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6일 동안 아이들과 '퍼터커퍼터커퍼터커'를 하느라 바빴던 솔잎 -_-;;;;;;
이거 원 일 끝나고 나면 컴퓨터는 만지기기도 싫더군요 T_T
이러느라 후기가 좀 늦었답니다.... 지송 ^^a
제 주변의 꽤 춘다는 스윙어들이 가끔 저에게 묻곤 했습니다
슬로우 린디 공연 동작이나 블루스에서 가끔 아르헨티나 탱고 동작을 따온 것 같아보이는 것들이 있다며
그런 동작들의 느낌이나 자세에 대해서 묻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꽤 많은 '좀 추는' 스윙어들이 탱고에 관심있다는 걸 알기에
살짝은 의기양양하게 ^^a 블루스 강습을 들어갔던게 사실입니다
나름 음악도 꽤 들어봤고 ^^a 잠시 좀 공부 해보기도 했기에 다소 거만모드였었더랬죠 -_-;;;;;
(여기까지 보니까 꽤나 재수없군요 ㅋㅋㅋ)
하하.... 단 몇 분만에 납작해진 제 코 ^^a
이런 자세로 수업을 들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니 -_-;;;;; (완전 반성중입니다 ㅠ_ㅠ)
블루스 음악의 박자 조차 못잡고 있었더군요... 이런.....
처음의 애매한 멜로디만 듣고 엉뚱한 박자에 2, 4 박수를 치고 있었으니 이거 원 민망해서 T_T
춤출 때 나름 박자에는 정말 자신 있었는데 먼저 박자에 첫번째로 무너졌습니다 ㅠ_ㅠ
옛날에 배웠던 짧은 지식과 ^^a 어제 배운 '편하게 세는 법'을 종합해서 조금 더 들어보니
잔잔잔 잔잔잔 잔잔잔 잔잔잔 ( 혹은 자안잔 자안잔 자안잔 자안잔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ㅋㅋ)
이걸 찾으면 되겠더군요 ^^a
(혹시 블루스 음악의 기초 이론을 공부해보고 싶은 분들은 저를 찾아주세요 ^^
제가 블루스 음악의 기초 이론은 조금 설명해드릴 수 있어요..... ^^ 실용음악 학원 다닐 때 배웠거든요 ^^
혹시 시간이 조금 남으면 조만간 자유게시판에 제가 아는 만큼만이라도 살짜쿵 올려드릴지도 몰라요 ^^ )
어쨌든 음악에서 첫 번째로 굴욕(?)당한 솔잎내음.......
두 번째로는 동작에서 굴욕(?)을 당합니다
등 텐션...... -_-;;; (내 무게를 어찌나 속이고 싶던지....) 맘 편히 등을 기대지 못하는 솔잎은
무게를 많이 안빼고 살짝 서있다가 몇몇 노련한 리더들에게 딱걸렸더랬죠 ^^ 안 무거운 척 했는데 다 들켰구나? ^^
어느 정도 뒤로 무게를 실어도 되는지가 참 고민스럽더군요..... 나는 리더가 보낸 만큼 갔다고 생각했는데
리더가 느끼기엔 제가 안 움직인 것 처럼 느껴졌는가봐요....... 역시 이건 경험을 축적해서 감으로 익혀야할 듯...
