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뜻은 어떤 것이 맞닿아서 해지거나 닳는 것을 가리킵니다.
바뀐 뜻은 원하지 않는 어떤 것이 달라붙어
이쪽에 손해를 끼치거나 성가시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누군가가 달라붙어서 귀찮게 구는 것을 흔히 '개긴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개개다'를 잘못쓴 예라고 합니다.
개차반
차반은 본래 맛있게 잘 차린 음식이나 반찬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개차반이란 개가 먹을 음식, 즉 똥을 점잖게 비유한 말입니다.
바뀐 뜻은 행세를 마구하는 사람이나 성격이 나쁜 사람을 기리키는 말입니다.
괴발개발 (개발새발)
흔히 제멋대로 모양없이 써놓은 글씨를
[글씨가 개발새발이다.개발쇠발 썼구나]라고들 합니다.
글씨의 모양이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흡사 글자를 모르는
개나 새, 혹은 개나 소가 쓴 것과 같다고 해서 그렇게 말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개발새발' 이나 '개발쇠발' 은 모두 사투리이고
본딧말은 '괴발개발'이라 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로 글씨를 되는대로 마구 갈겨 써 놓은 모양을 말합니다.
고뿔
고뿔이란 옛말 많이 들어보셨죠?
고뿔은 코와 불이 합쳐져서 된 말로 감기가 들면 코에서 불이 나는 것처럼
더운 김이 나온다고 하여 감기를 고뿔이라고 일렀습니다.
지금은 감기를 일컫는 옛말이 되었죠!
게거품
게는 갑자기 환경이 바뀌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 입에 거품을 뿜어낸다.
사람들이 갑자기 흥분하거나 격력하게 싸울 때도 이와같이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게거품은 [사람들이 피로하거나 흥분했을 때 나오는 거품같은 침]을 의미한다.
흔히 쓰기로는 궁지에 몰리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행동을 표현하는 말고도 사용되고 있다.
고갱이 -사물의 중심이 되는 요점 즉 사물의 핵심(核心)또는 정수(精髓)
고명딸
고명은 음식의 모양과 맛을 내기 위해 뿌린 양념이다.
예전엔 고명딸이라 함은 아들만 있는 집의 귀한 딸이란 의미로 쓰였으나,
지금은 [아들 많은 집의 외딸]을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다.
반대로 딸 많은 집의 외아들을 고명아들이라고 한다.
고수레
단군시대에 고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당시 사람들에게 불을 얻는 방법과 농사짓는 법을 가르쳤다.
이 때문에 후대 사람들이 농사를 지어 음식을 해 먹을 때마다 그를 생각하고
'고시네'를 부르며 그에게 음식을 바친 것이 유래됐다.
'고시레' '고수레' 등으로 쓰이다가 '고수레'가 표준어로 굳어졌다.
음식을 먹거나 무당이 푸닥거리 할 때, 혹은 고사를 지내고 귀신에게 먼저 바친다는
뜻으로 [음식을 조금 떼어 던지며 외치는 소리]로 쓰이고 있다.
고주망태
'고주'는 술을 거르는 틀.
고주 위에 망태를 올려 놓으면 망태에 술기운이 배어 고약한 술냄새가 난다.
이처럼 고주 위에 올린 망태처럼 잔뜩 술에 절은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써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고즈넉하다 -잠잠하고 호젓하다(다소곳하다)
곤죽
곤죽은 곯아서 썩은 죽처럼 상하거나 풀어진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지금은 사람이나 물건이 엉망이 되어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태나
몸이 상하거나 늘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괄괄하다
예전엔 이불 호청이나 옷 등에 풀을 먹일 때 풀기가 너무 세서 빳빳하게 된 상태를
나타내던 말로 쓰였다. 지금은 풀기가 빳빳한 것같이 급하고 억센 성품이나,
목소리가 크고 거센 것을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다.
구년묵이(구닥다리)
흔히 오래 묵은 물건을 구닥다리라고 하는데 이 말은 원래 존재하지 않는다.
'여러 해 묵은 물건' '어떤 일에 오래 종사해 그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기술이 낡은 것이 된 사람'등을 이르는 말이 '구년묵이'이다.
'구년묵이'라는 표준어보다 '구닥다리'는 비표준어이므로 글이나 말 중에 쓰지 않도록 한다.
꺔냥 -지니고 있는 힘의 정도, 일을 가늠보아 해낼 만한 능력
꼬투리
콩, 팥, 완두 등 콩과 식물의 씨가 들어있는 껍질을 가리킵니다.
콩이나 팥의 모태가 되는 것이 꼬투리인 것처럼
어떤 일이나 사건의 실마리를 가리킬 때 주로 꼬투리란 표현을 씁니다.
