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게시판에 올렸다가..
면접후기 게시판으로 돌리라는 말씀에 이렇게 올려봅니다..
훗날 현철 지원하시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방금 신검 받구 돌아와서 쓰는 글입니다..
어제 면접 봤구요.. 1시 30분 타임이었습니다..
당진 터미널에서 기다리구 있다가 버스와서리 우르르 몰려가서리 버스타구 회사로 들어갔습니다..
교육관 5층인가로 데리구 갑니다..
모두 정장입으셨구..
딱딱한 분위기 이어집니다.. ㅋㅋ
생산기능직 채용 어쩌구 종이쪼가리 붙어있는 방으로 모두 들어가더군요..
들어가니 책상마다 누런 종이봉투랑 각자의 이름이 적어져있는 명찰이 있더군요..
슥~ 슥~ 찾아보니..
제 명찰은 제일끝자리 혼자 있는 자리더군요..
(사실 제가 11월 25일 17시 마감이었는데 17시 05분에 최종지원완료 했거든요..)
여튼 제 번호가 끝이었는데.. 12000번대군요..(그럼 13000명이 지원했단 이야기인거 같습니다..)
제 타임에 보신 분들은 전부 조업지원이셨구요.
조업이 상대적으로 경쟁율이 약하다고 하더군요..
특히나 제강이 젤 약합니다..
왜냐?? 제강보다 압연이 편하다는 소문이 있어서리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압연을 쓰시기에..
(전 때려죽여도 제강 갈랍니다.. 금속과 나왔고.. 나름 빡신데서 일하는거 좋아합니다!! 12시간 삽질을 해도 좋고..
코크스 산 중간에 떨어트려 놓아도 웃으면서 해볼랍니다.. -> 나중에 후회하려나?? ㅋㅋㅋ )
당진분 한분 계셨음...
나머지는 전부 아래쪽 사람들이더군요.. 부산.. 울산..거제등등... (저는 비밀임다 ㅋㅋ)
여튼 일단 인적성 검사부터 치는데..
한국산업과학연구소라는 곳에서 만든 자료더군요..
일단 포스코 인성이랑은 조금 다르더군요(본인이 포스코와 포스코 특수강 최종까지 가봐서 아는데.. 문제 유형은 비슷하나.. 특이한게 모르겠다라는 부분이 있더군요.. 포스코꺼는 단답형 예 아니면 아니오인데.. 이점이 다름)
여튼 210문제 30분안에 풀라구 시험지에 적어져 있는데..
인사담당자님 20여분 지나니 다풀었냐구 물어봅니다..
10여명정도 못푸셨던데..
허겁지겁 마킹하시더라구요(에혀~~ 그러면 안될텐데.. 말씀해주고 싶더라구요...)
여튼 인적성 끝나니 두개의 면접이 있다구 하더군요..
인성 면접이랑 실무면접..
우리팀이 제일 끝팀이었는데..
인성면접 첫번째로 들어가라구 합니다..
6명이서 한팀 만듭니다..(결시생 10명정도 됐습니다..)
젤 앞에 사람한테 경례구호 가르치시고 들어갑니다..
뚜시궁... 이제 진짜 시작이란 생각에 심호흡 이빠이 했습니다..
들어가니..
어랏~~ 면접관님 두분만 계시네요..
속으로 오케이~~ 했습니다.. 왜냐?? 우린 5명인데.. 면접관님 두명이니..
5:2인데 뭐가 겁나겠습니까..
여튼 자리 착석하고..
순서대로 호명하시더니.. 자기소개 대뜸 시키십니다..
여기서 잠시 고민했습니다..
제가 특수강 최종에서 나름 씩씩하게 봤었는데..
떨어진 아픈 기억이 있어서 짧고 차분한 목소리로 했습니다..
간단하게 말이죠... 어디서 왔고.. 현철이 입사해서 열심히 하겠다구..
음...
면접관님들 인상 안좋아지시더군요..
아차 했습니다.. 뭐가 문제지???
두번째분 합니다..
이분 제법 준비 했습니다.. 떨리는 목소리지만 씩씩하게 하시더군요..