(사실 덜 무거운 척 속이려고 좀 덜 움직인 것 같기도 하긴 해요 ㅋㅋㅋ)
어깨 아이졸레이션에서도 굴욕 굴욕..... 한 리더가 저를 향해 움찔하시더군요 (난 내 무게를 속이고 싶다니까는 T_T)
그 리더분이 어깨에 집중하신 나머지 무게중심을 깜빡 잊으시고 살짝 앞쪽으로 두신 것 같길래
'저 엄청 무거워요 ^^ 무게를 조금 더 뒤에 두셔야 저를 버티실 것 같아요'하고 의견을 말씀 드렸어요 ^^
다행히 그렇게 해주시니까 절 버텨주시더라구요 ^^ 리더님들 잊지 마시고 팔로워가 무거우면 뒤로 중심을 주세요 ^^
안그러면 저 같이 무거운 팔로워를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그 위로 엎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a
어깨 아이졸레이션이 정말 어렵기는 한가봐요... 리더에 따라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시는 분도 계셨지만
많은 분들이 내려줄 때는 곡선으로 내려주시고서 사선으로 확!!! 땅기시더라구요 ^^a 순간 순간 휘청!!! ^^
세 번째로는 전혀 탱고와 비슷하지 않아서 굴욕(?)까지는 아니지만
'난 탱고도 배웠지롱'의 우월감 모드 발동이 해제 되었다고 할까요? ^^a
강습을 듣고나서 아르헨티나 탱고를 배웠었던 입장으로 이야기 해보면......
음.... 탱고랑 비슷하다고들 많이 이야기는 하던데 속으론...... 도대체 뭐가 비슷하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메트로놈 박자(?)처럼 살사나 린디합 혹은 댄스스포츠가 정박에 똑똑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또 그렇지 않을 때 좀 쉽게 텐션이 깨지거나 아니면 음악과 맞지 않아 마음이 불안했던 것과 비교하면)
살짝 흐물흐물해도 조금은 용서되는 박자(?) 이건 좀 알탱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
음악에 따라 완급이 조절되는 표현이 가능한 것도 탱고와 비슷하구요.......
아마 비슷해 보인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흐물흐물한 박자나 완급의 조절, 부드럽고 정형화 되지 않은 스텝, 다른 춤에 비해 좀 좌우 이동이 많은 점
다른 춤보다 좀 깊은 홀딩과 마지막으로 춤이 좀 느리다는것!!!
이런 것 때문에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셨을 거에요.....
뭐 사실 그래서 탱고의 동작을 블루스에 따서 쓰기 좋은가보다 싶기도 하구요 ^^
(별로 안 비슷하다 싶었는데 이렇게 정리해놓으니 비슷한 점이 무척 많은 것 같아보이네요 ^^)
하지만 제가 전혀 다르다라고 느낀건 역시 느낌 때문인 것 같습니다
텐션이나 모양새는 알탱과는 전혀 반대네요...... ^^
알탱은 대부분이 푸쉬 텐션인데 블루스는 많은 경우 풀텐션이 작용하는 것 같더군요
푸쉬 텐션으로 서로 더 안쪽으로 다가오는 알탱은 시선도 서로의 안쪽을 향하는데
풀 텐션으로 서로 바깥으로 살짝 당겨지는 블루스는 시선도 서로의 어깨 너머를 향하더군요 ^^a
그런 점에서 많이 다르다고 느꼈나봐요 ^^
한마디로 압축해서 표현하자면 팔로잉 하는 입장에서
탱고는 밀려가는 느낌이라면 블루스는 끌려가는 느낌이었다는 ^^
(아 물론 블루스에도 밀려가는 느낌이 드는 순간들도 있죠 ^^ )
어쨌든 저의 탱고는 블루스에서 제 기대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영향이 전혀 없진 않겠죠 ^^ (조금이라도 좀 도움이 되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은 있네요)
나름 이번 블루스 강습을 들으면서 목표가 하나 생겼습니다
'오쵸'라는 탱고 동작과 볼레오 동작을 블루스에 접목시켜 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
'볼까다'라는 동작도 재미 있겠군요 ^^ 같이 해보실 분 손!!! ^^
첫댓글 저도 언젠가 기회 만들어서 스윙블루스 꼭 함 배월볼 참이예요^^~
귀여운 것 ㅋ
오~ 역시 솔잎의 후기는 대단해~~ 볼거리가 많다니깐.... ^^ 쵝오~~ !!!!
학습적이야...아..머리 아포...^^ 그래도 잼 나게 읽었어..
오~ 뭔지 모르겠지만 접목한 담에 알려줘~
참 많은 생각을 했구나..^^ 난 완전 아무생각없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