[꼬투리를 잡는다]는 표현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나리
왕자를 높여 부르던 말이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정3품 이하의 당하관을
높여 부르는 말로 바뀌었다. 일정한 관직 이상에 있는 지위 높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 나리는 때로는 지위가 높은 사람을 비아냥거리는 말로 쓰기도 한다.
흔히 '나으리'로 쓰고 있으나 틀린 말이다.
남세스럽다
남의 웃음거리가 될 만하다는 뜻을 가진 '남우세스럽다'가 줄어서 된 말
남의 조롱이나 비웃음을 받을 만하다는 뜻
흔히 쓰는 '남사스럽다'나 '남새스럽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내숭스럽다
내흉스럽다'라는 한자어에서 나온 말로 속이 음흉하다는 뜻
온유하고 얌전한 겉과는 달리 속은 딴 생각을 품고 있다는 뜻
너비아니 -저미어 양념해서 구운 쇠고기
넋두리
본래 무당이 "죽은 이를 대신하여 하는 말"이었다.
무당이 푸닥거리를 할 때 죽은 이의 혼을 불러내어
그의 하소연을 받아 얘기함으로 죽은 이의 한을 풀어내는 의식을 '넋두리'라 한다.
불평이나 불만을 늘어놓고 하소연하는 말이다.
뇌까리다
자꾸 되풀이 말한다는 뜻의 '뇌다'에 접미사 '가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
불쾌한 남의 말을 그대로 받아서 되뇌이는 것이나,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마구 떠드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투덜거리는 것과는 다르다.
누비다
천을 두 겹으로 포개어 안팎으로 만들고
그 사이에 솜을 넣어 가로 세로로 줄이 지게 박은 것을 가리킨다.
천을 누비질하듯 사람이 이리저리 거침없이 쏘다니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눈거칠다 -보기가 싫어 눈에 들지 않다
눈시울
시울은 원래 고깃배 가장자리의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길게 타원형으로 찢어진 배의 가장자리 모양이 눈과 입 모양을 연상시켜
[눈시울,입시울]이라 한 것입니다.
[눈시울]은 눈 가장자리를 따라 속눈썹이 난 곳을 가리키는 말인데,
흔히 '눈시울이 붉어졌다'는 표현을 쓰는데 감정이 북받쳐 울음이
나오려고 할 때는 눈 가장자리가 먼저 발갛게 되는 데서 온 말입니다.
늦깎이
'늦게 머리깎은 사람'을 일컫는 말
나이가 들어 중이 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과실.채소 등의 늦게 익은 것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은 [세상 이치를 남보다 늦게 깨달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단골집
이 말은 우리 나라 무속신앙에서 온 말로서
굿을 할 때마다 늘 정해놓고 불러다 쓰는 무당을 당골이라 한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단골손님]이니 [단골장사]니 하는 말들도 여기서 나왔다고 합니다.
실제로 '단골' '단굴'은 호남지방의 세습무를 가리키는 말이라고도 합니다.
지금은 늘 정해놓고 거래하는 집이나 사람을 가리킵니다.
대수롭다
본뜻은 한자어'대사(大事)롭다'에서 온 것으로 '큰일답다'는 말입니다.
바뀐 뜻은 '소중하게 여길 만하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중요하지 않다. 시들하다]는 뜻을 가진 '대수롭지 않다'는 말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대충
대충은 한자 '대총(大總)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대총은 일의 중요한 부분만 대강 긁어모은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바뀐 뜻은 어떤 일에 대해서 꼼꼼하고 완벽하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대강만 추리는 정도를 일컫는 말입니다.
닦달하다
닦고 다듬질한다는 뜻이었는 데,
지금은 [단단히 단속하거나 몹시 몰아대거나 나무라는 뜻]으로 쓰인다.
단출하다
홀로 단(單) 날 출(出)에서 나온 말인 듯하며 간단하게 나왔다는 뜻이다.
식구가 적어 홀가분하거나 옷차림이나 일이 간편하고 간단한 것을 이르는 말로
'단촐하다'로 잘못쓰기 쉽다.
댕기풀이
신부의 댕기를 푼 신랑이 친구들에게 한턱 내는 일
요즘의 댕기풀이는 신랑만하는 것이 아니라
신랑, 신부 양쪽 다 결혼 후 친구들에게 한턱 내는 일을 가리킨다.
돈
칼을 뜻하는 '刀'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상품 교환의 매개물로 어떤 물건의 가치를 매기거나
물건값을 치르는 도구로 사용하거나, 재산 축적의 지표로 삼기 위해 금속이나
종이로 만들어져 사회에 유통되는 물건이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도무지
도모지(塗貌紙)는 옛날 조선시대에 사사로이 행해졌던 형벌이었다고 합니다.
물을 묻힌 한지를 얼굴에 몇 겹으로 착착 발라놓으면 종이의 물기가 말라감에 따라
서서히 숨을 못쉬어 죽게되는 끔찍한 형벌이었다고 하네요...