게다가 준비한 내용이 조금 포장이 되셨지만 내용도 좋더군요..
살짝 면접관님들 둘러보니 바로 이름에 동그라미(확실치는 않습니다..) 치십니다..
이순간 저두 컨셉 바꾸기로 했습니다..
씩씩하고 당당한거라면서 나름 자신있다구 자부하기에..(지금 S 다니는데 상무급들에게 프리젠테이션 세번정도 한 경험두 있구..
친구들 결혼식 사회두 한 경험있기때문에 자신있습니다^^)
여튼 다섯분 끝나자 질문 쏟아집니다..
공백기 있으신분들 준비 해가셔야합니다..
완전 꼬치꼬치 물어보십니다..
직장생활 경험 없으신분들 왜 없었는지 준비 해가야 합니다.. 꼬치꼬치!!
홈페이지에서 등록했던 내용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큰일납니다..
우리 조장 12월 5일날 결혼해서리 이력서에 미혼이라고 되어있었나 봅니다..
바로 꼬치꼬치 시작됩니다..
이직사유 확실히 준비해가셔야합니다.. 또 꼬치꼬치(욕아닙니다.. 진짜 꼬치꼬치!!)
그리고 인성면접이라면서 현철이가 만들어내는 제품 물어보십니다..
아깝게 질문 받으신분 답 못하시더군요(전 외워갔는데.. 전 안물어봄..쩝..)
생각나는 질문이..
현대제철이 당신을 뽑아야하는 이유
현대제철에서 만들어내는 제품??
이러네요.. 도움못드려 죄송하네요.. 쩝...
갑자기 회사 재직자 아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십니다..
실명 거론하면 조금 그럴거 같아서 제가 물어봤습니다..
실명 거론해도 되겠냐고??
그러니 꼭 실명 거론하라고 하십니다..
친구랑 지인 한분 댔습니다.
저두 봤지만.. 나중에 우리 조장두 저에게 와서리 말씀하시는데..
바로 이름 씁니다.. 이름 쓰구 또 동그라미 치십니다..
저희 조에서는 저밖에 지인이 없더군요..
마지막으로 자기 PR 10초 주십니다..
나머지 네분들..
어쩌고 저쩌고 하십니다.
다 좋은 내용입니다..
저는 그동안 머리 이리저리 굴렸습니다..
그리고 답했습니다..
"남들보다 일 배우는데 늦으면 늦었지 빠르지는 못할겁니다.. 하지만 학교 다닐때부터 100M는 느렸지만 오래달리기 하나만큼은 자신있는 놈입니다. 인내심 하나 만큼은 자신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잘'하는 사원이 되겠습니다!!"
나름 감동먹었습니다..
음...
.
.
.
.
면접관님들 아무 느낌도 없으신가 봅니다..
일어나라고 하십니다..
나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젠장..
느낀건 면접관님들이 답변을 듣구 수시로 채점을 하시는거 같더군요..
수시로 동그라미 치십니다...
갔다오니 다른분들 누런 봉투에 든거 적구 있습니다..
저두 꺼내보니 하나는 학력/경력 기술서 입니다..
밑에 적혀 있습니다..
'누락'도 입사취소가 될 수 있다는말.. (여기서 4년제 나오신분들.. 조금 그럴거 같네요^^;)
여튼 그거 적구나니 두번째꺼는 신용조회 하시겠답니다..
서명했습니다.. 나름 신용 1등급이기에.. ㅋㅋㅋㅋ
지겹게 기다렸습니다..
두시간정도 흐른뒤에 실무 들어갔습니다..
면접관님들도 지치고.. 저희도 지쳤나봅니다..
이번엔 5:3입니다..
우리 다섯에 면접관님들 3이네요..
여기서..
드디어..
사태가 터집니다..
S다니는데 왜 오냐고!!
당신회사 문제있냐고!! 오늘만 당신이 20명째라고.. (20명 이말에 놀랬습니다.. 사실 저희회사 이직율이 조금 됩니다.. )
특수강에서 이것땜에 당했는데..
