br>다행이라고 해야할까? <br></font><IMG border=0 height=130 src="http://www.korail.go.kr/korail/img/muo_il5.jpg" width=286></p>
<p><font size="2">깃발을 들고 수신호를 하는 역무원은 코앞은 아니지만 우리 객차의
반대쪽 문 앞 쯤에 서 있었다.<br>맨발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를 노려 보았다.<br>나의
눈동자는 한없이 왼쪽을 향하고 있었다.<br>역무원이 손에 들고 있던 전등을 흔들어
무슨 표시를 했는지 무전기로 연락을 했는지 뚜껑이 열린 자료실짱은 모른다.<br>어쨋든
한참이 지나서 문이 열렸다.<br>내가 내리고 또 문이 바로 닫혀서 아내도 비슷한
상황이 될뻔하였다.<br>예쁜 얼굴이 낑기기 전에 다시 문은 열렸지만...<br>조용히
떠나는 무궁화호를 바라보며 나는 조용히 봉다리들과 케익을 플랫폼의 차가운 프라스틱
의자 위에 올려 놓았다.<br>열차에서 내린 4~5명의 승객이 자료실짱의 얼굴이 낑긴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하게 역을 빠져 나가는 것이 보였다.<br>잠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br>그리고 봉다리를 들고 천천히 역사로 들어갔다.<br>표를 파는
젊은 역무원에게 "지금 근무하는 사람중에 제일 높은 사람 불러주세요"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였다.<br>그 사람이 가리킨 높은 사람은 아까 손전등을 가지고
있던 그 사람이었다.<br>맨발이 요구하고 싶었던 것은 단 하나...<br>다음역 도착
안내방송을 지금보다 조금 일찍 해서 짐이 많은 사람이나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노인들이
준비할 시간을 주라는 것이었는데 <br>이 역무원은 사람이 원래 많이 없는 역이라는
둥 변명하기에 바빴기에 <br>맨발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으며 그의 말을 가로막고
다시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였다.<br>"오늘의 추천상품이 강원도 오징어라는
광고나 하지말고 도착 안내방송이나 더 일찍 하라고..."<br></font></p>
<p><font size="2">밤 10시 30분.<br>도고온천 역 앞은 아무것도 없었다.<br>모든
가게의 불은 꺼지고 지나가는 차도 드물었다.<br>반대편에 서 있는 젊은 아가씨였에게
도고 글로리 콘도로 갈려면 어느쪽으로 타야하느냐고 물으니 무얼 타고 갈거냐고
되물었다.<br>택시는 거의 지나가지 않으니 자가용 영업하는 렌트카를 불러야 한단다.<br>그
행인은 택시회사랑 렌트카 회사에 전화해 보더니 5분내로 오기로 했단다.<br>전화번호를
외우고 있기에 물어보니 골프장에서 일하기에 자주 이용한다며 우리가 내리고 조금
더 가면 된다고 하기에 함께 타고 가기로 하였다.<br>렌트카를 기다리는 동안 "도고가
읍이지요?"라고 물으니 면이란다.<br>그 아가씨를 못 만났으면 전화번호도 모르는
우리는 어찌 되었을까...<br>도고면의 렌트카는 그랜저였다.</font></p>
<IMG height=236 src="http://koresco.hihome.com/dogo.gif" width=350 border=0><p><font size="2">마지막으로 내가 글로리
콘도의 방에 들어서자마자 씩씩거리며 이야기를 하는데
다들 우스워죽겠다는 것이다.<br>도고까지 온다고 다들 고생했을 것인데 웃을 힘이
남아있는 모양이다.<br>나중에서야 한 넘이 귀에 대고 속삭였다.<br>"미남 회장님.
거울 한 번 보시지요."<br>거울속에는 영광의 상처가 남아 있었다.</font></p>
<p><IMG height=300 id=photo0 name=photo_dir
src="http://my.netian.com/~crates8/hwalbum/20011210101629/Dsc00153.jpg"
width=400><br><font size="2" color="purple"><b>도고 글로리 콘더를 나오며</b></font></p>
<p><img src="http://my.netian.com/~crates8/hwimage/Dsc00158.jpg" width="640" height="480" border="0"><br><font color="purple" size="2"><b>콘도
앞에서 <b></b><font size="2" color="purple"><b>단체사진</b></b></font></p>
<p><b><IMG height=300 id=photo0 name=photo_dir
src="http://my.netian.com/~crates8/hwalbum/20011210101629/Dsc00161.jpg"
width=400><br><font size="2" color="purple"><b>집으로 가는 길(도고온천역)</b></b></font></p>
<p><b> </b></p>
</b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