끔찍한 형벌인 '도모지'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 '도무지'는 그 형벌만큼이나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의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돌팔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어설픈 기술을 파는 사람이란 뜻에서
'돌다'와 팔다'가 결합된 것이라는 설과 '돌다'라느 ㄴ동사와 무당이 섬기는
바리데기 공주를 가리키는 '바리'가 합쳐져서 된 '돌바리무당'이 어원이라는 설이 있다.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돌바리 어원설이다. 돌바리는 일명 돌무당이라고도 하는데
그는 집집을 방문해 치료를 겸한 간단한 기도를 하고 점을 쳐준다.
그러는 중 환자를 잘못 다뤄 큰 해를 끼치기도 했다.
이처럼 한 곳에 터를 잡지 못하고 이곳 저곳으로 떠돌아 다니며 무업을 하는
선무당을 '돌바리' '돌무당'이라 불렸다. 그것이 전해지며 돌팔이로 변한 것이다.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설익고 변변찮은 기술이나 학식,
또는 물건을 파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되바라지다
물건의 모양이 툭 비어져나와 깊고 아늑한 맛이 없는 형태
너그럽지 않고 포용성이 적으며, 행동이나 하는 짓이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야무지고 똑똑한 체 하는 것을 말한다.
두루뭉수리
형태가 없이 함부로 뭉쳐진 물건을 이르는 말
흔히 쓰는 '두리뭉수리'는 잘못된 말이다.
말이나 행동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어서 또렷하지 못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써 '두루뭉실하다'고 쓸 때는 태도나 성격, 일처리 등이
명확하지 않고 어정쩡한 것을 말한다.
뒤웅스럽다
생김새가 마치 볼품없는 뒤웅박처럼 미련스럽게 보인다 해서 생긴 말로
생김새나 모양이 미련스럽다는 뜻이다.
무녀리 -언행이 좀 모자라는 "못난사람"
(뒷)바라지
바라지란 절에서 재를 올릴 때 법주 스님을 도와 경전을 독송하고
시가를 읊는 스님을 말한다. 바라지 스님이 자잘하고 수고스러운 일들을
해준다는 데서 생긴 말이다.
[음식이나 옷을 대어 주는 등 온갖 궂은 일을 도와주는 일]로 쓰이고 있다.
마누라
마누라는 조선시대에 '대비 마노라' '대전 마노라'처럼 마마와 같이 쓰이던
극존칭어였습니다. 그러다가 신분제도가 무너지는 조선 후기에 들어와서는
늙은 부인이나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내를 허물없이 부르거나, 다른 사람에게 얘기할 때
아내를 낮춰 일컫는 말입니다.
마수걸이 -맨처음 팔리는 물건
망나니
조선 시대에 사형수의 목을 베는 사형집행수로 쓰이던 말
지금은 말과 행동이 몹시 막되먹고 나쁜 짓을 일삼는 사람이란 의미로 쓰임.
말전주 -말을 옮기어 이간질하다
매무시
옷을 입을 때 고름을 맨다거나 저고리를 여민다거나 하는 뒷단속을 일컫는 말
본 뜻 그대로 쓰이고 있다.
'매무새'라는 말과 혼동되는데 매무새는 옷을 입은 맵시를 가리키는 말이며
매무시는 고름을 여민다거나 단추를 채운다거나 하는 뒷단속을 가리키는 말이다.
멍텅구리
'멍텅구리'는 바닷물고기 이름이라고 합니다.
신기하죠? 이 고기는 못생기고 동작이 느려서 아무리 위급한 때라도
그 위험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고 하네요. 이 물고기를 보고 하는 말일까요?
[판단력이 없어서 옳고 그름을 제대로 분별할 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바꿔 쓸 수 있는 말로는 '멍청이'가 있습니다.
모양은 없이 바보처럼 분량만 많이 들어가는 병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메밀국수(모밀국수)
메밀은 하얀 꽃이 피며 검은 빛의 열매가 여는 식물이다.
이것으로 국수나 묵을 만들어 먹는다.
메밀이 표준어이며 모밀은 강원도와 함경도 지방의 사투리이다.
무꾸리
무당이나 판수에게 앞일의 길흉을 알아보는 일
굿을 할 때 각각의 마당을 부정거리, 칠성 제석거리, 대감거리, 성주거리,
장군거리 등으로 부르는데, 무꾸리는 '묻는+거리'에서 나온 말이다.
점치는 일, 그 중에도 특히 길흉을 알아보는 것을 말한다.
미대다 -잘못된 일을 남에게 전가하다
미어지다
종이나 천이 압력은 받거나 팽팽하게 당겨지면 그 압력으로 터져
구멍이 나거나 틈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무엇인가 꽉 차서 터질 것 같은 일반적인 상황을 말하며
사람의 감정을 나타내는 데 많이 쓰인다.
미주알고주알
미주알은 항문에 닿아 있는 창자의 끝부분을 가리킨다.