장황하게 설명드렸습니다..
금속과 나와서 전공 찾아 가고 싶다고..
그러자 면접관님...
씨익 웃으면 '에이~~ 왜그래~~ 솔직하게 말하자구.. 내가 말해줄까??'
강성노조에 정년보장 때문이자나!!
이러십니다..
순간 당황했습니다..
바로 애드립 칩니다..
노조는 아직까지 나이가 어려서(30인데...) 생각해본적이 없구 정년보장은 사실 좋게 생각합니다..
근로자가 안정된 상황에서 일한다면 더욱 더 생산성이나 여러가지로 좋지 않겠습니까!
이래도 면접관님들 안넘어가십니다..
정년은 당신회사가 얼마 안됐으니 돌아가서 묵묵히 일하면 정년될거고..
돈두 괜찮게 받으니 당신은 우리 회사와는 안맞을거 같으니 돌아가서 일하라는 말까지 듣습니다.. ㅠ.ㅠ
(저희 앞에 실무 보신 분들은 웃으면서 나왔는데.. 그래서리 긴장 풀고 대기한 저에게 하늘이 무너집니다..)
저두 이쯤에서 비장의 무기 꺼냅니다..
S.. 돈 많이 주는것 맞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회사인것도 맞을겁니다. 하지만 금속을 전공한 저에게는 현대제철이 최고의 회사라고 생각했기에 몇번의 시행착오(5번 서류에서 물먹고 올라간겁니다..) 끝에 지금 이자리에 있습니다..
면접관님들.. 그래두 쌩하십니다..
다만 세번째 앉으셨던 안경쓰신 분만 빙그레 웃어주시더군요..
그제서야 저를 지나가십니다...
나머지 분들에게 비슷한 질문하십니다..
그러다 갑자기.. 압연이 뭔지? 제강이 뭔지 물어보십니다..
저희 팀원들 답 잘하셨습니다.. (사전에 이야기 듣고 자료 보고 들어갔거든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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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입니다..
한바퀴만 도시더니 일어나서 가시라고 합니다..
오늘 조금 기분 나쁜 질문 있었어도 이해하라고..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자세히 알아야 하기에 어쩔수가 없다는 말씀만 남기신채..
(저한테 하시는 말 같더군요.. ㅠ)
돈 2만원 받구 나왔습니다..
씁쓸합니다...
여기서 제가 얼마나 심하게 당했는지..
나오시면서 삼미특수강에서 오신 분께서 저에게 그러시더군요..
"좋은 회사에서 오셔서 오늘 대단히 고생많았습니다..
잘되셔야 할텐데... "
이정도였습니다..
S나 기타 대기업에서 오시는 분들..
마음 단단히 먹고 오십시오..
얼굴 뻘개지거나.. 말문 막히면... 바로 지는 겁니다!! ㅋㅋㅋ
간략하게 줄여서 말한다면..
이번 79년생까지 봤습니다..
그분이 보훈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79까지 봤구요..
80~90명정도 뽑구..
면접인원 3배수라고 하더군요..
크리스마스 이브전에 발표해서..
28일 교육 이틀 받는다구 하더군요..
여기서 전직장때문에 바로 입사 안되시는 분들은 이틀 교육 받구 다시 1주일 정도의 시간을 준다고 하시네요..
대신...
해가 바뀌기 때문에 한호봉 낮아진다고 하시네요..쩝..
합격자는 문자/메일/집으로 꽃다발까지 간다구 하더군요..
불합격자는 메일뿐...쩝..
이젠..
담담한 마음으로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어떻게 도움이 됐나 모르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면접이라도 한번 보고 싶네요~ 좋은 결과 기다리겠습니다!!
그놈의 노조가... 저도 항상 면접보러가면 면접관들이 일단 노조부터 들먹거립니다.ㅠ.ㅠ
좋은 정보 감솨~~ㅋ
16일도 면접이 있었군요~ 15일이 마지막 인줄~ 아 그럼 정말 24일날 통보 하려나.. 하루가 일년 같아서~
잼잇다 ㅋㅋㅋ 와 근데 꽃다발도 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