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춘천은 서울과 거리가 멀지 않음에도 난감하기 짝이 없는 교통망이 발전의 장애가 되고 있는데 09년이 되면 획기적인 개선이 있게 됩니다. 경춘선 복선 전철화와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의 개통이죠.
다들 아시겠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경춘선 복선전철사업은 현재의 청량리-춘천구간 단선철도를 신상봉-춘천구간으로 복선 전철화하여 수도권 전동차를 운행하게 하는 사업이며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는 서울시 강동구 강일IC부터 춘천시 춘천JCT까지를 연결하는 민자고속도로 사업입니다.
여기에 몇가지 새로운 소식이 있습니다. 얼마전 춘천상공회의소 주최로 경춘선 복선전철(이하 경춘선으로 호칭)과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이하 고속도로로 호칭)에 대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경춘선 토론은 제가 지역방송을 통해 직접 봤고 고속도로토론은 지역신문을 통해 내용을 들었습니다.
경춘선 토론에서 이런저런 질문이 있었지만 핵심은 과연 09년 완공이 가능하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 수도권 건설2팀장(?)님은 현재 공정률과 서울구간 공사가 늦어지는 이유를 간략히 설명하고 시설공단의 현재 수도권공사중 중앙선 구간이 작년에 일단 끝났고, 올해 경원선이 끝남에 따라 내년부터는 경춘선에 예산 배정이 집중될것이므로 09년에는 반드시 완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속도로 토론의 주제는 09년 완공 여부와 통행료 문제, 그리고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본사와 운영 사무소의 춘천 유치 요청이었습니다. 이 토론에서 09년 8월 완공 예정인 고속도로가 이보다 7개월 앞당겨진 09년 1월에 완공 가능할것 같고, 현재 5200원으로 예정된 요금도 인하가 가능할것 같다는 긍정적 답변이 있었습니다. 아울러 남양주시와 각축을 벌이던 본사와 운영사무소도 춘천시에 설치하기로 합의가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경춘선과 고속도로는 각기 장단점이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먼저 경춘선을 살펴보면 일단 수도권 전철이라는게 결정적 강점입니다. 게다가 전철요금이 해봐야 얼마나 하겠습니까^^ 아울러 춘천쪽 입장에서는 춘천역과 남춘천역이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춘천역 바로 앞에 있는 미군기지가 이번에 이전을 해서 19만평에 달하는 공터가 시내 한복판에 생겼지요.(이 부지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이 많은데 춘천시는 무상으로 양도 받아 개발한다는 꿈에 부풀어 있지만 국방부는 공짜는 절대 안되고 춘천시가 구입해야 한다는 입장인지라 춘천시가 이 넒은 땅을 돈주고 사게 된다면 반드시 돈 되는 일을 해야 할테니 제 생각에는 결국 아파트-_- 가 들어올 확률이 높지 않나 합니다.)
단점을 보면 서울쪽 종착역이 사실상 신상봉역으로 결정되 서울 시내접근에 환승이 필수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중앙선에 비하면 말할것도 없고 현 경춘선의 종착역인 청량리역에 비교해서도 너무 아쉬운 점입니다.
고속도로를 살펴보면 경춘선과는 반대로 춘천쪽 접근성이 좋지않고 서울쪽 접근성이 좋습니다. 서울쪽 기점이 강일IC라 동서울터미널이나 센트럴시티로 가는 버스로서는 정말 최상입니다만 춘천쪽에서 주로 사용하게될 남춘천IC의 위치가 너무 난감합니다. 춘천시청을 기점으로 따져본다면 시청-강촌의 거리와 비슷하지 않나 합니다.-_-
요금도 버스일경우 승객이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겠지만 승용차라면...-_-
게다가 가평, 청평에 만만치 않은 수요가 있는데 가평군 지역의 유일한 IC인 청평IC가 정말 난감한 위치에 있습니다. 가평읍 지역에서는 사실상 이용 불가고 청평에서도 이용하기 곤란한 위치죠.
이상 간단히(?) 개요를 살펴보았습니다. 두 사업 모두 서울-춘천간의 이동시간이 결정적으로 단축(경춘선 급행 45분, 완행 68분, 고속도는 40분대)된다는 강점이 있습니다만 장단점 역시 뚜렸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런 저런걸 따져 봤을때 그래도 경춘선이 우위라고 생각했습니다만...저번에 선배 승용차편으로 서울가다 오면서 선배와 이야기를 했는데 선배 왈 "차 있는 사람이 요금 비싸다고 고속도로 놔두고 경춘국도 탈거 갔냐? 그리고 꼭 차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전철 이용하고? 고속도로도 만만치 않게 장사 될거다."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생각하니 제가 차가 없어 너무 전철에 치우치게 생각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다른 분들의 고견이 듣고 싶습니다^^
P.S. 이 글을 쓰다보니 문득 생각나는게...어쨌든 그 동안 춘천이 동네 골목대장 노릇했는데 몇년후에는 전국구 조직 범서울파(-_-)의 막내로 들어가게 되는군요. 과연 용꼬리와 뱀머리 중 뭐가 나은건지...춘천이 그저그런 위성도시중 하나가 될까봐 다소 걱정되기도 합니다.
