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에 관해서 쓰려니 아빠 마음이 떠 오릅니다. 성 차별한다고 누군가가 한국에서 돌팔매질 실력을 발휘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어떡합니까? 제가 아빠가 되어 본적이 없으니 ㅋㅋ
잠시 삼천포로 빠져서...
딸이 15살, 고등학교 다닐 때였습니다. 조그만 한국 마트에서 장을 보고 계산대 앞에 딸과 함께 서 있는데 뜬금없이 딸이 "엄마, 나 늙어 가나 봐요." 헉! 야가 뭔 귀신이 씨나락 까묵는 소리를?
그 때 주위 상황을 설명하면 5살 정도 된 남자 꼬마 2명이 마트를 뛰어 다니면서 정신 없게 만들어 동네에서 무섭기로 소문난 박경리 아줌마가 한소리를 하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다영아, 무슨 소리니?"
"아이들이 지금처럼 마트에서 뛰어 다니면 저 아이들 부모는 어디를 갔느냐고 부모 탓을 하는 엄마가 이해 되지 않았는데 이제 이해가 되요." 라고 했습니다.
부모의 마음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번도 제 딸의 말만 듣고 다른 아이를 혼 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딸이 불평을 했습니다. 엄마나 아빠가 같이 있지 않을 때 다른 부모가 자기 아이의 말만 듣고 혼내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 해 주었습니다.
박경리 엄마가...
갑자기 마징가 제트가 되어 없던 힘이 생길 때는 누군가가 딸을 괴롭혀서 난리법석을 떨어야 할 때.
뺀질이 파킨슨 여자 보조 의사가 너처럼 말을 빨리하는 파킨슨병 환자는 처음 봤다고 하면서 스펙(SPECT) 검사를 해야 겠다고 했을 때보다 더 열받았을 때는 미국 식당에서 덜 떨어진 백인 웨이츄리스가 5살된 딸에게 삿대질을 했을 때.
성질대로 하면 학교로 당장 달려가서 선생 귀싸대기를 후려 갈기고 싶지만 머리에서 연기가 올라 오는 것을 참고 있을 때는 딸이 중간에서 괴로울 것이 뻔 할 때.
5분이면 선생님에게 쓰고도 남을 이메일을 30분 동안 쓸 때는 딸에게 화가 미칠까봐 걱정 될 때.
잔소리나 꾸지람을 칭찬보다 듣기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적하는 것을 칭찬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사람도 또한 없습니다.
부모의 마음, 엄마의 마음 , 아빠의 마음은 같다고 생각 합니다. 누군가 나를 꾸짖는다면 엄마의 입장에서, 아빠의 입장에서, 언니가 되어, 오빠가 되어, 걱정스런 마음에서 하는 것이 지적질을 할 목적으로 하는 것보다 많다는 생각입니다.
과유불급이라고 했습니다.
더도 덜도 말고 무엇이든지 적당한 것이 좋겠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행동이라서 저부터도 매일 사고를 칩니다.
저에게 "×%÷%" 하는 분들을 보면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아직도 관심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고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 정신이 아니니 꽃을 꼽고 꽃사세요? 노래를 부르라고 하실 분도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서쪽에서 동쪽으로 와서 무슨 말을 횡설수설 했는지 오리무중입니다만...
자신보다 나이 많은 누군가에게서 오늘 꾸중을 들었으면 속상하겠지만 관심의 표현인 것도 한번 생각 해 보라는 글이 이렇게 길어 졌습니다.
두번 썼다가는 큰일 내겠습니다.
즐거운 저녁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ㅎㅎㅎ 그냥 보고 웃을수 있는 야그네요..
사연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