즉 이 말은 사람 속의 처음부터 맨 끝부분까지 속속들이 훑어본다는 뜻.
'고주알'은 운율을 맞추기 위해 덧붙인 말이다.
아주 사소한 일까지 따지며 캐고 드는 모양을 일컫으며
비슷한 말로 '시시콜콜이'가 있다.
바늘방석
바늘이 자리잡은 방석.
요즘 흔히 바늘꽂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바늘 방석이다.
본래의 뜻은 아주 없어지고, 바늘의 뾰족한 부분이 위로 꽂힌 방석을 의미한다.
어떤 자리가 그대로 있기가 몹시 거북하고 불안 할 때 많이 쓰는 표현이다.
'참'이란 옛날에 역말을 타고 가는 곳을 이르는 역참에서 나온 말이다.
뜻이 많이 확장되어 '길을 가다 쉬는 곳' '일을 하다 쉬는 시간'
'일하는 사이에 먹는 음식'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에는 주로 [일하는 사이에 먹는 음식]이란 뜻으로 많이 쓰인다.
밸 꼴리다 -마음이 비꼬여 부아가 일어난다
벽창호
평안북도 벽동, 창성 지방에서 나는 크고 억센 소인 <벽창우>에서 나온 말
벽창우처럼 고집이 세고 성직이 무뚝뚝한 사람을 비유.
볼멘소리
원래는 볼이 메어질 정도로 부어서 하는 소리란 뜻이었다.
지금은 [화가 나서 퉁명스럽게 하는 말투나 불평하는 말투]로 쓰이고 있다.
부랴부랴
[불이야 불이야]가 줄어서 된 말이라고 합니다.
불이 났다고 소리치면서 급하게 내달 리는 모습에서 나온 말로서
의성어가 의태어로 변한 말입니다.
이 것을 본 따 아주 급히 부산하게 서두르는 모양을 가리킵니다.
부럼
음력 정월 대보름에 먹는 밤, 잣, 호두를 가리키는 말
대보름에 견과류를 까서 먹으면 일년 내내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는
속신이 있다. 뜻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부리나케
'불이 나게'에서 나온 말
'옛날에는 부싯돌이나 나뭇가지의 마찰로 불을 만들었는데
불을 만들기 위해서는 손바닥에 불이 날 정도로 급하고 빠르게 몸을
놀려야 했다. '급하게, 서두르듯 빠르게'의 뜻을 가진 부사다.
부지깽이
<불꼬치를 좀더 잘 일어나도록 쏘시개감을 헤집는 데 쓰는 막대기>란
의미로 [연탄 아궁이에서 쓰는 쇠로 만든 연탄집게]란 의미로
축소되어 사용됨.
부질없다
불질을 하지 않았다, 두가지 어원이 있다.
하나는 대장간 어원설로 대장간에서 쇠를 만들때 담금질을 해서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불질을 하지 않은 쇠는 무르고 금세 휘어지기 때문에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불을 피우는 기구인 풍로에 관계된 설이다.
옛날에는 불을 피울 때 풍로를 돌려 불질을 해야 불길이 일어났는데,
불질을 하지 않으면 금방 사그러들었다.
지금은 [쓸데없고 공연한 행동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불티나다
불이 활활 타오르는 가운데 불티가 탁탁거리며 사방으로 튀는 것을 말하며,
지금은 어떤 물건이 내놓기가 무섭게 금방 팔리거나 없어지는 것을 이른다.
불현듯이
불을 켠 듯 갑자기 환해짐의 의미로 쓰였다.
지금은 [갑자기 치밀어 걷잡을 수 없게],[느닷없이] 등
어떤 생각이 갑자기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불호령
불호령은 볼멘소리를 하는 호령이라는 '볼호령'에서 나온 말이다.
볼호령은 볼멘 소리로 하는 꾸지람,
불같이 갑작스럽고 무서운 호령이라는 뜻으로
사전은 나누어 놓았으나 비슷한 뜻을 가진 유사어라고 보면 된다.
비지땀
콩을 갈아 헝겊에 싸 짤 때 나오는 콩물처럼 많이 흘리는 땀을 말하며
지금은 [힘든 일을 할 때 쏟아지는 땀]이란 의미로 쓰리고 있다.
빈대떡
여러 설이 있다.
1. 최세진이 쓴 글에 '병저'라는 중국식 말인 '빙져'에서 나온 말
2. 녹두가 귀한 시절 손님을 대점하기 위한 음식이란 뜻의 '빈대(賓待)떡'에서 나온 말
3. 흉년이 들었을 때 부자들이 빈자(貧者)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데서 유래
4. 빈대처럼 납작하게 만든 떡에 붙인 이름
1번이 가장 널리 통용되는 설이다.
지금은 [녹두를 물에 불려 껍지를 벗긴 뒤,
맷돌이나 믹서로 갈아 둥글납작하게 부친 음식]이란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사근사근 하다.
