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연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가 민주화·노동운동가들이 안장된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옮겨진다. 이곳은 전태일 열사, 박종철 열사, 문익환 목사, 백기완 선생 등 150여명의 민주화·노동운동가들이 잠들어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photo 뉴시스© 제공: 조선일보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묘소는 오는 4월1일 오후 3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으로 옮겨진다. 2020년 숨진 박 전 시장은 생가가 있는 경남 창녕에 묻혔다. 그런데 2021년 9월 한 20대 남성이 박 전 시장 묘소를 삽으로 파헤쳐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고, 박 전 시장 유족들이 묘소 이장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식에는 가족과 최측근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란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공동묘지로, 민주화·노동 운동가들이 다수 안장돼 있어 ‘민주화의 성지’라고 불린다. 전태일 열사를 비롯해 박종철 열사와 문익환 목사, 백기완 선생 등 150명의 묘소가 있다. 2011년 세상을 떠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평소 ‘고(故) 조영래 변호사가 묻힌 모란공원에 가고 싶다’는 생전 뜻에 따라 이곳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