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하루 두탕을 했다.
아침엔 전주천으로 내려가 조깅을 하는데 햇살이 어찌나 쎈지 그늘만 찾게 된다.
하류방향으로 햇살을 피해 달리다가 벽산아파트 부근에서 더이상 그늘이 없어지길래 다른 방법을 찾게 된다.
여기서부터 추천교 아래까지 1Km지점은 90%정도가 그늘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 구간을 페이스주 형태로 반복해서 달리기로 한 것.
몸이 무거운데 4분페이스를 기준으로 한 반복달리기가 가능할까 반신반의 하면서 도전을 해본다.
밑져야 본전.
첫회에서는 살짝 기대에 못 미친다.
아마도 이전까지 워밍업이 된 런닝시간이 채 20분도 되지 않아서 몸이 덜 준비가 된 듯.
그 이후로는 시간은 무난히 범위내에 들어온다.
총 5회 실시.
4:01 (1'58")
3:56 (1'59")
3:55 (2'05")
3:56 (1'53")
3:53
3회 이후에 그만할까 하는 유혹이 강력하게 다가왔지만 일단 저쪽으로 한차례 가기만 하면 5회는 채울수가 있다고 달래며...
만일에 3회까지만 하고 그대로 하가지구 생태공원을 건너 집으로 돌아왔으면 영 찝찝했을텐데...용기에 박수를...
총 1시간 걸린 아침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몸무게를 재어보니 64.8Kg을 가리킨다.
이제는 64가 익숙한 수치가 되어간다.
덕분에 뿌듯하게 하루를 시작.
오후엔 안선생님이 운동을 같이 하자고 연락이 왔길래 일단 OK!
경기장에서 5시에 만나 메인스타디움 내부로 들어갔는데 전북개발공사 육상팀 여자선수들이 훈련중이다.
중장거리는 훈련이 끝났는지 현관로비에서 발을 올리고 쉬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고 허들선수 한명은 마무리 훈련을 하는 중.
홈스트레치 7레인에 10개의 허들이 설치되어 있길래 8레인으로 피해 달리며 훈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나름 배려를 한답시고 했는데 그쪽에서 볼때는 어땠는지 모르겠다.
후반에 들어서며 속도를 올려가다가 안선생님의 컨디션이 좋지않아 페이스를 낮춰 지속하게 된다.
어쨌든 목표로 한 거리를 채우고 마치는 것이 최우선이니
2'28", 2'24", 2'19", 2'22", 2'23"
2'19", 2'20", 2'15", 2'15", 2'11", 2'09" [25:30 / 5Km]
2'06", 2'07", 2'15", 2'11", 2'11"
2'12", 2'08", 2'05", 2'04", 1'50", 1'41" [22:58 / 5Km]
{48:28 / 10Km}
기온이 높기 때문에 그 덕에 화장실에서 씻는게 가능했다.
아마도 이번 가을 들어서 마지막 혜택(?)이 아닐런지...
저녁을 먹으러 가면서 집사람과 연락을 해서 자리를 함께 했는데 중화산동 마약통닭이라는 호프형 가맥집에서 이것저것 시켜 먹으며 연휴의 마지막을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