사과나 배를 씹을 때처럼 시원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가리켜 '서근서근하다'고 하는데
거기에 사람의 성격을 비유한 말입니다.
지금도 비슷하게 [성격이 부드럽고 친절한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입니다.
사또
순 우리말로 알고 있는 사또는 각 도에 파견된 문무 관리를 이르는 말로
원래 사도(使道)라고 불렀다. 이것이 변하여 '사또'가 되었다.
지방의 관리나 각 영의 우두머리를 높여 부르는 말로 쓰였다.
사리
흔히 일본어로 잘못 알고 있는 '사리'는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사리'는 '사리다'라는 말에서 나온 것인데 실 같은 것을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은 것을 얘기합니다. '몸을 사린다'는 말에 쓰일 때는
'어렵거나 지저분한 일을 살살 피하며 몸을 아낀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국수나 새끼, 실 등을 동그랗게 감은 뭉치]를 가리키는 순 우리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떡볶이 집에서 '라면사리' 많이 들어보셨죠?
삼박하다
어떤 물건이 잘 드는 칼에 가볍게 잘 베어지는 모양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삼박하다'의 센말이 '쌈빡하다' 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주 명쾌하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모양을 갖춘 사람이나
그런 일]을 가리키는 데 널리 쓰입니다.
삼삼하다
이말에는 두가지 뜻이 있습니다. 음식맛이 조금 싱거운 듯하면서 맛이 있다는 뜻과,
잊혀지지 않아 눈에 어리다는 뜻이 있는데
음식의 맛이 삼삼하다는 표현은 주로 어머니나 어른들이 많이 쓰고 있는 반면에,
무엇인가를 그리워하는 삼삼하다는 말은 문학작품 속에서나 찾아볼까 일상 생활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주로 위에서 설명한 본뜻보다는 사람이나
물건이 멋있게 생긴 경우에 감탄의 뜻을 나타내는 속어로 쓰입니다.
살림
불교용어인 산림(山林)에서 나온 말
[집안의 경제나 생활 등을 운영, 관리하는 일]이란 뜻으로 쓰이고 있다.
샅샅이
'샅'이란 두 다리의 사이나 두 물건의 틈을 뜻한다.
[틈이 있는 데 마다],[이 구석 저 구석 빈틈없이]란 뜻으로 쓰인다.
샌님
샌님은 생원님이 줄어서 된 말이다.
과거의 소과에 합격한 사람을 부르는 말.
<나이 많은 사람을 대접하는 존칭>으로,
<공부를 많이하고 행실이 점잖은 사람>이란 뜻으로 쓰였다.
지금은 [숫기가 없고 조용하며 사교성이 없는 성격의 남자]를 뜻한다.
새전 -神佛(신불)앞에 바치는 돈
서낭당
마을 터를 지켜주는 신인 <서낭신이 붙어 있는 나무>를 뜻했으나
지금은 마을 어귀 큰 고목나무나 바위에 새끼줄을 매어 놓거나
울긋불긋한 천을 찢어 놓고, 그 옆 작은 집에 서낭신을 모셔놓은
당집을 일컫는다.
서두리 -일을 거들어 주는 역할
서울
신라의 수도인 경주를 서라벌, 서벌, 서나벌 등으로 부른데에서 비롯한 말
'서'는 수리, 솔, 솟의 음과 통하는 말로, 높다, 신령스럽다 등의 뜻.
'울'은 벌, 부리가 변음된 것으로 벌판, 큰 마을, 큰 도시 라는 뜻을
가진 말로 한 나라의 수도를 가리키는 보통명사이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수도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쓰인다.
선비
심신 수련을 하여 일정한 경지에 오른 사람
학문과 인격을 닦은 사람이나 학식은 있으나 관직에 나아가지 않은 사람
성기다 -공간적을 사이가 뜨다. 관계가 긴밀하지 못하다
손방 -할 줄 모르는 솜씨
스스럼없다
'스스럽다'는 말에서 나온 것,
'스스럽다'는 정분이 두텁지 않아 매우 조심스럽다는 뜻.
지금은 매우 가까워 대하기 어렵거나 부끄러운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아주 친근한 사이를 이르는 말이다.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시달리다
불교의 '시다림'에서 나온 말.
시다림은 인도의 숲의 이름으로 일종의 공동묘지이다.
사람이 죽으면 이곳에 내다 버렸기 때문에 이곳은 공포와 질병이 있는
지옥같은 곳이 되었는데,도를 닦는 수행승들이 고행의 장소로 택하던 곳이다.
지금은 [괴로움을 당하거나 누군가가 성가시게 구는 것]으로 쓰인다.
