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전 여름 그때 몸 담고 있든 4-H크럽에서 단체로 하계 야영장을 택한곳이 경포의 바닷가 였다.
1967년 당시만 해도 경포는 수심이 깊어 이용하는 사람이 적었고 주로 안목에서 물놀이 했다. 지금은 강릉항구가된 그곳에는 수심이 낮고 적당한 바위가 있어 놀기 좋았다.
나중에 결혼후 85년쯤 애들이 5~7세 즈음 가족들이 그곳에 갔었는데 애들이 물이 좋아 나오지 않아 애태우든 시절이 있었다. 특히 작은 아들은 어린나이에 물에서 나오지 않아 입술이 파랗게 될때 까지 놀았는데 지금 기억이나 할런지?
야유회는 명주군농촌지도소에서 개최했는데 낮에는 단체놀이와 초저녁에는 토론회를 갖고 의견도 개진했는데 나는 강동면.구정면 연합 지소대표로 활동도 했는데 당시 참석인원이 60여명 이상 되고 처음 보는 회원도 있었다.
밤9시 지도선생님들도 귀가 하고 회원들만 남았는데 처음보는 짖긋은 남자회원들은 여자회원들을 귀찮게 하니 천막속에 들어가게 하고 남자들은 출입을 금지 시켰다.
나는 회원들과 몇몇이 모래사장에 누위 있으니 모래가 따뜻해서 지낼만 했다. 그런데 밤이 늦어지니 모래가 식혀지며 온도가 낮아져 추위에 노출되어 새벽이 될때까지 5~6시간 동안 무지하게 떨었다. 천막안으로 들어가서 옷을 가져와야 하는데 입구를 차단했으니 들어 갈수도 없고 달랑 수영복 하나만 걸치고 밤을 새운 몇몇의 회원들과 그렇게 추운 여름날을 보낸 추억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모텔로 이루어진 경포의 끝자락 강문입구 쪽인데 그때는 아무도 없든 모래사장이 였다. 그때는 지금처럼 개발할줄은 모르나 경포는 열차역도 있어 강릉역에서 열차로 올수도 있었고 경포일부상가만 있고 나머지는 황무지 공터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