첫댓글 경춘선은 고속도로가 커버하기 곤란한, 구간 수요를 많이 노려야겠지요. 강촌쪽만 해도 강촌ic가 상당히 남쪽으로 치우쳐서 건설될 예정입니다.
둘이 상생해야겠지요 -_-;; 노선상으로 보면 차가 편한 사람들 말고는 경춘선의 우세일듯 합니다. 단 상봉종착이면 조금 곤란해지긴 합니다.
MT족들을 상대로는 철도의 절대 압승입니다. ㅎㅎ~
대학생 노선이니 거의 전철이 승리를 거둘듯......
아무래도 고속도로의 압승입니다. 실제 제가 지금 학교가 춘천이라 많이 느끼는건데 전철 수요는 사실 미지수입니다..-_-;; 버스는 할인도 크고, 학교 자체로도 통학버스를 굴리기도 하니까 전철이 뚫려도 학생수요는 많이 뺴앗기지 않을겁니다.
지금 기차일때는 편하니까 그돈주고 서울가는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과연.. 전철이라면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것이죠.. 매일 통학하는 사람이야 뭐 전철을 이용할수도 있겟지만, 제 생각에는 고속도로가 우위일듯 하네요..ㅋㅋ
주말이나 금요일같은때 한해서 무궁화호를 운영하는건 어떨까요.. 엠티수요가 상당할듯한데. 저상홈이나 기타등등의 문제가 있긴하지만..
배차간격과 유류비인상이 변수로 작용할 것 같군요. 춘천역에서 더 연장은 불가능한가요?(미군기지 이전하면 부지가 나올것 같은데; 제가 춘천쪽은 잘 몰라서 모르겠군요;)
신북읍내, 소양강쪽으로 연장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적은 있는데.... 아마 만족할만한 수요는 나오지 않을듯....
서울쪽 환승문제와 배차간격등을 잘만 조절하면 전철이 우위되지않을까요???물론 원하는 목적지까지는 자가용으로 가는게 더 편하지만.
경춘선 복선전철이 이길거 같습니다. 값이 싸니 많이 이용하겠죠.
뭐 비슷비슷 할 듯.. 그런데, 주말에 한해 무궁화 운행하는게 더 안될 듯.. 엠티 수요라면 차라리 전철이 더 나을지도.. 시간이 얼마 차이 안나면서 요금은 더 적게 들거 같애요.
경제에서는 경춘고속도로가 이길것이라 생각합니다. 확실히 경춘선 복선전철은 여가나 출퇴근 객들에게는 많이 이용되나 차만있으면 경춘고속도로로 많이 가기에 고속도로가 경제적으로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대중교통으로 버스가 운영되지만, 경춘선이 완공되면 전철도 만만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론은요? -_-;;
결론은 차가있는 사람은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차가 없는 사람들은 전철을 이용하거나 버스를 이용하죠, 확실히 전철을 많이 이용할 것입니다.
경춘선 전철 개통후에도 무궁화호는 유지할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 정차역은 청량리-성북-평내-청평-가평-춘천 정도면 적당할듯 합니다.
무궁화호 열차는 굳이 필요 없다고 생각됩니다. 경춘선도 급행열차 투입 예정이거든요.
주말에 사람이 많아 입석으로 춘천까지 가야할지도 모르는 전철보다는 여행분위기도 살리고 편한 무궁화호를 선택하지 않을까요? 속도도 복선화가 되면 버스에 밀리지 않을듯 합니다만... 주말에 입석도 못구하는 경춘선을 보면...
춘천 가시는 분들은 어차피 현재의 무궁화호도 버스한테 밀리는 실정이지만 강촌,가평,대성리,평내 등 실질적으로 돈되는 노선은 경춘선이 우위죠.. 하지만 싼 요금 때문에 무정차 춘천행 버스도 요금인하를 해야 할겁니다.
저는 경춘선에 압승을 예상합니다. 경춘선 급행열차로 45분이면, 충분히 승산 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버스타고 서울 가도 전철을 타야될것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