시답잖다
'실(實)답지 않다'에서 온 말로 진실하거나 미덥지 않다는 뜻
보잘것 없어 마음에 차지 않는다거나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시앗 -남편의 첩
아니꼽다
장(臟)을 나타내는 '안'이라는 말과 굽은 것을 나타내는 '곱다'라는 말이
합쳐진 것으로 '장이 뒤틀린다'라는 뜻이다.
비위가 뒤집혀 토할 듯하다는 말로 같잖은 짓이나 말 때문에 불쾌하다는 뜻이다.
안갚음
다 자란 까마귀가 거동할 수 없는 어미 까마귀에게
먹을 것을 물어다주는 '반포지효'와 같은 말이다.
어버이의 은혜를 갚는 행동을 말한다.
많이 쓰이는 '앙갚음'이라는 말은 남이 저에게 해를 주었을 때
저도 그에게 해를 주는 행동을 뜻하는 말로 '안갚음'과 정반대의 뜻을 지닌다.
애물단지
애물은 어려서 부모보다 먼저 죽은 자식, 또는 매우 애를 태우거나 속을 썩이는
물건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물건보다는 사람에 한해서 주로 쓰고 있죠!!
애벌빨래
애는 '아이'에서 온 말로, 애벌빨래는 아이가 한 빨래라는 뜻.
아이가 한 빨래이니 구석구석의 때를 제대로 지우지 않았을 정도로 빨았을 것
이라는 뜻이 담겼다. 본격적으로 빨기 전에 처음에 대강 빠는 빨래를 뜻한다.
애운하다 -섭섭하다
억수
호우를 가리키는 악수(惡水)에서 나온 말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를 가리키는 말이다.
엔간하다
'어여간하다'의 준말. 흔히 쓰는 '어지간하다'는 뜻을 가진 말로
표준에 가깝거나 정도가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고 알맞다는 뜻
호락호락하지 않고 웬만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랑캐
만주 지방에 살던 여진족을 일컬었으며,
예의를 모르는 미개한 종족들을 멸시하는 보통명사로 쓰이고 있다.
오사바사하다
재미나게 얘길 하거나 사근사근한 모양을 표현하는 말이다.
잔재미가 있거나 성격이 붙임성이 있다는 뜻.
간혹 자기 주견 없이 이리저리 변하기 쉽다는 뜻으로도 쓴다.
올곧다
실의 가닥가닥을 이루는 올이 곧으면
천이 뒤틀림없이 바르게 짜여진다는 데서 나온 말.
무엇이든 반듯한 것을 이른다.
바른 마음을 가지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의 바르고 곧은 성품을 나타내는 말이다.
우레
여름에 소나가 올 때 천둥치는 것, 순우리말 '울다'에서 나온 말.
여름에 갑자기 소나기가 올 때 요란하게 울리는 소리.
'천둥'이라고도 한다. 우뢰라는 한자어는 쓰지 않도록 한다.
우려먹다(울궈먹다)
어떤 구실을 내어 남을 위협하거나 달래어
제 이익을 챙기거나 먹을 것을 챙기는 것,
울궈먹는다는 말은 우려먹다는 말의 방언이다.
어떤 물건을 담가서 맛을 내 먹는다는 뜻과
남을 위협하거나 달래서 물건이나 재물을 빼앗아오는 것을 말한다.
울력 -여러 사람이 힘든 일을 합하여 일을 함.(공동노동)
울력-성당 :떼를 지어서 으르고 협박하는 일
웅숭깊다
우묵하고 깊숙하여 잘 드러나지 않는 장소나 물건이란 뜻으로
쓰이다가 지금은 [온화하고 도량이 넓고 속이 깊은 성품]을 말한다.
의뭉하다 -겉으로 어리석은 체하면서 속으론 엉큼하다
을씨년스럽다
을씨년은 1905년 을사년에서 나온 말로
이 때는 을사조약으로 나라가 침통하고 비장한 날이었다.
지금은 [남보기에 매우 쓸쓸한 상황,
날씨나 마음이 쓸쓸하고 흐린 상태]란 의미로 쓰인다.
이녁
'하오'할 사람을 마주하여 좀 낮게 이르는 말. 호남 지방에서 많이 쓰인다.
남편이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 친한 사이라면 누구에게나 쓸 수 있다.
잡동사니
조선시대 실학자 안정복이 쓴 <잡동산이(雜同散異)>에서 온 말이라고 합니다.
경사자집(經史子集)에서 문자를 뽑아 모으고, 사물의 이름이나 민간에서 떠돌아 다니는
패설(稗說)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순수하게 한 가지나 한 분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한데 뒤섞인 것]을 가리킵니다.
자그마치
'자그마하게'에서 나온 말
'적지 않게'의 뜻으로 굉장함을 뜻함
자라목
자라의 짧은 목
보통 사람보다 짧은 목이나 그런 목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말.
때로는 어떤 사물이 오므라들거나 움추러든 모양을 가리키기도 한다.
장가들다
현재의 국어 사전에는 고유어로 되었으나
어원이 처가집을 가리키는 한자어라는 주장이 강하다.
