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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뷔페·호텔의 유혹, 2만원의 행복 | ||
호텔들 젊은층 겨냥, 뷔페+무제한 와인바… 저녁 6~8시 대변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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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급스럽기로 소문난 호텔들이 와인이나 음료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저렴한 뷔페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주중 저녁시간(6∼8시)을 겨냥한 저렴한 뷔페는 몇 해 전부터 있었다. 여기에 와인을 결합한 것이다. 와인을 다룬 만화 ‘신의 물방울’의 신드롬이 일 정도로 와인 열풍이 일자 호텔이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와인바는 현재 밀레니엄 서울힐튼 영국풍 바 ‘오크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로비 라운지’, JW 메리어트 바 ‘바 루즈’ 세종호텔 펍 레스토랑 ‘피렌체’, 임피리얼 팰리스 라운지 바 ‘조이’, 롯데호텔월드 ‘메가씨씨’ 등이다.〈표 참조> 대부분 간단하게 주류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이 공간을 저녁 시간에만 미니 뷔페 겸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와인 마니아게 ‘무제한 와인 제공’은 솔깃한 제안이다. 집에서 마시는 경우를 제외하고 2만원에 실컷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곳은 없다. 여기에 저녁식사로도 충분한 미니 뷔페까지 제공된다.
‘와인의 질’을 의심하는 이들도 있다. 그렇게 저렴하다면 형편없는 와인을 내놓거나 셀러에서 몇 해 묵은, 흔한 말로 ‘식초가 된’ 와인을 제공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할 수 있다.
‘무제한 와인 뷔페’에서 제공하는 와인은 시중 마트에서 1만∼2만원대에 살 수 있는 중저가 와인이다. 보통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최소 2종씩 서비스하며 와인의 종류는 매주 바뀐다. 물론, 코스 요리가 제공되는 와인 메이커스 디너에서 나오는 프리미엄급 와인과는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나 10만원을 훌쩍 넘는 와인 메이커스 디너에 비하면 실속이 있다. 특히, 와인 초보자라면 부담없이 마시며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즐겨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와인의 맛은 와인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분위기와 서비스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된다. 예를 들어 와인을 맥주잔에 마신다고 가정해 보자. 맛은 차치하고 모양새부터가 어색하다. 풍만한 곡선의 와인잔을 이용해야 와인의 깊은 향을 음미할 수 있듯이, 세련된 호텔 바의 분위기와 호텔리어들의 격조 높은 서비스도 와인의 맛을 살려 준다.
호텔업계는 무제한 와인 뷔페를 ‘미끼 상품’이라고 말한다. 한 호텔 관계자는 “무제한 와인 뷔페는 호텔 입장에서는 당연히 본전도 못 건지는 밑지는 장사”라며 “호텔의 문턱을 낮춰 젊은층이나 회사원 등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무제한 와인 뷔페를 운영한다”고 말한다.
무제한 와인 뷔페를 찾는 이들은 직장인들이 많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벼운 회식을 원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금요일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테이블을 차지하지 못할 정도다. 또 호텔에 장기체류 중인 외국인들도 와인을 곁들여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어 인기다.
김산환 기자 is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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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1 (일) 22:15 |
첫댓글 정보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