남자가 결혼하는 것을 일컫는다.
제비초리
사람의 뒤통수나 앞이마에 뾰족이 내민 머리털. 흔히 제비추리로 쓰는데
이것은 소의 안심에 붙은 고기를 가리키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한다.
사람의 앞이마나 뒤통수 끝에 제비꼬리처럼 뾰족이 나온 머리털
적이
적게나마
'조금'의 뜻이다.
젬병
전병(煎餠)에서 나온 말. 전병은 부구미를 이르는 말로
이것은 잠시만 두어도 늘어 붙고하여 떡 모양이 형편없이 되어 버린다.
이런 부구미의 모양에 솜씨를 빗댄 말이다.
해놓은 일이나 물건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형편없어진 모양을 말한다.
조바심하다
타작하는 것을 '바심'이라고 했다.
조를 추수하면 그것을 비벼 좁쌀을 만들어야 하는데,
조는 좀처럼 비벼지지 않고 힘이 들어 마음먹은 만큼
추수가 되지 않으므로 조급해지고 초조해지기 일쑤다.
그래서 어떤 일이 뜻대로 이루어질까 염려하여
마음을 졸이는 것을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조카
중국의 개자추가 어원이다. 개자추는 진나라 문공이 숨어 지낼 때
그에게 허벅지 살을 베어 먹이면서까지 그를 받들던 사람이다.
그러나 문공이 왕에 오르자 개자추를 잊고 그를 부르지 않자
이에 비관한 개자추는 산 속에 들어가 불을 지르고 나무 한 그루를 끌어안고
타 죽었다. 그때야 후회한 문공이 개자추가 안고 죽은 나무를 베어
나막신을 만들어 신고는 족하(足下)!족하!하며 애달프게 불렀다.
문공 자신의 사람됨이 개자추의 발 아래 있다는 뜻이었다.
전국시대에 이 말은 임금을 부르는 호칭으로 쓰였다가 이후
임금의 발 아래에서 일을 보는 사관을 부르는 호칭으로 쓰였다.
그러다가 더 후대에 오면서 같은 나이 또래에서 상대를 높여 부르는 말로 쓰였다.
지금은 형제자매가 낳은 아들 딸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줄잡아
'줄여'와 '잡다'가 합쳐진 말이다.
실제 표준보다 줄여서 생각해본다는 뜻
지다위 -남에게 의지하고 떼쓰는 일
지루하다
'지리(支離)하다'에서 나온 말로, 지리하다란 "어떤 사물이나 상황이
서로 갈라지고 흩어져 있어 갈피를 잡을 수 없고, 형태를 알 수 없다"는 뜻
<지루하다>는 같은 상태가 너무 오래 계속되어 진저리가 날 지경으로 따분하다는 말로 쓰임.
지름길
원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두 점을 잇는 가장 짧은 직선을 지름이라 한다.
이처럼 원 둘레를 빙 돌아 맞은편에 닿는 것이 아니라
원의한가운데 지름을 질러 가는 길을 지름길이라 한다.
어떤 목적지까지 가장 가깝게 통하는 길이란 뜻으로 쓰이고 있다.
진저리
찬 것이 별안간 살에 닿을 때나 오줌을 누고 난 뒤에 무의식적으로
몸이 부르르 떨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겁나거나 징그러운 것을 봤을 때
자기도 모르게 온몸이 움츠러들며 떨리는 현상이나,
[어떤 일에 싫증이 나서 지긋지긋해진 상태]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쫀쫀하다
본래의 뜻은 천의 짜임새가 고르고 고운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었는 데,
지금은 [주로 아주 작은 일까지도 세세히 신경써서 손해 안보게끔
빈틈없고 야무지게 행동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
천둥벌거숭이
천둥이 치는데도 무서운 줄 모르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빨간 잠자리
천둥벌거숭이 잠자리처럼 무서운 줄도 모르고 함부로 날뛰거나
어떤 일에 앞뒤 생각없이 나서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임.
칠칠하다
채소 따위가 주접이 들지않고 깨끗하게 잘 자랐다는 말.
깨끗하고 싱싱하게 잘 자란 것이나 일을 깔끔하고 민첩하게 처리하는 것을 말함.
흔히 깨끗하지 못하고 자신의 몸 간수를 잘 못하는 사람이나 주접스러운 사람을
'칠칠맞다'라고 하는데 그것은 정반대의 의미를 지닌 것이므로
'칠칠치 않다' '칠칠치 못하다'라고 써야 한다.
통틀어
'통'은 '온통'의 뜻이며, '틀다'는 어떤 것을 한 끈에 엮어맨다는 뜻이다.
'어떤 물건이나 사물을 있는 대로 모두 합해서'라는 뜻임.
퉁맞다
'퉁바리 맞다'에서 나온 말
퉁바리란 놋쇠로 만든 여자의 밥그릇이다.
남편과 마주하고 이야기할 기회가 적었던 옛날에,
밥상 앞에 앉은 여자가 그간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하는데,
듣는 도중에 그 말이 못마땅한 남편이 밥상에 놓인 퉁바리를 집어던져
여자의 말을 끊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지금은 말하는 도중에 핀잔을 듣거나 매몰차게 거절당하는 것으로 쓰이고 있다.
푼돈
'푼'이란 옛날의 화폐단위이다.
이것은 곧 한 냥이 채 못되는 정도의 아주 작은 '돈'을 가리킨다.
지금도 많지 않은 몇 푼의 돈을 가리켜 푼돈이라 부르고 있다.
품
모양이나 동작, 됨됨이 등을 나타내는 말
영어의 form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뜻은 비슷하지만 문장에서 쓰이는 우리말 '품'이
더 풍부하고 정확한 의미를 나타낸다.
하루살이
흔히 하루만 사는 날벌레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여러 날을 살며,
유충일 때 수년간 물속에서 살기 때문에 이름처럼 수명이 짧지는 않다.
지금은 저녁 무렵에 떼지어 날아다니는 날벌레,
일상생활에서 생활이나 목숨의 덧없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하염없다
하는 것이 없다라는 뜻
시름에 싸여 멍하니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나
끝맺는 데가 없는 상태를 뜻한다.
한눈팔다
한눈이란 당연히 볼 데를 보지 않고 딴 데를 보는 눈이라는 뜻
볼 곳을 보지 않고 딴 곳을 보는 것이나,
일을 하다 말고 다른 일에 관심을 갖거나 빠지는 것을 말한다.
한둔 -한데서 자다
한 손
물건 두 개를 한 단위로 세는 것으로
배추, 미나리, 생선 등을 두 개로 묶어 세는 단위
생선 두마리, 보통 큰 것 하나, 작은 것 하나를
한 손에 쥘 수 있다고하여 한 손이라고 한다.
한통속
본래는 화살을 재우는 활의 한가운데란 의미였으나,
지금은 서로 마음이 통하여 모이는 한패나 동아리를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으며, 대개 좋지 않은 일로 한패가 된 경우에 쓰인다.
한참동안
본래는 역참(驛站)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한참은 한 역참과 다음 역참 사이의 거리를 나타내는 말이었다가
나중에는 한 역참에서 다음 역참까지 다다를 정도의 시간을 나타내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상당한 시간이 지나는 동안]을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할망구
나이에 따라 각기 부르는 명칭이 있었다.
만 60세를 환갑 70세를 고희, 77세를 희수, 80세를 모년,
81세는 90까지 살기를 바라는 나이라 해서 망구(望九)라고 했는데
여기서 할망구라는 말이 생겨났다.
지금은 할머니를 조롱하거나 장난스럽게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는 데
저속한 언어이므로 자중할 필요가 있겠다.
핫바지
본래는 솜을 두어 지은 두툼한 바지라는 의미였으나,
지금은 세상물정에 어두운 사람이나 무식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리는 말로 쓰인다.
행길
크다는 뜻을 가진 '한'이라는 고유어와 '길'이 합쳐진 말로, 큰길이라는 뜻
단순히 큰 길을 가리키던 것이 사람과 차가 많이 다니는 길을 가리키는 것으로 변했다.
허풍선이
허풍선은 숯불을 피우기 위해 쓰던 풀무의 일종이다.
이것에 사람을 가리키는 접미사 '이'를 붙여
과장이 심하고 허풍을 떠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실속없이 지키지도 못할 허풍만 떨고 돌아다니는 사람,
흔히 허풍쟁이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호래자식(후레자식)
이 말의 유래는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홀아버지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보고 배운 것이 부족한 '홀의 자식'에서
나왔다는 설과, 예의 범절이라곤 도무지 모르는 오랑캐 노비의 자식이란 뜻의
호로자식(胡奴子息)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속뜻은 둘다 보고 배운 것 없이 자라 막되먹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말은 [배운 데 없이 제멋대로 자라 교양이나 예의범절이 없는 사람]을
속되게 부르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후대에 와서는 음운변화를 일으켜 "후레자식"이라고 많이 씁니다.
홀몸
홀몸은 부모형제가 없는 혈혈단신의 고아이거나,
아직 결혼하지 않은 미혼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나온 말이
홀아비, 홀어미 등입니다. 이 말처럼 잘못 쓰이고 있는 말도 드물 것입니다.
세간에서는 이 말을 아직 아이를 배지 않은 몸이라는 뜻의 '홑몸'과 혼동해서
쓰고 있습니다. 임신한 여자를 보고 흔히
"아이고, 홀몸도 아닌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하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럴 때는 홀몸이 아니라 홑몸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본래의 뜻 그대로 [형제나 배우자가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만
한정해서 쓰는 것이 옳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